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스니커마켓

"표현의 정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18
  870
Updated at 2018-08-18 15:18:15

이번에 어떤 신발을 먹었다. -> 이번에 어떤 신발을 구매했다.

 

이번에 쿠폰을 먹였다 -> 이번에 쿠폰 적용했다.

 

비속어(미X, 형용사로 쓰이는 '개 xxxx한' 좋은 표현의 '개'접두어를 나쁜 표현으로 쓰는 것 등) 표현 자제.

 

또 뭐가 있을까요? 

물론 표현은 자유이지만 

풋셀이 나름 "성숙한" 커뮤니티이고 "자체 정화능력"이 뛰어난 커뮤니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표현들이 이제는 빈번하게 보여서 글을 써 봅니다.

 

p.s 세령이 아빠님 나눔 택배가 집에 도착했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아직 근무 중이라 퇴근하고 인증하겠습니다.

13
Comments
3
Updated at 2018-08-18 14:10:54

많은부분 동의 합니다.
하지만 언어라는것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개개인마다 느끼고 사용하는 선이 다 다른지라 ㅎㅎ.
여기 회원분들도 조금은 공감을 해주시면 좋겠네요.
예시까지 잡아주신것도

OP
1
2018-08-18 15:14:10

맞습니다. 

특별히 어느 분을 저격하여 글을 쓴 것은 절대 아니고, 또 이 부분에 대해 몇몇 회원님들이 의견을 올리셨고,

다만 예전과는 다른 표현들이 많아져서 이렇게 글을 써 봤습니다.

5
2018-08-18 14:52:58

제 의견과는 다르지만 글쓰신 분의 의견표현은 분명 의미있고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절대 태클이 아닙니다)

 언어와 언어학을 전공하고 관련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언어 자체와 언어와 사회,문화와의 관계에 관심을 많이 가져왔습니다.  언어의 순화 여부에 대해선 옳다 그르다를 판단 할 수는 없는 이슈인것 같아요. 일반인 뿐 아니라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더군요 .ㅎㅎ  그래서 저의 '의견'을 피력하자면... 저는 비난, 비하 등의 나쁜 의도가 아니면 어느정도의 비속어, 은어, 신조어 등을 인정하려는 편입니다. 근본 없는 표현들은 어차피 잠시 유행했다가 사라지기 마련이죠. "초딩 즐" 이런 것 처럼요. "자장면"만 표준어였는데 사람들이 대부분 "짜장면"으로 '잘못' 사용하니까 결국 그 잘못된 표현도 표준어로 인정되듯 언어란 것은 사용하는 사람, 쓰이는 사회적 배경 등과 상호작용하면서 변화하는게 순리라고 생각해요ㅎㅎ  물론 격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야 당연히 순화된 표준어를 사용해야겠지요. 저는 처음에 "쿠폰을 먹이다"라는 표현을 보고 공감각적이고 참신한 표현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죠.. ㅋㅋ   *그리고 한가지.. 개좋다, 개맛있다 라는 표현은 원래 순 우리말 접두어라고 배웠습니다. 어감이 거칠어서 그렇지 강조의 표현이라고.. ㅎㅎ 그래서 저는 즐겨쓴답니다.(?)

 저와 생각을 달리하시는 분도 틀리지 않은것 같습니다. 의견이 다를 뿐이고 양론의 건전한 대립은 매우 건설적인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최소한 우리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공통점이기도 하고요.!

OP
Updated at 2018-08-18 15:17:05

 '개'라는 표현이 순 우리말 접두어인 것은 저도 이번에 알았네요.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오지다'라는 표현이 좋은 뜻의 우리말이라는 표현도 최근에 알았습니다.

조던 og는 참 오집니다^^

 

 다만 '개'라는 접 두어가 어감이나 다른 용도(욕설 등)에서 빈번하게 쓰이는 것이라 아직까지는 그쪽의 고정관념이 크긴 하죠.

 

 제가 예시를 든 것처럼, 운동화를 좋아해서 모인 사람들인데 '먹었다'라는 표현은 운동화를 '하대' 하는 듯한 표현이라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제품'으로서 운동화를 사람보다 높일 수는 없지만 '추억, 감성, 문화'의 차원에서는 '일종의 존중'이나 '감상'의 표현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비슷한 의견을 비추신 회원님들의 글도 있었고요.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1
2018-08-18 15:31:14

맥락을 잘 짚으시고 오해없이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연설명 해주시니 글 쓰신 의도가 더 와닿네요. 신발에 대한 애정을 적용한다면 매우 동의합니다. 언어란 것이 개인과 상황에 따라 기준이 천차만별이죠 그것때문에 어렵지만 그게 또 묘미인 문과인들 화이팅(?)ㅋㅋ 저도 이기회에 말 사용에 대한 신중함을 한 번 더 상기시켰네요.

OP
2018-08-18 15:36:28

저도 문과인지라^^;;

공식적인 학사 학위가 문학사 네요.

남은 여름 잘 보내세요.

1
2018-08-18 15:39:27

ㅎㅎ 재밌네요 ‘개~’ 순 우리말 이었다니

1
Updated at 2018-08-18 16:25:43

쿠폰을 먹였다는 쿠폰을 적용했다로 들리는데 신발을 먹었다는 신발을 구매해서 잘신겠다?로 안들려요ㅎㅎ

편견이긴한데 먹었다라는 표현이 부정적으로 많이쓰이다보니..

OP
2018-08-18 18:51:24

주어와 목적어에 따라 안 좋게 쓰이긴 하죠^^;;

1
Updated at 2018-08-18 16:28:14

재미있는 의견입니다. 언급하신 "먹는다"는 표현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 역시 처음엔 신발을 먹는다는 표현이 좋게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번에 캠핑을 하며 알게 된 분과 얘기를 나누던 중, 신발을 좋아하게 된 지 얼마 안 된 분 입장에서는 '먹는다'는 표현이 으레, 커뮤니티에서 쓰는 은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어느 말이건 생성-발전-소멸의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합니다. '먹는다'는 표현은 과도기에 있습니다. 우려가 되는 표현이고 잘못된 표현이라면 사용하는 수가 줄어 결국 사라질테고 참신한 표현이라면 살아남아 은어로 쓰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풋셀 게시판을 공공장소의 입장에서 본다면 다른 많은 분들을 위해 지양해야할 표현이겠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라는 대중의 입장에서 보면 크게 문제될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먹는다'에 한정해서 말입니다.)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표현이기 때문에 커뮤니티 활동 내에서도 공공성과 개인성의 차이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풋셀은 건강하게 자정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성하신 분의 말씀 역시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논쟁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반대의견에는 이런 것도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OP
2018-08-18 18:55:45

말씀하신 표현이 풋셀에서 이전에는 없었습니다. 저 역시 올드회원은 아니지만 근 몇년간 보아온 바로는요.
새로운 분들의 가입과 활동이 많아지면서 보이곤 하는데 제가 어느 분의 글에 댓글을 남긴 것처럼 그런 느낌이 드는 표현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닌데 이곳의 기존 분위기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말이기도 해서요.
의견 감사합니다^^

1
2018-08-19 15:07:58

저도 신발을 "먹었다" 는 표현은 좀 거부감이 드는 편입니다.

2018-08-19 23:03:20

그렇죠. 

비속어는 아니지만, 예전엔 안 보였고 나는 쓰지 않는 특정 표현들이 내 마음에 안 든다... 

고 말할 자유는 있으니까요. 뭐 막 쓰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고 ㅎㅎ 

욕이 아닌 이상 누구도 그럴 권한은 없고..

 

꼰대 되는 건 역시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게 느껴지네요.


 

#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