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옷 입니다 ;)
지금으로부터 2개월하고도 1주전인 작년11월중순
리테일 4500유로 , 5000달러 짜리 샤팔의 B3 시어링 재킷을
주문했었습니다. 4~5주 걸린다더니 진짜 8주가 걸렸네요.
세금 통관 문제때문에 며칠 더 연기되고... 암튼 세금만 50만원
정도 냈네요. 부가세만 ... 관세야 eu프로덕트라 면제.
옷만 좋으면 됐지만 급하게 보내느라 그런지 물건받고 바로 보내서
그런지 포장은 신경안썼네요. 제가 좀 재촉한 것도 있지만요.
프랑스 파리 공방서 제작된걸 런던으로 갔다가 재포장 안하고 바로 보낸듯;;;
그 흔한 옷걸이도 없고 수트케이스도 없어서 개봉하고 당황
암튼 뭐 새로 만들어서 그런지 마감처리를 어떻게 했는지
오렌지향이 납니다. ㅎㅎ 입어보니 팔길이조차 잘 맞네요.
전체적인 앞뒤 모습입니다. 최고의 부자재 팍팍 들여서 최고의 옷을
만들었다는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하나는 미디움 브라운 , 다른 하나는
다크브라운색상의 가죽이 매치되었습니다. 황금색 시어링 카라 .
실물을 보기전 부담스럽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덜 부담스런 느낌입니다.
샤팔은 1832년 시작된 현재 가장 오래된 가죽자켓 전문 브랜드입니다.
또한 자체 테너리(가죽공급업체)를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자체테너리가 있고 없고 차이는 그만큼 그 회사의 자부심이자 최고의 콸러티를
입증할수 있는 보증수표라 할수 있지요.
B3 자켓의 원형인 앞면 사선 포켓입니다. 이것은 1차 세계대전때
샤팔이 프랑스 공군에 자켓을 납품하면서 하나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되었지요. 2차 세계대전엔 미국공군에 납품. 현재는 제품을 고급화시켜
군대납품은 안합니다. 또한 세계최초로 가죽자켓에 방수기능도 갖추게
된 곳이기도 합니다.
riri 지퍼 그리고 무심한듯한 샤팔 빠리. 지퍼와 택 사이 미약한 가죽스트랩이
이어져 있네요.
벨티드 부분 스트랩, 앤티크한 스트롱 카우하이드 사용인것 같네요.
소매 뒤쪽 팔부분 가죽 접사입니다. 엄청 좋은 가죽입니다.
목주위 스트랩과 버클의 디테일... 가죽질감이 엄청좋습니다 ㅎㄷㄷ
샤팔가죽자켓의 역사라 볼수있는 각 도시에서 수상한 내역들....
최고의 프렌치 콸러티 블라블라...
자켓 내부의 시어링 단면입니다. 이걸 이불로 쓸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여태 옷 지름들을 많이 하였지만 최고의 옷이라 생각되고,
예전 크롬포드 플라이트 재킷보다 더 좋은 느낌이 듭니다. 미약하지만...
가격차이는 1천불 정도이니 그도 그럴법하긴 하지만요.
영국의 크롬포드는 가죽이 좀더 견고한 느낌이 들고, 프랑스의
샤팔은 견고한 느낌보단 유연한 느낌이 드는 차이가 있네요.
둘다 쉽스킨 자켓으론 최고수준이란게 제 결론입니다.
이태리 나폴리의 Rifugio의 스웨이드 자켓이나 Melina의
누벅자켓도 각 부분에서 최고라는데 궁금하긴 하네요.
가죽자켓은 이제 안살것 같습니다. 미련이 없네요 ;;;;
올해는 시베리안 구스를 사용한 무레르의 바르비에리란
모델이나 블프전후로 해서 노려봐야 겠네요 ;)
영하30도 까지 견딜수 있다해서 40프로 이상 세일들어가면
많이 느긋해진 기분이네요. 예전엔 한달 기다리는것도
참 힘들었는데 말이죠. ㅋㅋ 이젠 뭐 때되면 도착하겠지
이럴때가 더 많긴 하네요. 인생 최고의 옷을 질러 감개무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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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덕분인것도 있지만
옷에서. 포스가 넘쳐흐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