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피해 글을 보고 안타까워 제가 도움 받았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요즘 나눔한것을 되판분이 있어서 풋셀이 다시 한번 시끌벅적 하네요. 반대로 저는 나눔 받아서 인생에 정말 도움이 되었던 얘기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이 글에 거짓되거나 과장 된것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예전에 Minimalism(지금은 탈퇴하신)님에게 2년전 아디다스 퓨어부스트 255 사이즈를 기부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그땐 마땅한 운동화가 없어서 운동 안하는 멸치 (그때 고1 이였고 174/52?) 였습니다.
그러다가 운동화를 받고 ‘이번 기회에 내 홍학같은 다리 한번 바꿔보자! 하고 아파트 헬스장(말이 헬스장이지 엄청 작고 스쿼트 렉도 없고 덤벨도 별로 없는 그냥체력 단련실) 에서 계속 달렸습니다.
처음엔 7km/h 를 20분을 뛰었는데, 그것마저 힘들어서 포기할까 하다가 기부해주신분이 계속 생각나서 악착같이 달렸습니다. 그렇게 20분 달리기를 성공하고, 제 자신에게 한마디를 했습니다. ‘나는 할수있다’. 누가보면 쪽팔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만큼은 저는 진짜 진심이였습니다.
그후로 저는 한계에 도전하면서 정강이가 찢어질것 같고 힘들때마다 혼자있는 헬스장에서 ‘나는 할수있다’를 계속 외쳐댔고, 결과적으로 20km/h 로 5분 버틸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낡디 낡은 신발을 신고 최소 3000km? 정돈 달렸던것 같네요.
원래 러닝화가 1000km 정도 뛰였으면 바꿔주어야 하는데 저는 3000km 를 뛰었으니... 말 다했죠.
쿠션은 이미 다 죽었고 빵꾸도 뚫려있지만... 버릴려고 할때마다 미니멀리즘 님이 자꾸 생각나 버릴수가 없네요.
그때랑 지금이랑 비교하자면, 174/52 -> 178/63 으로 성장 했으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때를 회상해보면, 그때 기부를 받지 않았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아마 안했으면 인생에 부정적인 멸치로 살았을것 같네요.
정말 저에게 있어서 풋셀의 기부문화는 참 고맙습니다. 기부를 받은분이 다시 되판다는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저처럼 도움을 받고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 믿기에 아직 이 기부문화는 바뀌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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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르게 신어주셨네요!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