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신발인생 역대급 거래ㅎㅎ
요근래 상태사기나 진상판매자들에 대한 글들이 종종 보여
저도 나이키 인생 20년중 가장 기억에 남는거래 하나를 올려봅니다.
작년 봄쯤 있었던 거래였구요,
제가 전투화 11 브레드를 13만 원에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금방 풋셀 회원분께 전화가 왔었고 네고와 배송비 등 문제로 30여 분 통화 끝에 결국 조금양보하여 선불택배로 보내드리기로하고 계좌를 드렸다가,
이후에도 추가 네고 밑 상태에 대한 말씀이 계속 있으셔서 환불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으나 그냥 신을 거고 사진보고 구입하는 거니깐 판매해달라고 말씀하셔서,
결국 배송까지 하게되었습니다. (문자전문)
그리고 이틀 후 갑자기 흥분된 목소리의 전화가 옵니다ㅎㅎ
맨 처음엔 가끔 주차 문제로 전화하시는 회사 옆건물 아저씨신줄 알았으나,
11 브레드 사 가셨던 구매자분이셨습니다.
너무 흥분해있으셔서 환불해드릴 테니 진정하시고 상태 그대로 반송해달라고 말씀드렸으나,
주말에 신으려고 샀는데 못 신고 있다, 왜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느냐, 왜 말을 그따위로 하냐며 2시간가량의 무한반복 멘트와 욕설을 듣다가,
결국 집으로 찾아오시겠다고 하셔서 택배 박스에 주소가 붙어있으니 찾아오시라고 말씀드렸더니 30분 정도 후 차가 너무 막혀서 못오시겠다던 그분이 생각나네요..ㅎㅎ
결국 나중엔 흥분을 가라앉히시고 마지막엔 존댓말을 써주셨고 저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환불 해드리고 마무리지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엔 저도 같이 반말하고 욕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흔히 겪어보긴 힘든 일이었고 어이없어 나온 실소였지만 간만에 웃어보기도 했고, 지나간 일이고 지금 돌이켜보면 다 추억입니다ㅎㅎ
(아래위젯 통화 내용)
지금까지 경험해본 판매자분들 구매자분들은 대부분 신사적이시고 미남미녀들이신 풋셀에 걸맞은 분들이셨고, 지금 같은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이 운동하는 사회에서 만난 몇안되는 친구중 한명도 풋셀에서 신발을 통해 만났지만.
그때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은, 판매자분들은 지나친 네고 요구나 거래 과정이 지나치게 길고 민감한 구매자분들과는 가능하면 직거래를 하시고 택배 거래는 피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무엇보다 풋셀내에서의 거래는 구매자, 판매자 관계 이전에 서로 한 울타리에서 공통된 관심과 취미로 모인 사람들이니 본인 입장에서 한 발짝만 물러서서 단순 판매자 구매자가 아닌 같은 회원으로서 이해하고 존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요 근래 조던이 유행을 덜 타면서 주변에서 디자인이 촌스럽다니, 왜 맨날 똑같은 조던만 신고 다니니 이런 얘기도 가끔 듣지만,
중1 때 처음 조던3로 입문하면서 시작된 신발 인생에서 나이키는 여전히 저에겐 '신발이상의것' 이구요, 앞으로도 열심히 신고보고사고팔고 할 것 같습니다.
풋셀 화이팅 나이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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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지 15일도 안된 짬찌는 감탄만 하고 갑니다.~~ ㅎㅎ
님같은분만 있으면 눈감고도 거래하고 정가품문의는 안할텐데 조금 씁쓸하네요 ^^''
토크게시판으로 옮겨지기를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