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소년, 소녀군요

 
9
  1098
Updated at 2018-10-20 16:25:32

옆동네 기반(으로 알고 있는) 슈덕후 유튜브 구준엽 형
편을 봤어요. 
<p>엄청납니다! 나이키 맥 og 박스에 그걸 싼 배송 박스에 붙은 힐 밸리 스티커까지!&nbsp;</p>
<p>한번 보시길 바라요! “슈 레이스 자동 조이는 이번에 나오는 것도?”라고 진행자가 물으니 “아뇨 아뇨”하며 준엽 형은 고개를 절레절레 ㅎㅎ&nbsp;</p>
<p>&nbsp;</p>
<p>방송에서 형은 ‘아저씨’처럼 보이기 싫었다, 본인 시절부터 아저씨가 되기 싫은 흐름이 있었다,라고 얘기합니다.(워딩이 정확하진 않을 수 있지만 그런 취지였어요)
너무 멋진 말이네요. &nbsp;</p>
<p>&nbsp;</p>
<p>형이 말한 아저씨는 아저씨를 비난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아저씨란 말을 떠올릴 때 그려볼만한 특정 이미지를 말한 것이 아닐 거 같아요.&nbsp;</p>
<p>&nbsp;</p>
<p>형은 신발을 사랑하고 예쁜 옷을 입고 만들던 마음이 사라질까 염려했을 거 같아요.&nbsp;</p>
<p>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던 태도도 무뎌질까 두려웠을 것이고요.&nbsp;</p>
<p>&nbsp;</p>
<p>신발을 사랑하는 풋셀 회원들도 여전히 소녀, 소년 같아요.&nbsp;</p>
<p>결혼하고 아이들이 있어도 어른 아닙니다.&nbsp;</p>
<p>&nbsp;</p>
<p>여전히 ‘그 신발’에 가슴 뛰신다면요.</p>
<p>
<p>&nbsp;</p>
<p><br /></p>
</p>


9
Comments
2
2018-10-19 22:41:14

저를 스니커에 입문 시킨 신발은
퍼렐 슈퍼스타 입니다
그냥 새하얀 슈퍼스타에
앞코에 퍼렐이 디자인한 캐릭터가 있을 뿐입니다
그게 그렇게 이쁘더라두요
닳고 찢어질때까지 신었습니다
하도 더럽게 신고 다니니까
제발 신고 다니지 말라며 여자친구가 새신발을 사주고
옛날꺼 신고 다니지 말라해서...
지금은 보관중에 있습니다
왼발 앞쪽이 찢어져서 수선 맡기고도 신고 또 찢어져고
다시 신고 그랬었는데...
가끔 꺼내서 볼때마자 더러운거닦아 주기도 합니다
그 친구가 아니였다면 저는 신발에 관심도 없엇겠죠
무덤까지 가져가고싶을 정도로
애착이 깊죠
이런 제모습을 보자니 팡산님이 남겨주신거처럼
좋아하는 신발 앞에선 그저그런 소년일뿐입니다

OP
1
2018-10-19 23:01:30

저도 elmatator님과는 조금 다르지만 어느 신발에 대한 추억이 있어요.

그 신발 버릴 때 풋셀에 올리기도 했죠.

 

미국 어학연수 갔던 시절 

뉴욕 여행을 갔을 때입니다.

하필 그 때, 어쩌면 하필이 아니라 여행 중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일정이 자꾸 어긋났죠.

게다가 비도 오던 날이었습니다.

그날 원래 일정이라면 나이키 팩토리에 가는 것이었죠.

다른 나라 친구도 함께였던 때였지만

웬일인지 제가 고집 부렸어요,

가기로 했으니 가자고,

 

고맙게도 혹은 속으로 뭐라 했을지 모르지만 따라준 일행들께 미안하고 고맙네요 지금도.

 

거기서 샀던 신발이 에어포스인 줄 알고 산 반달이었지요. ㅎㅎ

안 샀으면 저 빼고 갈까봐 샀던 부분도 있지만요.

 

 

1
2018-10-20 00:23:18

결국 우리 모두 여린 소년입니다 ㅋㅋㅋ
1
2018-10-19 23:37:56

우린 그저 철이 조금 그저 덜 든 그저 신발을 좋아하는 누구에게는 아저씨, 그 누구에게는 꼰대, 그리고 그저 나에게는 어른아이일 뿐이죠

OP
2018-10-19 23:41:17

어른 아이가 맞네요 kayone 님!! 

1
2018-10-20 00:41:15

여운이 남는 글이네요. 아이처럼 기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축복받은 일입니다. 어떤 것을 떠올릴 때 아무 이유 없이 웃음지어진다면 순수하게 그것을 좋아한다는 뜻이겠죠. 저에게 스니커는 아직 그런 존재도 아니며 애착이 가는 특정 신발도 없습니다.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면 스니커는 저에게 어떤 존재가 될 지 궁금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OP
2018-10-20 02:09:02

감사해요 사이즈선택장애 님!

1
Updated at 2018-10-20 09:20:41

어우... 풋셀에서 이런 감동적인 글을 보게 될 줄은... 뭔가 저도 생각에 잠기고 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뭔가 글자 하나 하나 가슴에 팍팍 꼽힙니다- 푹~ (으읏?) 퍽~ (드엇?)

 

그러게요... 맞습니다.... 뭔가 매우 공감됩니다- 이러나 저러나 다 신발이 좋아서 모인 집단체, 순수성에 의해서 희노애락이 교차되는거 같아요~ 사실 그 순수성이야 어떻게 변화하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지는거겠죠~

 

저도 참 순수성을 잃지 말아야 하는데...  하고 가끔 되뇌여보곤 합니다~

 

너무 두서없는 댓글을 달았네요~ 아무튼 너무나도 와닿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기분좋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요~

OP
2018-10-20 12:20:09

감사합니다 tigger42 님! 두서 없긴요! 고마운 댓글에 저도 오늘 기분 좋은 하루 될 거 같아요!!

#
 
114699
 
594
24-04-16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