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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절도범을 잡았습니다 합의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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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10-11 23:45:49

지난 9월 12일에 귀가하던중에 원룸1충 현관 계단에 매어놓았던 자전거가 없어져서 경찰서에 신고하였습니다

자전거종은 스트라이다 5.0 매트블랙이며
신고당시 9월11일에서 12일 사이에 분실한것 같다고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 쓰고 나왔습니다
그러고 오늘 귀가당시 저희집이 5층이여서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301호 문이 열려있었습니다
(원룸 구조상 301호 문이 열려있으면 지나가면 현관이 다 보이는 그런구조입니다)
그런데 301호 현관에 자전거가 두대 세워져있는데 그중 한대가 제가 분실한 스트라이다 같았습니다
하지만 모델과 색은 똑같지만 안장이 달라서 긴가민가 하고 있었던 상황이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차대번호 사진을 잃어버렸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보진 못하고 밖에서 쭈뼛쭈뼛 자전거를 살펴보고있는데
그 집 주인이 화장실 다녀오다 저를 발견하곤 무슨일이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자전거를 분실하였는데 똑같은거 같아서 보고있다 실례지만 본인게 맞느냐라고 하니
옆에 게스트하우스가 있는데 거기 옆에 버려져있는걸 주워왔다고 하더군요
(허나 버려져있다고 하기엔 제가 마지막으로 탔던 상황보다 훨씬 깨끗했고
억지로 폴딩을 하거나 억지로 자물쇠를 떼어낸 흔적조차 없었습니다)
제께 맞는것 같고 제가 이름과 연락처 붙여놨던 스티커가 있던 자리에 자국까지 있는걸 봐선 제께 맞는것 같지만
안장과 전조등이 달라서 살펴보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이 안장과 전조등은 자기꺼고 주웠을 당시 비싼거 같아서
자기가 보관하면서 몇번 탔답니다 (여기서 1차 어이상실)

제가 여기서 약간 흥분해서 주웠으면 주인을 찾아줄 생각을 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셔야지
왜 이걸 본인이 타고 있냐고 말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 사람이 정말 주워온 사람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말했으나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상한 말을 하더군요
스트라이다 모양새가 눈에 띄여서 제가 구입한 2후로 2년동안 1층 계단에 묶어놨는데
한번도 보신적 없느냐고 그랬더니 현관에 묶여진 자전거는 자기가 신경쓰지 않아서 모른다더군요
(여기서 2차 어이상실 주웠을 당시에는 비싼거 같아서 가져왔다더니 날마다 들락날락 하던 현관에 있던 똑같은 기종은 기억도 안난다고함)
여차저차해서 이 자전거 제것이 확실한거 같으니 제가 가지고 올라간다고 하니 도리어 그쪽이
나중에 문제가 될지도 모르니 연락처와 이름을 묻더군요 일단 그 자리에 길게 있기 싫어서
알려줘버리고 자전거 가지고 집으로 올라왔습니다만생각할수록 어이가 없고 그 사람이 가져간게 아무래도 확실하다고 생각 되고 그런 사람과 한 건물에 산다고 생각하니 심하게 찝찝하여
다음날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자초지종을 말하고 그 사람 연락처를 알려주니 그 사람 소환해서 조사 하겠다더군요

며칠이 지나자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 사람이 경찰서에 와서는 본인이 1층현관 계단 기둥에 자물쇠 몇번 돌리니 풀리길래 가져간게 맞다고 자백했다네요 그러고선 주인과 합의를 하고싶다고 했다하더군요 자전거에 부착되있던 슈프림 파우치와 연락처 스티커들 떼어낸 자물쇠는 모두 버렸다 합니다

제가 만약 금전적으로 합의를 할려면 어느정도가 적당할까요
맘 같아선 자전거 가져가고 새로 사내라고 하고싶은 심정입니다 (훔쳐간 자전거 타고 다닌게 열받기도 하구요)
슈프림 파우치는 제가 뉴욕에 있을때 산건데 국내 기준으로 구입할려면 거의 10만원 돈이더군요 같은 컬러는 구할 수도 없구요
그 사람과 같은 건물 살면서 마주칠 수 있다는것도 은근히 큰 스트레스 입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긴 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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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10-07 18:11:50

음.... 일단.. 고민 되시겟네요... 그래도 상습범 인건 아닌거 같네요.. 상습범이라면 팔아 버리던가 끝까지 자기꺼라고 우기겠죠... 한건물에 같이 사신다니 난감 하시겠네요... 합의 부분은 잘 모르는 지라... 다른 분께 패스... 그나저나 그분도 참... 한건물에 사는 사람 자전거를 가져갈 생각을.... 합의 해도 절도죄인데... 절차 데로 진행 되야 하는건 아닌지...

OP
2014-10-07 18:17:32

그러게 말입니다 난감하네요

2014-10-07 19:27:10

자전거는 꼭 베란다 같은 실내에... 보관하심이... 잘 해결 되시길 바랍니다~

2014-10-07 18:14:20

간도 크내요. 같은 건물 사는데 훔친 자전거를 버젓이 타고 다녔다니;;;

OP
2014-10-07 18:17:46

같은 건물 사람이 그랬다는게 더 멘붕입니다

2014-10-07 18:21:21

자전거도둑이 직접 전화해서 처음에 훔친부분과 거짓말한 것 까지 모두 다 사과는 당연하거니와 슈프림 파우치 자물쇠 가격 정도는 꼭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이라는게 옹졸해서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 서로 표현은 안해도 엄청 뻔뻔하게 사람이 변하죠. 서로 편하지 못할 관계라면 잘잘못은 분명히 가려서 보상받으시고 감정간의 갑과 을을 명확하게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2014-10-07 18:14:45

합의라는게 참 애매한게 원복아닌 원복을 시켜주면서 합의를 보는건데 그 상품을 구할수가 없으니...ㅠㅠ 처음 구매하셨던 제품가격대로 받으시는게 그래도 최선이라 생각합니다.ㅠㅠ 또 이웃집이니....이사가실계획이 있으신게 아니라면...ㅠㅠ

2014-10-07 18:17:59

정말 열받는 상황이군요...그래도 침착하게 일을 잘 처리하신 것 같습니다 (저라면 우물쭈물 했을 것 같네요) 버린 물건, 그리고 그 사람이 자전거를 어떻게 타고 다녔는지도 알 수 없으니 ...그 이상의 보상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같은 건물에 산다는 게 참...마음에 걸리네요.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 자전거를 훔치려고 생각한 그 사람도 참...) 풋셋 회원분들이 좋은 의견 많이 주셨으면 좋겠어요.

2014-10-07 18:18:29

읽으면서 속에서 드글드글 끓어오르네요 말하는꼬라지에서 자비는 다 잃어버렸네요 좋게넘어가지마세요. 그사람은 더한 실수하기전에 이만한 사고에 오히려 감사해야하니까요

2014-10-07 18:34:36

진짜 간큰 도둑이네여... 뻔뻔한대 합의해주지 마세요!!! 주인 왔으면 솔직히 말해서 사죄를 해도 시원찮은데...

2014-10-07 18:39:28

자비를 보여주면 안됩니다.

2014-10-07 18:46:06

어처구니가 없네요. 같은건물 사는 사람걸 훔칠 생각을 하다니... 부디 합의금 왕창 뜯어내시기바랍니다. 싹을 뽑아버려야죠!!

2014-10-07 19:15:02

스쿠터 절도 당하고 합의보면 무조건 새값 받았습니다.

2014-10-07 19:15:50

인실좆시전이 답이죠

2014-10-07 19:20:10

국가에서 지불해주는 감방행을 추천해봅니다. 요즘 애들 무슨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네요ㅉㅉ

2014-10-07 19:20:38

헐..한건물살면서 그런짓을한다는거자체가 이해가 안되네요,,, 그냥새자전거값한대 받으시는게 좋아보입니다..;;ㄷㄷㄷ 세상무섭네요 같은 빌라사는데도 이런일이 벌어지다니 ㅜㅜ

2014-10-07 19:23:13

진짜 답이없는 인간이네요.. 세상이 참.. ㅡ.ㅡ;;;

2014-10-07 19:32:18

합의한다면 금액도 금액이지만 저라면 한건물에 사는게 싫어서 도둑놈 방빼는 조건으로 합의해주겠습니다

2014-10-07 20:01:48

전문절도범은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개념이 없는 인간같네요 사과하는거 봐서 합의하심 될거 같구여 최소 자물쇠값은 무조건 받으시면 될거같네요

2014-10-07 20:18:58

아니 어떻게 아랫집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4-10-07 20:36:54

찾으셔서 다행이네요 .. 원만한 해결 바랍니다

2014-10-07 22:20:44

많은 돈을 받기보다는 처벌하는게 더 좋지 않을지...

2014-10-07 23:46:07

찾아서다행이에요 ㅠ

2014-10-07 23:56:07

같은 건물에 사신다니... 그래도 범인을 잡았다니 다행입니다. 전 이렇게 할것 같습니다. 도난당한 자전거라 님과의 운이 다한 아이인듯 합니다. 새자전거 금액+슈프림+자물쇠 금액~ 그리고 얼굴을 보며 살아야 하니 술한잔 사드리는것이...진심으로 이야기하는것이 아닌 그냥 형식상... 같은 건물에 살아야하니 또 무슨 안좋은 일을 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고요... 어렵습니다~

2014-10-08 00:27:14

콩 to the 밥

2014-10-08 00:32:34

그냥 합의 안보면 어떻게 되나요? 저같으면 화나서 어떻게든 절도범으로 전과자 만들고 싶을텐데

OP
2014-10-08 01:11:26

다들 답글 감사합니다 덧붙이면 절도는 상대방과의 합의 유무와 관계없이 처벌이 된다고합니다 단 합의시에 죄값이 좀 줄어든다더라구요

2014-10-08 09:21:47

아마도 초범이면 벌금처리될겁니다. 설마 이걸로 징역 살까요....--; 진정성있는 사과의 자필서명 편지한통과 정신적 및 물리적 피해보상으로 자전거가격의 절반정도? 받으면 합리적일거 같긴한데.....자전거가 꽤나 비쌀테니...

2014-10-08 11:26:04

아니 무슨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이!!! 그리고 그걸 보이게 해둔거보니... 와... 이거 참... 합의금 같은 경우는 초범이라 그쪽에서 안준다고 버틸 수 도 있어요 집주인에게도 우선 연락해두시고요

2014-10-08 12:35:29

인실좆을 보여주세요....

2014-10-08 14:44:24

사건 정황상 콩밥을 먹일 정도의 일이 아닙니다. 묶여있는 자물쇠를 절단하고 가져온것도 아니고 특수절도죄도 아니구요. 피해 받은 가격 모두 청구하시고 적당히 합의해주는게 그나마 여러사람 덜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죠. 심해봤자 벌금형정도라 절대 징역=콩밥 먹을일 없는 케이스입니다. 스트라이다 가격 청구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2014-10-09 11:49:43

자전거새거값 정도만 받으시면될거구요, 단순절도라 벌금형(대략 50~70만원)나옵니다. 수많은 경험상 초범,단순절도,합의 이런경우는 무조건 100만원밑으로 벌금형이 떨어지고 합의부분은 너무 높게측정하면 경찰분들도 합의금액에관해서는 관여안하시나 진짜 어처구니없이 100 200 받으시려고하면 경찰분들도 속으로 인간이 절도범보다 더한놈일세 라고생각하여 피해자편에서서 도움을 크게주지않습니다..적당한 금액선에서 합의금을 달라고하시고(제기준 자전거 새거값에서 100만원) 이금액아니면 "합의할마음이없습니다" 라고 딱잘라 말하세요 힘내세요!

2014-10-10 07:03:26

하. 대박 읽다가 이렇게 어이없긴 또 처음이네요 ;

2014-10-11 23:45:49

어이없고 화가나시겠지만 같은 건물이고 앞으로 마주칠 사이기 때문에 SpecialK님께서 아량을 베풀어 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자전거와 파우치백, 자물쇠의 새 것 수준의 금액을 받고 자전거는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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