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JORDAN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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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22:50:06
제가 플레이용으로 가장 좋아하는 조던 중 하나입니다. OG는 아웃솔이 완전히 갈려나갈 때까지 신었었고, 리트로 버전은 3켤레를 장만했을 정도. 같은 모델을 실착용으로 여러 개 쟁여둔 신발는 르브론 8과 조던 18, 그리고 이 신발뿐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발목 스트랩 구조, 최신 기술이라고는 해도 줌에어보다 초라해보이는 IPS 쿠셔닝, 유연성을 해치는 발등 스트랩은 '이거 정말 농구할 때 쓰라고 만든 신발 맞아?' 하는 걱정을 사는 부분들이었습니다. 막상 신어보면 훨씬 괜찮은 신발이기는 했습니다만, 어쨌거나 당시에는 에어조던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농구화로서 푸대접 받은 신발이었고 그 때의 혹평이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지금까지도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신발입니다.
특히 당시 국내 볼러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던 이상민, 추승균 선수는 아예 이 신발의 스트랩을 잘라내고 신기도 했고, NBA에서도 발등 스트랩이 툭툭 떨어지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발등 스트랩 접착력 문제는 후에 개선되었음) 아테스트가 조던 18의 발등 덮개를 잘라내고 신은 적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굴욕적인 대접을 받은 조던은 이 신발이 유일할겁니다. 결국 나중에는 스트랩만 없앤 3/4 버전이 나오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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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조던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할 말이 많네요. 나머지 이야기는 2편에 이어서...
(이럴바엔 그냥 다시 블로그 리뷰를 쓸까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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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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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디자인만 보고있으면 농구화 라는 느낌보다 약간 고혹적인 느낌을 주는 조던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