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셀 분들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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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5 17:24:00
안녕하세요 몽골인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서울 출장을 마치고 와이프의 배웅을 받으며 대구로 향하는
1시 정각 부산행 KTX 131 열차에 탑승하려고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시 2분, 1시 5분 이 되도 기차는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와이프는 " ktx 보상 " 이란걸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서 농담으로
"이거봐바, 1시간 지연이면 환불 100프로 해준데 .. 근데 1시간 지연이 일어날수가 없자나.. ㅋㅋ "
웃어 넘겼습니다.
이러고 1시 13분이 되던 찰나에 불길한 예감이 들더라구요.
그러고 방송으로 열차가 지연된다고 하더라구요.
여기까지는 그나마 참을 만 했습니다.
이제 상황의 시작입니다.
1:30분 용산역에 도착할 무렵 기차는 속도를 늦추고 용산역에 정차를 하며 기차의 문제가 생겼다고 방송을 하고 기차의 시동도 꺼지면서 사람들은 당황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는 몇분 뒤 방송으로 승무원이 "기차의 시스템 결함으로 반대편 승강장에 도착하는 KTX 로 갈아타셔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 라는 방송과 함께 사람들의 불만은 터져나왔습니다.
짐을 챙기고 갈아탈 준비를 하면서 또 그렇게 5분 ..
그 무렵 다시 방송이 나옵니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이 기차의 문제가 아니라 연결된 앞차의 문제로 앞차를 떼고 출발하겠습니다. 자리에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어둠과 당황 속에서 2:07 이 되서야 출발을 하게됩니다.
그렇게 기차는 53분을 지연하였고 (KTX 이용만 9년째인데 이런적이 처음입니다. )
그렇게 동대구에 1시 15분 탑승 후 4:05 분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럴거면 무궁화를 탈걸 .... )
그리고 이날 오후 저에게 굉장히 소중하고 중요한 미팅은 이미 날려버렸습니다...... (시간과 정신적 보상 둘다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렇게 도착한 동대구역은 마비가 된듯했습니다.
한번 이러고 나니... 그냥 그냥 KTX타기 싫어지네요.. SRT 타고 수서로 들어가는게 더 나을거 같네요.
이상 KTX에 갇혀있던 몽골인이였습니다.
푸념을 털어놓을곳이 풋셀 밖에 없네요~
ps : 7분만 더 늦었으면 와이프 말대로 1시간 찍을뻔 했네요......
혹시 1시간 연착 하신분 계신가요?? 궁금합니다. 진심으로요.
글 재주가 없어 긴박함과 당황함을 제대로 전달 못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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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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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화나실만한 상황이네요 ㅜㅜ
역시 사람일은 모르는거네요
에휴 ..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