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셀 횐님들은 제 편을 들어주실까 해서 글 올려봅니다
주말에 늦은 여름휴가를 떠나게 되어 이것 저것 지르던 중 타 커뮤니티에서
바지를 개인거래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품과 가격도 좋고 커뮤니티 내에서
워낙 유명한 분이어서 믿고 지난 토요일 저녁에 연락을 드리고 입금을 하였구요
문제는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고 밤9시45분이 되도록 배송에 대한 연락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문자를 먼저 보냈습니다. 배송하셨는데 송장 주시는 걸 깜빡하신거냐
답장이 없습니다.
급한 개인 사정이 있으신가 했는데 알고보니 제가 문자를 보내기 전 저녁 8시쯤
커뮤니티 관련 단체 메신저 상에서는 대화를 하신 것으로 확인되어 이때부터는
기분이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한번 문자시도, XX님? 근데 여전히 무소식...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밤 11시45분에 늦어도 좋으니 문자 좀 달라고
전화를 하면되지 몰그러냐 하는 지인들 반응에 너무 늦은 시간인데 매너가 아니다라고
핑계는 댔지만 만약 전화를 직접했는데도 안받는 상황을 맞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위해서 누웠으나 약 한시간정도 뒤척이면서 문자를 기다렸는데
잠들 때까지 문자는 오지 않았죠 그러는 사이에 별의 별 생각이 다들어서
혹시나 그분을 사칭한 분에게 잘못 문자를 보냈나 다시 한 번 다른 판매글 들을
확인하고, 더치트 들어가서 계좌 전화번호 조회해보고 잡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새벽 2시51분에 급하게 출장을 오느라 배송을 깜빡했다고 죄송하다고 문자가 와있더군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제가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좀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네 알겠습니다 배송 부탁드릴께요 하고 문자를
하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근데 그러고보니 낮 12시가 되도록 이분께서 송장 정보나 배송했다는 연락도 없었다는 점이 좀 황당했습니다.
주말기간에는 모 접수를 안할 수도 있다고 치고 특별히 주말에라도 접수를 해주세요~ 하지 않았으니까요
이미 구매자에게 사전 협의 없이 연락두절되면서 월요일 접수를 날렸다면
첫연락이 오늘 오전에 바로 접수하겠습니다라든지
오늘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으니 몇시쯤 접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괜찮으세요?
이런 반응을 생각했는데 오늘 무조건 접수하겠습니다 였습니다.
그리곤 낮 12시가 되도록 배송여부에 대한 연락은 또 없습니다.
전일 하루종일 연락이 되지 않은 점, 배송을 언제까지 하겠다고 정확하게 언급안하는 점
오전 시간이 다가도록 연락이 없는 점 등이 좀 황당하고 불쾌해서
저도모르게 좀 날카롭게 문자가 간 것 같습니다.
(제3자가 보셨을 때도 저의 문자가 좀 기분상하게 할 정도였는지 의견 주세요 ㅠㅠ)
그랬더니 답변이 주말에 입금받은 걸 급하게 출장오면서 잊었다 늦어져서 기분 상한 것 같은데
원하면 환불해드릴까 라는 문자였습니다....
너무나 불쾌했죠... 사실 폭발했습니다. 근데 풋셀러 분들 공감하시겠죠 이미 여행 때 이바지에 이신발
매치할려고 생각 다 해놨는데 그게 날라가는 상황의 당혹스러움
당장 주말안에 해당 아이템을 수령할 대안이 없어서 너무 열받았지만 일단 제가 굽혔습니다.
당신한테 이미 말한 것처럼 주말 출국때 입으려고 산거라 환불이 문제가 아니고
혹시 배송 언제 해주실수 있느냐 여쭤봤죠
그사이 갑자기 회의가 잡히고 좀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직접 전화를 주셨었더라구요
사과를 하고 배송에 대한 말씀을 하실려고 했는지 아님 정말 화를 내고 싶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뒤에 흐름을 보시면 그렇게 좋은 쪽의 통화는 아니었을듯 싶습니다.)
암튼 물건은 받아야겠고 감정소모는 하기 싫고 마지막으로 바싹 더 엎드렸습니다.
제가 다 잘못했으니 제발 좀 물건 보내주세요
역시 이분은 답장은 없습니다.
그러더니 몇시간뒤 (저녁 5시47분) 편의점택배 송장을 사진으로 보내면서
죄송합니다 수고하세요 라는 문자를 주셨네요 (feat. BMW 차키)
편의점 택배는 오후 5시까지 당일 수거가 되는 것으로 알고있어 역시나 오늘 수거에 대해서
판매자는 전혀 신경안쓰고 난 보냈다 모이런 느낌이구나 수욜오후에나 수거될테고
목요일에 도착하겠네 에고.. 그래도 출국 전에 받으니 다행이다 하고
마무리로 다시 엎드렸죠 감사하다 출장 마무리 잘 하시라...
어제 야근 후 집에 갔더니 목요일 도착할 줄 알았던 택배가 어쩐 일인지 도착해있었습니다.
뜯어보니 제품도 맘에 들고 기분 상해있던 모습이 죄송스러워 문자를 보냈죠
잘 받았습니다.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하고 ... 역시나 답장은 지금까지도 없습니다.
회원님들 제 편 좀 들어주세요...
요약
토요일 저녁 거래 및 입금 완료
-> 월요일 밤9시45분까지 판매자 아무연락없음-> 월요일 저녁 8시경 단톡방에서 판매자 대화한거 확인
-> 배송 어떻게 됐는지 먼저 문자 보냄
-> 답장없음 -> 기다리다가 문자 다시 보냄 -> 답장없음
-> 늦더라도 좋으니 문자 확인하면 답장 부탁한다고 다시 보냄
-> 화요일 새벽2시반 배송깜빡했다 죄송하다 문자옴
-> 화요일 낮12시반까지 배송 문자없음
-> 이런 걸 첨 겪어봐서 당황스러웠다 언제 배송되냐 문자보냄
-> 늦었으니 환불해줄께 하고 답장옴 -> 환불이 문제냐 난 받아야되니 언제 보내줄래
-> 내가 늦은거 사과했는데 왜 이런걸 겪은게 첨이네 어쩌네 하고 사람 무안주냐
-> 그래 내가다 미안하다 보내만 달라
-> 송장 옴 화요일 오후 5시 47분
-> 택배 수요일 도착 -> 잘받았고 기분상하게해서 다시한번 미안하다 문자보냄 -> 답장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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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보니 울컥울컥 화나지만 일단 원하시는 물건 받으셨으면 똥밟으려다가 살짝 피했다 생각하시고 여행가셔서
모두 잊고 오세요~~ ㅎㅎ
사람들중 어느하나 내뜻대로 되는사람 없습니다 ㅎㅎ
일단 사기가 아닌게 제일 좋은거죠 ㅎ
아참 그리고 담에는 그분은 피하시는게 좋으실것 같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