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드를 포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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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2-10 15:19:39

조던 11 콩코드 

 

나이 40살 (다음달 41살이지만)

96년도 콩코드 원판을 이태원나이키에서 93000원인가에 구입하고 공부도 소홀히하며 열농에 빠져 지내온 옛 기억과 추억을 소환할 정도의 조던시리즈 발매소식에 몇 날 며칠을 설레였지만 막상 발매일이 되자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1. 1년중 대부분을 회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인 내가 이 신발을 구입해서 얼마나 신을 수 있을까?

2. 사랑하던 농구도 망가진 무릎에 코트 떠난 지 어언 몇년인데 농구장에서 신지도 못할 조던11콩코드라니..

3. 콩코드는 농구화죠...저처럼 발에 땀이 많아서 농구화는 농구를 할때만 신을 수밖에 없는 저주받은 발바닥을 가진 내가 주말에 패션화로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까? 신을 수 있는 기간은 기껏 땀안차는 겨울밖에 없을 터...

4. 269,000원 ..... 그 돈이면 커가는 우리아들 새 카시트 가격이네.......

 

이 생각을 하니 도저히 매장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콩코드를 신고 싶고 신을 사람들이 사는 것이 맞다는 생각과 나에겐 사치이고 어울리지 않는단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같았으면 카드값이고 뭐고 앞 뒤 안가리며 여러 매장을 전전하며 여러 족 샀을텐데 ..

오늘은 아이들꺼 혹시 TD 사이즈 남은게 있을라나하는 생각만 하네요.. 

 

사람이 이렇게 변합니다. 

 

콩코드를 구입하신 분 모두 축하드리고 멋지게 잘 신으세요 ~ 

부럽고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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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12-10 14:20:12

그래서 저는 오늘도 비혼입니다
나를 위해 살으려고요

2018-12-10 14:21:21

다른이를 위해서 사는것 보람차지만 내가 없어짐으로 내가 날 삭제시키니까....그게 슬퍼서요 ㅜㅜ

2018-12-10 14:22:47

 다시 어떻게 변하실지 또 모릅니다...

2018-12-10 14:28:00

 우리나라 아빠들 화이팅입니다.

이 한몸 닳아 없어진들...가족을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죠~!!!!!!!

오늘도 가족과 따뜻한 하루 되셔요~

1
2018-12-10 14:44:54

언젠가 아이가 다 크고나면

다시 열정에 불타오르실때가 있을겁니다.

현재하신 선택 응원합니다.

2018-12-10 14:56:40

조용히 추천드립니다.^^

2018-12-10 14:58:31

공부하는 학생인데 제 아버지도 같은 생각이실 것 같아 마음이 찡합니다. 

알프스님같은 제 아버지같은 아버지가 되고싶네요.

2018-12-10 15:19:39

공감합니다

애넷아빠로서 조던은 옛날꺼 신고 이번 콩코드는 시도조차 안 했네요

오히려 예전에 사 놓은 조던을 처리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ㅠㅠ

머 요즘은 가볍고 편한 러닝화를 신는데 겨울이 되면 따뜻한(?) 농구화가 생각나긴 하네요

2018-12-10 15:46:10

지금하신 그 선택 응원 합니다.

2018-12-10 16:04:19

저랑 같은 연배시네요

저는 커가는 두아이들이 엄마아빠와
주말이라도 좋은 추억을 만들게하고자
주말에 뛰어다니며 팸슈 완성했네요
저 어릴땐 비싸서 못신던 신발인데
50만원 넘게 쓰면서
술 몇번 참고 애들과 간지나게
좋은시간 보내보자 다짐해봅니다

But
이스터로도 다 모았는데
그건 정리해야겠어요 ㅋㅋ

Updated at 2018-12-10 16:19:39

알프님 글 읽고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커가는 우리아이 카시트!!!
확~ 와 닿았습니다ㅠㅎㅎ
마음 접고 8년전 샀던 콩코드 깨끗이 닦아서 신도록 해보겠습니다......만, 이게 몇시간 갈런지;ㅎㅎ

2018-12-10 16:10:17

추천합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2018-12-10 16:24:29

저도 애 어릴때는 운동화 한켤례로 4계절을 보냈더랬죠 ^^

이제 어느정도 애도 크고 마음의 여유가 좀 더 생기다 보니

취미생활(?)로 눈이 돌아가더라구요~

가족을 먼저 생각하시는 마음이 멋지십니다~ 

하지만 또 돌아오실 수도 있어요~ㅋ 

2018-12-10 17:20:13

저도 올해 많이 질렀는데 가족 생각해서 내년부터는 참아야 될 거 같습니다
유부남 화이팅!!!!

2018-12-10 17:39:04

동감하고, 응원 합니다~~~

2018-12-10 21:15:56

저도 올해 40입니다. 결혼을 늦게해서 아직 아이가 없음애에도 이번 콩코드 정말 고민되더라구요. 총각일땐 그냥 훅질러버리고 말았을텐데...그런데 도저히 포기가 안되더군요 ㅋ 꿈에도 나올정도로 드림슈였기에 ㅋㅋ 와이프 귀에서 환청이 들릴정도로 노래를 불렀고 다시는 신발 얘기 안한다는 조건으로 오늘 같이 가서 리셀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냥 배가 부릅니다 ㅎ 드림을 이루었으니 이제 신발은 그만입니다(언제까지 갈런지ㅋㅋ) 작성자님 처럼 아이가 생기면 이제 정말 꿈도 못꾸겠죠.

2018-12-10 21:31:18

와..풋셀의 살아있는 역사시네요....마음이 정말 울컥하는데요..아....

2018-12-11 03:53:38

저도79년생입니다
아직 총각이라 하고싶은건 하고 갖고싶은건 갖는편이죠...
해거 갈수록 외롭고 쓸쓸해지다보니 뭔가 가지고자 하는 욕구가 점점 심해지네요.

2018-12-11 07:34:12

저 역시도 낼모레 불혹입니다 님말에 넘 공감되네요~~ㅜㅜ 총각이였담 단 1초도 고민안하셨을텐데..대한민국 아빠들 팟팅입니다

2018-12-11 20:21:48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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