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2016년은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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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1 18:54:08

하루하루는 긴데 일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올해 초 생전 처음가본 미국에서 새해를 맞이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올해의 마지막 날이 찾아왔네요.
제가 닭띠다 보니 어느새 벌써 세바퀴나 돌았나 싶기도 하고..
한두번 맞는 새해도 아닌데 올해는 특별히 뭔가 기분이 색다르고 그렇습니다.

아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농구나 스니커 관련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15년초에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이제 만2년째인데
정규교육을 받아본적도 없고 당연히 그 흔한 미대인맥이고 경력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이
그냥 nba가,농구화가 너무 좋아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아직 한참 부족한 실력이지만 올해 들어서 나름의 인지도도 좀 얻었고
좋은 기회로 제법 큰 클라이언트들도 생겼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인생에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습니다. 
여전히 1주일에 6~7일은 집에서 혼자 작업만하고
수입도 보통 직장인들 월급보다도 한참 못합니다. 
그나마도 들쭉날쭉하네요. 프리랜서의 삶이란..

적은 나이도 아닌데, 그렇다고 모아둔 돈이나 물려받을 재산도 없는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건가 이대로 괜찮을까 지금도 항상 걱정과 고민에 가득 차 있습니다만
지난 1년동안 정말 열심히 즐겁게 일했습니다.
제가 이 일을 계속하게될지 계속 한다하더라도 어느정도 위치까지 갈 수 있을지
항상 불확실하고 불투명한것들 뿐이지만 그래도 올해의 작은 아주 작은 성공덕분에 
지치지 않고 계속 해나갈 자신과 용기를 얻었어요.  

제가 저의 자리에서 나름 치열하게 일년을 보내는동안
풋셀 식구 여러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인생이 다 그렇겠지만 열심히 한다고 항상 상응하는 보상이 돌아오는것도 아니고
마음먹은대로 되는일보다 그렇지 않은 일이 훨씬 더 많다는걸 모두가 잘 알고 있지요.

워낙에 졸필이라 되도록 장문의 글은 안쓰는 편인데
그냥 올 한해동안 스스로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모두가 올해 특별한 무언가를 얻으셨길 바라며
혹 2016년 그렇지 않았더라도 내년이 있고 내후년이 또 있는게 인생아니겠습니까

일년동안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p.s: 제가 활동하는 몇안되는 커뮤니티인 느바매X아에도 똑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만..
     제 마음의 본진은 여기입니다. (물론 거기선 거기가 본진이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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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31 19:17:20
안녕하세요 박타이슨님^^
2016년 멋진 작품들 정말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잘 보았습니다.

저도, 현재는 그림을 전.혀. 그리고 있지 않지만, 한때 그림쟁이로써,
박타이슨님의 작품을 볼 때마다 부럽기도 하고, 힘드시겠구나 하며 공감도 여러번 느껴요.

이제는 국내는 물론 NBA 선수들 본인, 또 해외 언론에서도 박타이슨님의 그림을 쓰는 것을 보면
제가 다 자랑스럽고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

제 목표는 "성공한 덕후"가 되는 것이지만, ㅎㅎ
박타이슨님은 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올 한 해도 정말 감사했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타이슨님 :)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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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31 19:41:56

사실 저 재미있자고 시작한 일이 이렇게 될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즐기면서 일하다보니 봐주시는 분들도 즐거워 하시고 좋은 기회도 생기고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모든게 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언젠가 리그 사무국과 나이키,아디다스같은 메이저 브랜드를 클라이언트 삼는걸 목표로!
계속 즐겁게 해보겠습니다.
오렌지킹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보고있나 나이키? 아디다스! 연락 주십쇼 
2016-12-31 19:21:34

그냥 존경합니다

OP
2016-12-31 19:43:13

아이고 존경받을만큼 뭐 대단한 일을 하는것도 아닌데요 

더 좋은 결과물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카미님도 새해에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16-12-31 19:44:42

그냥 존경합니다 (2) 

OP
2016-12-31 19:49:47

으하하 잘 지내지? 내년엔 함 봐야할텐데 

Updated at 2016-12-31 19:49:14

금손 박타이슨님의 그림을 보며... 건담눈도 발발떠는 제손을 원망해봅니다!! 올한해 멋진그림 잘봤습니다!

OP
2016-12-31 19:52:19

어휴 금손이라니 부끄럽습니다.

여기 저기 구경하다보면 진짜 너무 잘하는분들이 많아서 항상 부끄럽네요.
더 좋은 작업물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2016-12-31 20:08:3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그림이 좋아서 대학까지 갔지만 결국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있네요


내년부턴 조금씩 다시 시작해볼까 합니다.

좋아하는 열정이 있을때랑 그걸로 생계를 유지할때랑은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취미로 다시 시작해보려구요 최종목표는 생계지만 어떻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ㅋ

내년에도 화이팅 하세요

좋아하는일을 하며 살수있다는게 정말 복받은 일인것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OP
2016-12-31 20:17:54

그렇죠 그냥 취미로 하던거랑 돈받고 하는 일이 되니까 확실히 마냥 즐겁지만은 않네요.

그나마도 올해는 겨우 좀 수입이 생긴 정도고...
내년엔 확실히 유지되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게 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즐겁게 열심히 해보는거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좋은일만 생기시길 기원할께요!
2016-12-31 20:30:57

저도 디자인을 하고싶었지만
제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정해버리고
더 노력하지않고 모든걸 포기한게 후회되네요
가끔 제가 예전에 그렸던 그림들 지인이 보고 재능이 아깝다는 소리를 하면
저 자신에게 죄짓고 있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손놓은지 이미 십년도 훌쩍지나 굳을대로 굳어버린손이지만 생활이 여유로워지면 아무리 늦었어도 다시 도전해보고싶네요
괜시리 부러움과 후회가 뒤섞이는 밤이네요
2016년 수고하셨습니다! 2017년은 더 잘되시길 바랍니다!

OP
2016-12-31 20:45:53

저도 이거 시작하면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엄청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냥 머리를 비우고 손을 움직이다보니 어느새 뭔가 되고 있더군요.
꼭 업으로 삼는게 아니더라도 좋은 취미생활이 될 수도 있고 또 그게 하다보면
업으로 연결되는 수도 있고. 인생 모르는거 아니겠습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12-31 20:47:16

그림 볼때마다 감탄입니다.언젠가 제 가족 사진을 박타이슨님께 맡겨보고 싶습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016-12-31 21:00:40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2016-12-31 21:06:20

그림 늘 잘 보고 있습니다
멋지세요
새해에도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2016-12-31 21:49:03

정말 멋진 작품 잘보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 유명한 아티스트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6-12-31 22:12:26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항상 응원드립니다.
2016-12-31 23:58:47

화이팅

2017-01-02 08:12:51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앞으로도 멋진 작품 많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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