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하나 주문 제작했는데 찜찜합니다. 회원님들 보시기엔 어떠신지요??
얼마 전에 생일이었습니다.
생일 선물로 여자친구가 맞춤 정장을 해준다기에 당장 입는 거 몇 벌 있으니
구두를 사자고 했습니다.
지출을 좀 줄여주고 싶어서요.
안 그래도 오다가다 마음에 드는 게 보이면
갈색 옥스포드화 하나 장만하려고 했던 터였습니다.
풋셀에서 야생원숭이 님의 구두 구매 가이드도 읽어보았지만
https://footsell.com/g2/bbs/board.php?bo_table=m35&wr_id=1143255
7-80만원은 들겠다 싶어
주문 제작 샵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유튜브에도 노출이 된 한 샵에
적당해 보이는 모델이 있길래
여자친구에게 그걸로 하자고 했습니다.
매장에 가서 발치수 재고 맞춤으로 하면
맞춤 정장이나 유럽 산 구두에 비해 가격은 확 낮아지면서
만족도는 그에 못지않게 높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주문한지 일주일 쯤 지나 신발을 찾아왔습니다.
매장에서도 발을 넣고 조금 움직여보기는 했지만
집에 와서 조금 더 마음 편히 움직여보니
왼발과 오른발의 착화감이 조금 다르더군요.
오른발이 안쪽으로 눌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발을 가만히 보니
왼쪽은 반듯한 반면 오른쪽은 살짝 틀어져있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맞춤 구두라서 그런가 싶기도 했지만
착화감이 좋지 않아서
결국 신발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기성화라고 하더라도 교환신청을 했을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매장에서 가서 보여드리니
맞춤 구두라서 그렇고
문제인 건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착화감 얘기도 했는데
신다보면 괜찮아질 거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공장에 보내서 확인이라도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착화감이라도 조금 좋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전담 공장에서도 문제가 없는 걸로 판단했고
착화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작업만 해주셨습니다.
그러다 풋셀 회원님들께도 한 번 여쭤보고 싶어졌습니다.
이게 문제인지 아닌지,
제가 민감한 편인 건지요.
아래 사진을 보시고
어때 보이는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은 왜곡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왼쪽과 오른쪽 각각을 나누어 찍었습니다.
눈으로 볼 때와 가장 비슷한 상태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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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말씀드리지만. 수제화의 매력이라고 봅니다… 한치오차도 없이 제작은 한다는건 굉장히 어려울뿐더러 이 정도 오차는 오차라고 보기 힘들 것 같아요. 구매자님 마음 이해는 하지만. 민감하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