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제는 어제군요) 푸념 좀 늘어놔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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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1-10 08:58:20

안녕하세요~

11랩4입니다~

사실 이런글 워낙에 많이들 올리셔서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홍대, 신촌 두곳에서 구매한 후기 짤막하게 쓰면서 푸념 좀 늘어놔 볼께요..

홍대는 좀 기다리긴 했지만 뭐..그럭저럭..

흡연자 분들 중간에 이야기 하시고 흡연하러 다녀오시는건 저도 흡연자라 충분히 이해하는 상황이고..(물론 가까운 곳에서 담배 피셨다면 문제겠지만 홍대는 특정 흡연장소가 있죠)

신촌에서 약간 눈살 찌푸릴만한 일이 있었죠..

평소 추첨권 투어도 몇번 가고 줄도 서서 구매해 봤지만..

항상 주변에 아주머니, 아저씨가 안계셔서 멀리서만 봤던 일이 바로 제 뒤에서 일어나더군요..

뭐 몇번씩 보신 분들도 계시고 이런일 가지고 뭘 그러냐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제 줄 뒤로 아주머니 한분이 누군가(아마도 아들..)통화를 하시더니 줄을 서시더군요..

그러더니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뭐 사는 줄이냐, 무슨색 나오는거냐, 비싼거냐 등등..

거기서 만난 제 앞에 계셨던 형님들과 이야기하면서 줄 서 있던터라 신경을 안쓰려 했는데..

아주머니 목소리가 좀 크셔서 다 들리더군요..

문제는 그 아주머니가 아무것도 모르시고 그냥 다 줄 서서 사니 사시는게 문제가 아닙니다..

대충 아주머니 말씀 들으면서 유추해 보니..

아들인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본인이 못오니 어머니한테 부탁드렸던거겠죠..

여기까지도 사실 어머니가 정말 아들을 위해 좋은 마음으로 사러 오신거라면 뭐 이해하고 넘어갑니다만..

줄 서계시면서 거의 막바지엔 엄청 뭐라고 혼잣말 하시더니..

결국 계산하시면서는 괜히 죄없는 직원들한테 욕하면서 뭐라뭐라 하시더군요..

포스 하나만 운영한건 분명 매장측 잘못임에는 분명하겠지만..

아마 오늘 신촌 오신분들 아실거에요~

매장이 아닌 특정 장소 따로 빼서 판매하게되면 매장 포스는 못가져오니 결국 백화점측에서 대여 하는걸거고..

그나마 단말기 아닌게 다행인가 싶기도 한 열악한 상황이었죠..

뭐 여튼..

상술이니 뭐니 하시면서 짜증내시는게..

결국 아주머니는 마지못해 한시간 넘게 줄서서 구매하신거라는 느낌이 팍 오네요..

이쯤되면 불효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저도 부모님께 잘 못하니 제가 할 얘기는 아니지만..

효도는 못할 망정 그냥 일반적인 물건 정말 시간이 안나서 부탁 하는 것도 아니고..

최소 한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는 그런곳에서 구매하는 어찌보면 핫템에 부모님한테 부탁이라뇨..

저라면 죄송해서라도 그건 못할 것 같네요..

설령 부모님이 좋아서 사주시려고 줄을 서계셨다고 하더라도..

저라면 필요 없으니 힘들게 그런거 줄서지 마시라고 이야기 할 것 같네요..

물론 간절하겠죠..

간절하면 본인이 움직여야 하는거고, 그게 안되면 그냥 포기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인 생각이라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 되어버리긴 했는데..

오늘 느낀점은 한마디로..

그렇게까지 해서 사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 아드님이 풋셀을 하시는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어머니 고생하신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이 효도 하셨으면 좋겠네요..

젊은 사람도 한두시간 줄 서면 엄청 피곤하고 허리 아픕니다..

연세 있으신분은 오죽할까요..

이상 푸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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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8-11-10 00:48:54

나에겐 절실한 일이고 단 한번의 부탁일수 있지만,
남에겐 시간도 내야하고 일이 되는 번거로움이 될 수 있는거죠.

특히 이런 장시간 대기와 장거리 이동은 더욱이 힘든일 일겁니다.

만약 글내용이 사실이라면 그분께선 어머니께 분명 감사하고 효도 해야겠고, 본인의 열정이 남을 힘들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평소에 착한 사람이여서 부모님이 큰맘먹고 소원성취 해주셨다고 훈훈한 마무리이길.. 바래봅니다.

OP
1
2018-11-10 00:55:16

저도 사실 그 아주머니 아들이 평소에 효자이길 바라면서 쓴글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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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0 01:32:30

직원에게 욕했다는 부분에서 뭔가 마음에 걸리네요 아들의 부탁에 인한 강제줄서기인 줄 모르겠으나 고단한 줄서기를 아들은 분명 알고 있었을텐데 귀띔조차 주지 않고 어머님이 마냥 기다리셨다면 화는 아들에게 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들의 기쁨을 위해 직원에게 상처내는 건 좋지 않으니까요 아드님은 어머님께 잘하시고 어머님은 본인이 겪는 불편함에 대해 이번 기회를 통해 아셨음 좋겠네요 아들에겐 최고의 날이 직원분들에겐 최악의 날이 될지도 모를 순간들이 그려져 긴 댓글 남겨봅니다 

1
Updated at 2018-11-10 02:00:33

추천 꾹입니다. 애꿎은 욕 먹은 직원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고 딸인데 말이죠. 말마따나 그 상황에서 일개 직원이 잘못한게 뭐겠어요.
시스템과 운영안이 문제지.

OP
2018-11-10 08:47:45

사실 그 욕이 직원들을 겨냥하고 한게 아니라 짜증이 나서 하신거라는건 대충 느껴지긴 했지만 좀 마음이 복잡해 지더라구요...

5
Updated at 2018-11-10 02:12:20

어머니 되시는 분의 태도가 저 역시도 많이 아쉽습니다. 다만 그 부분은 우선 차치하더라도 말씀하신 부분은 저도 상당 부분 공감이 가네요!

제 첫 줄서기 경험이었던 올 3월 조던4x리바이스 당시에도 제 바로 뒤에 서 계신 분이 제 어머니 뻘 정도 되어보이는 50대 아주머니셨습니다. 적적하실까봐 줄 서는 3시간 동안 대화를 꽤 많이 나누었는데..아들이 급히 지방 출장을 가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본인이 직접 와서 이렇게 줄을 서고 계시는 거라 하시더라고요. 아주머니의 표정은 밝으셨고 기품도 있으셨습니다. "아들 되시는 분이 세상 불효자네요~" 라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오히려 자기가 자원해서 오신거라 하시니 마음이 더더욱 짠했던 것 같아요.

그날 줄 서셨던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꽤나 추운 날이었는데 파카 하나 걸치고 젊은이들 틈바구니 사이에서 오들오들 떨며 장장 몇시간을 줄을 서고 끝내는 응모권 당첨조차 안되어 쓸쓸히 빈 손으로 돌아가시던 그 뒷모습을 아들이 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효자는 못 되지만 "불효만 안해도 효도"라는 말이 얼추 맞는것 같기도 해요~

2018-11-10 08:11:57

불효만 안해도 효자 소리 듣는게 요즘 세상!!
상인님 말씀에 10000% 공감합니다

OP
2018-11-10 08:50:00

물론 김상인님 말씀대로 정말 부모님이 자식을 생각해서 그게 좋아서 해주시는거라면, 그건 자식이 그만큼 부모님께 잘했을거고 부모님이 취미를 이해해 주니까 가능한거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어제 같은 일은..정말 불효가 아닌가 하는 복잡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3
2018-11-10 02:25:15

오늘 저도 줄서고 있다가. 계산 왜 한 곳에서만 하냐고 물어보시는 분에게

직원분이 아디다스 본사에서 그렇게 하라고 지시가 내려와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직원들은 말그대로 위에서 내려온대로 하는 거 뿐인데.

그것을 가지고 직원들에게 뭐라고 한다면

직원들 또한 힘든 상황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일하시는 분들이 이젠 저보다 나이가 어리신 분들이 더 많고 하지만 

그들도 어느 한 가정에 소중한 아들 딸이라 것을 한번 더 생각했으면 합니다.

 

한번의 따뜻한 말과 웃어주는 미소 하나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거 같습니다.

OP
1
2018-11-10 08:51:00

전 아주머니를 욕하려고 글을 적은게 아닌데 아주머니도 같이 안좋은 말을 들으시는군요ㅠㅠ

1
2018-11-10 11:20:17

^^ 욕한다기보다는 그저 일하시는 분들도 우리와 같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거죠 ^^

의도가 잘못되게 보이셨다면 제가 죄송하네요.^^

OP
2018-11-11 21:18:09

아닙니다~사실 아주머니도 직원들한테 욕한건 잘못이긴 하니까요~

2
2018-11-10 02:54:26

진짜 저도 신발 정말 좋아라하지만 이건 아닌것 같네요..부모님 고생시키면서 그러는건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OP
1
2018-11-10 08:51:47

취미는 이해하는 사람들끼리 즐기고 같이 고생하는거지 이해 못하는 사람한테 그게 설령 부모라도 부탁, 혹은 강요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
2018-11-10 04:07:58

매물가 이삼만원 웃돈이면 구할 것을 쌀쌀한 날 뭐 때문에 줄 서는지도 모르는 모친을 밖에 세워두다뇨... 아주머니 입장에서 아들이 원하는거 구해주곤 싶은데 줄은 안빠지고 그러다 보니 짜증이 나셔서 엄한 스태프들 한테 화풀이를 하셨나 봅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스태프들도 누군가의 귀한 자식들일텐데 말이죠.

슈덕후에 출연한 개그맨 한분도 어머니께 부탁을 했다는 비슷한 얘길 했는데 저는 도저히 못할 일이네요. 참... 신발이 뭐라고 ㅎㅎ 어제 오늘 풋셀 글들 보면서 웨이팅 하면 별의 별 사람 다 겪나 보다 싶습니다.

OP
2018-11-10 08:52:41

정말..말그대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녀석이라면 좀 덜하겠지만..어제 처럼 웨이팅이 긴 발매날은 좀 많이 보기 안좋죠..

2
2018-11-10 05:05:52

지브라 리셀가 생각해보면
어머니 고생 시킬 정돈 이제 아니지 않나요?ㅜㅜ
서 있는거 진짜 고생인데..어휴ㅜㅜ

OP
1
2018-11-10 08:53:33

그러니까 말입니다..그냥 웃돈 1, 2만원 더 주고 사면 될 것을..만약 학생이라면 학생이라 돈이 없다..?그건 막말로 본인 사정이라 생각하네요..

1
2018-11-10 08:55:55

저 작년 초인가..
스잼 추첨하러 충장로 갔는데
왠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이신 분이 계셨는데
주말인데도 손자가 원해서 손자 주려고 왔다고
했을때 와...진짜 이건 아니지 않나 싶었는데..
두분다 당첨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글에 어머님은 미당첨까지 되셨다니..

OP
1
2018-11-10 08:58:20

일단 그게 원하든 원하지 않은것이든 일단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이 나 때문에 캠핑 혹은 줄서는걸 하시게 된거라면..그건 굉장히 죄송할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ㅠ

1
2018-11-10 10:26:57

그러게요...에흉..

1
2018-11-10 15:04:41

맞아요!!ㅎㅎㅎ

OP
1
2018-11-10 15:15:58

알게 모르게 그런일들이 있었으니 저도 찔립니다..ㅠ

OP
1
2018-11-10 10:31:32

지났으니 어쩔 수 없지만 저도 굉장히 찔리는 일이었고 아마 찔리는 분들 좀 계실 것 같기도 합니다..

1
2018-11-10 10:50:48

저는 부모님 두분다 무릎이 안좋으신분들이셔서 상상도 못할 찔리는일이네요

OP
1
2018-11-10 14:55:17

꼭 이런일이 아니라 궂은일 부탁드리는 것도 있기도 하니까요~ㅎㅎ

1
2018-11-10 09:18:48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오프라인 대기하다 보면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마음이 참 복잡하더라구요.. 저희 부모님도 제가 어렸을 때 이렇게 고생하셔서 제가 원하는 거 사주셨나 부터.. 자식은 부모님에게 이런 고생까지 시키나 등등..

OP
2018-11-10 14:55:39

제가 꼰대가 되어가는지는 몰라도 좀 그렇더라구요..

1
2018-11-10 18:52:05

정말 갖고싶다면 직접 움직여야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OP
2018-11-11 21:18:35

전 그래서 어제 한족 더 겟...

1
2018-11-11 21:14:56

어디 신발 따위 욕심나서 이 미세먼지 많은 날에 부모님 줄을 세웁니까... 기가 찰 노릇이네요.

OP
2018-11-11 21:18:59

그러게 말이에요..

2018-11-12 21:34:52

 일하시는 분들도 힘드셨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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