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명단 발표를 보고 이런저런 생각 적어봤습니다

Dr.춘 님의 글에 댓글을 남기려다 글이 길어져서 별도의 게시물을 남깁니다 ㅎㅎ 

케이리그와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팬으로서 제가 기억나느 2014, 2018 월드컵과 이번 월드컵 선수발탁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좋은 타이밍에 연락주시면 감사할 것이다"라고 지난 겨울에 황의조 선수가 인터뷰 했다 합니다.

성남 때 함께 했었고 그만큼 감독의 전술과 잘 부합하는 선수인지 모르나 공격진에 손흥민, 이승우 선수 등 주전급 선수들을 갖췄음에도 또한명의 공격수를, 그것도 와일드카드로 뽑는다? 팀 전체적인 밸런스에도 도움이 안될뿐더러 약하다고 평가받는 중원, 수비를 이끌어줄 리더의 부재가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항상 문제가 되는 선수선발에 여러 감독들이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고 하지만 결국 책임지는 방법은 사퇴입니다. 저는 그게 책임감 있는 모습이 아닌 도망자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감독이 책임을 져야할 순간은 선수선발, 훈련장, 그리고 경기장 안에서의 지도력이지 대회가 끝나고 기자회견장이 아닙니다. 

제이리그를 접하는 사람들이 적기때문에 황의조 선수의 현재 퍼포먼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점, 성남에서 함께한 이력이 있다는 점, 국대에서 보여준 모습이 실망스러웠다는 점 등. 여러 이유로 황의조 선수의 발탁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제이리그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 상대 타이밍을 뺏아 반박자 빠른?파포스트로 오른발 감아차기가 주요 득점루트더라고요.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은 확실한 선수라 생각합니다). 결국 까봐야 아는 거지만 지난 월드컵, 이번 월드컵을 포함해 실망스런 선수선발이라 느껴지네요. 현재 병역 면제 받을 거의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에 팀 분위기와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발탁은 민감한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명단 발표 몇시간 전부터 황의조 발탁의 전조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이렇게 나왔네요. 공격수를 뽑아야 했다면 황의조 선수보다는 석현준 선수가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두서없이 써봤는데 ... 전술과 지도력을 인정받은 감독인 만큼 선수단을 잘 이끌어서 좋은 결과 내면 좋겠네요 ㅎㅎ 

또 한번 태극마크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는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조현우 선수를 비롯하여 김민재, 정태욱 등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 모두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