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K SB LOW BISON

 
27
  1190
2018-03-14 07:28:08

어렸을때부터 소위 신발질(?)하면서 정말 많은 신발들이 거쳐갔지만 제가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놈은 이겁니다.

어울리건 말건 이 신발 신으면 그냥 뭐라도 된냥 우쭐했었습니다. 더 비싸고 레어한 제품도 있었지만 이놈은 모든면에서 저를 만족시켰습니다. 다른 신발들은 관상용이 되거나 몇번 실착후에 팔려나가기 일쑤였지만 이놈은 뒷축이 다 터지고 색이 다 바래고 아버지가 사내체육대회에 신고나가 장렬히 전사하기까지...정말 신발로서의 기능까지 완벽했던 놈이죠ㅠㅠ참고로 아부지는 두툼한 혀가 공차기에 좋다며...아부지 그건 그런용도가 아니에...ㅠ

암튼 저한테는 그만큼 가치있는놈을 15년만에 다시 구했습니다. 99%정도 되는 상태라고 했는데 데드스탁이라고 해도 될 정도네요. 

추억의 sb 실버 박스. 사이즈까지 그대로ㅠㅠ

 저 시대에 나왔던 덩크 sb 모델들의 가장큰 취약점은 너무나도 약한 뒷축이였죠. 제 기억으론 그 당시에 뒷축보강해주는 신발샵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즘 나오는 sb 모델들은 퀄팅(?)처리로 아주 견고하더군요.

 

요즘 올드스쿨이다 뭐다 해서 포스나 맥스가 각광받고 있어서 덩크의 차례도 올까 싶지만 아마 온다하더라도 찬란했던 sb 모델들이 재발매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두툼하다못해 뚱뚱한 저 베로를 사람들이 좋아할까요??

 스웨이드 재질은 꽤 거칠고 물빠짐에 매우 취약합니다. 사실 지금이 가장 이쁩니다. 물빠지면 그냥 별로임..ㅋㅋ

 

요즘 생각하면 참 웃기지만 이때는 이게 혁신이었습니다. 이 깔창을 빼서 다른신발에도 넣어 신고 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참 저게 뭐라고ㅋㅋㅋㅋㅋ

 

 

요즘에 신발 구입하면 어떠신가요?저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많이 사지만 택배올때까지가 가장 설레고 그 다음엔 개봉하고 냄새한번 맡아주고 집에서 한번 신어보고 다시 박스에 들어가 잠자거나 팔려나가죠. 습관처럼 구매하고 있습니다. 큰 감흥없이.

이때는 이런 레어한 신발하나 있으면 정말 말그대로 보고만 있어도 배불렀습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신발받고 감동받았습니다. 이 신발은 너무 예전그대로의 느낌이라 씁쓸하기도 하고요. 난 많이 변했는데. 

 

주절주절 잡소리가 많았습니다. 줄여야 겠네요ㅋㅋ다들 굿밤되십셔:)

23
Comments
1
2018-03-14 07:52:17

저도 발매할때 신던모델인데 이렇게 다시 보니 반갑네요 +_+

OP
2018-03-14 13:31:33

정말 반갑더라고요ㅋㅋ

1
2018-03-14 08:45:31

 티파니,하이네켄,코카콜라 등도 생각나네요 ㅎㅎ

줌에어 깔렸다고 그냥 덩크로우보다 비쌌지요 ;)  

OP
2018-03-14 13:32:47

손댄김에 그때는 가져보지 못했던 하이네켄을 찾겠다고 뒤졌는데

1000불에서 2000불까지 다양하더라고요.

차마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했습니다ㅠ

1
2018-03-14 08:59:01

이거 바이슨 아닌가요??ㅎㅎㅎ한창 유행때 구할려하니 40만원까지 하던데ㅜㅜ 그래서 포기ㅠ

OP
2018-03-14 13:33:47

네 그당시에도 꽤 비싸던 몸이었습니다. 그때 sb 자체가 유행이었던 점도 한 몫했죠.

1
2018-03-14 09:42:57

한시대를 풍미했던 덩크sb! 지금도 명맥은 유지하고 있는데 예전만큼 살아나진 않겠지만 다시 반짝 빛 볼 날이 올겁니다.

요즘 신발은 니트소재든 뭐든... 어퍼는 얇게 가는 게 실루엣을 잘 살려준다, 둔해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세니까요.

예전처럼 일부러 루즈하게 입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대세는 안되겠죠. 저도 눈여겨 보는 덩크sb가 몇 개 있는데, 지금이 좋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지는 않지만 미친가격도 아니고 부담없이 잘 신을 수 있고요.

OP
2018-03-14 13:36:57

네 정말 요즘신발 실루엣에 적응된건지 처음에는 이렇게 신발이 둔해보였나 싶더라고요ㅋㅋ

장농어딘가 있을 디키즈 874를 꺼내고 싶지만ㅋㅋ참고 반바지에만 신어주기로 했습니다.

요즘 추세로는 정말 sb가 다시 스니커씬의 주류로 들어올 날이 오긴 할 것 같습니다.

1
2018-03-14 09:47:05

덩크 몇년뒤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ㅎ
저도 SB덩크의 화려했던 시절이 그립네요

OP
1
2018-03-14 13:38:01

처음에는 부정적이었지만 포스와 맥스가 터지는걸 보고 정말 그 날이 올 것 같긴 합니다ㅋㅋㅋ

2
2018-03-14 10:38:59

돈없던 학창시절의 감성은 지금
옛날제품이 다시 나온다고해도 안나오는거
같습니다. 분명 리트로되면 옛날처럼
잠깐 기분은 좋지만 그때느낌까진 못살리더라고요..

2
2018-03-14 12:30:31

동감...

OP
2
2018-03-14 13:39:22

맞습니다. 어렸을때 드림슈였던 97 아시아를 구했는데 기대했던 것만큼 감동적이지 않더라고요.

그땐 정말 저거만 있으면 세상 다 가진 기분일 것 같았는데 말이죠ㅎㅎ

1
2018-03-14 12:32:32

 제가 생각하는 덩크 SB중 최고의 컬러감

반바지에 최고의 조합이죠~

OP
2018-03-14 13:40:20

네 츄리링마저 슬림한 요즘 바지에는 조금 안맞더라고요ㅋㅋㅋ

여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OP
1
2018-03-14 14:22:23

오우 양쪽 다르게 센스가 남다르시네요ㅋㅋ저는 차마 도전못했습니다ㅠ

260 달러에 구했는데 잘했다고 칭찬해주십셔ㅋㅋㅋ

매물자체도 잘 없고 있어도 시세가 천차만별이라 구입시기를 잡기 참 애매한 놈입니다.

1
2018-03-14 14:21:15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에스비의 2대장 컬러
바이슨과 슬램시티 입니다
아름답네요..

OP
2018-03-14 14:23:47

핑크박스의 sb 역시 좋았었죠ㅋㅋㅋㅋ

그러고보면 참 명작이 많았었네요:)

1
2018-03-14 15:44:15

와... 저는 바이슨 매물도 안보이던데 어디서 구하셨어요
ㅋㅋㅋ 저도 sb모델을 너무 좋아해서..
개인적으로는 피죤덩크 그레이를 구하고 싶은데 가격이
완전 넘사더라구요.. 작년에 발매한 블랙은 있는데 ㅠ

OP
Updated at 2018-03-14 17:11:11

인스타 팔로우중인 일본셀러에게 구매했습니다.

피죤 그레이 재발매루머를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출처가 생각이 안나네요. 

1
2018-03-14 16:14:22

바이슨 진짜 오랜만에 보네요^^

루돌프 생각나는, 묵직한 컬러링이 압권인거 같아요

OP
2018-03-14 17:11:52

네 가을에 잘 어울리를 컬러인 것 같아요.

사실 반바지에 덩크 sb 조합이 좋은데 바이슨은 조금 더워보이긴 하죠ㅋㅋ

2018-03-22 12:22:42

저도 저만의 드림슈는 sb입니다..
저는 제다이 컬러가 그렇게 좋더라구요.
작년에 150불 정도에 중고제품 구매 했는데
올해는 취업에 성공해서 플라이트클럽산 제다이 노리고 잇어요 ㅎㅎ 다시한번 sb부흥을 기다려 봅니다 ㅠㅠ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