[생활의잡담] 간만에 생존보고용 넋두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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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19 14:24:41
간만에 흔적 남기러 왔습니다. ^^
최근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가끔 들러서 눈팅만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일 중에 하나로... 13년 만에 직장을 옮겼습니다.
옮기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해서 결정했음에도, 막상 옮기고 보니 40대에 맞는 새로운 변화는 역시 힘들더군요.
전 직장보다 안좋은 조건(직급 낮아지고, 월급 적어지고, 집에서 멀어졌고, 야근도 많아진...)인 점도 있지만,
새로운 일에 대한 부담, 낯선 이들과 다시 만들어가야하는 인연, 아직 생경한 회사문화 등도 한 몫 하더군요.
결정에 후회는 없다며 자기위로를 해보지만, 인생에서 힘겨운 시간대를 통과하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전 직장에서 일이 터져서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구요.
대략 수개월 전, 직장 내에서 친한 선배 일을 도와주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어 경찰조사까지 받게 되었지요.
지금은 그냥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만, 당시엔 심각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생활이 한 순간에 무너질까봐 하루에 한 시간도 못자고, 밥한끼도 제대로 넘어가지 않는 시기였죠.
이 때부터 독한 술을 모으고 마시는 취미도 생겼습니다. (술기운을 빌어 조금이나마 잘 수 있어서...)
암튼, 정상적인 업무를 하다가 발생한 일이었음에도 보스를 포함해서 누구하나 나서지 않는 상황에 힘들었고,
특히 그 선배에게 느끼는 배신감은 이루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아무일 없다는 듯이 일은 마무리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사람들과 같이 있다는 게 힘들었고 그들 또한 저를 부담스러워하는 듯이 느껴졌습니다.
어딜가나 이런 비슷한 일이 누구에게라도 터지면 또 비슷한 상황이리라 예상은 하지만,
당시 제 입장에서는 더 이상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맘도 명분도 없어서 떠나는 게 맞다는 판단이었지요.
그렇게 해서 지금 새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기는 한데, 아직 업무에 대한 적응도 덜 끝났고...
직장 가까운 쪽으로 덜컥 집부터 구해놔서 곧 이사를 가야하는데, 기존 집이 나가질 않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암튼, 정신이 없는 상황입니다.
암튼, 조만간 자리 안정되고 여유 생기면 이런저런 글 남기러 종종 오겠습니다.
그럼, 다들 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
PS : 젊고 예쁜 여군끼리 갈구는 장면을 봤네요. ^^
새로 하게 된 일 덕분에 군대로 출장 갈 일이 생겼습니다.
군 생활을 육군에서 95년~98년, 공군에서 03년에 잠깐 했었습니다만! (면제대상임에도 손들고 간 미친X )
그 울타리 안에서는 아무리 편하게 해줘도 그들과 같이 밥먹는 것 조차 불편하더군요. ^^
사관식당에서 대령부터 서열대로 쫘르르르 앉아서 밥먹는데, 상관오면 벌떡벌떡 일어나서 경례하며...
간만에 같이 긴장해서 먹는 바람에 어케 먹고 소화했는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암튼,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잠시 차로 돌아가서 쉬려는 길목에서 여군 2명이 이야기하는 걸 봤습니다.
앗! 여군이 있네? 란 신기한 맘에 시선이 계속 가더군요. (제 군생활 시절엔 여군을 한 번도 못봤습니다.)
처음엔 우릴 보고 멈칫하고 대화를 중단했다가 복장상 민간인임을 알고 이야길 계속 하더군요.
스윽~ 지나면서 우연히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대략 이렇더군요.
고참 : 야! 근데, 너 입술이 왜그래????
후임 : 네?
고참 : 왜 이렇게 빨갛냐고.... 피 먹억냐?????
후임 : 지우겠습니다~!!!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뒤돌아서 입술을 확인했는데 상당히 빨갛긴 하더군요. ^^
(보통 입술이 빨가면 쥐잡아먹었냐고 하지 않나요? 피먹었냐는 처음 들어봤다는...)
암튼 빨간 입술도 입술이었지만, 그 후임이 아이돌급으로 이뻤던 것이 혼나는 원인이지 않았나 싶더군요.
[ 어렸을 적, 둘째녀석이 오디주스 먹던 사진인데, 피먹은 입술이라면 요 정도급은 되야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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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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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는일 잘되고 건강하세요ㅎ
애들 귀엽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