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GER’s DAILY KICKS
안녕하세요? 티거 이정문 입니다-
왜 이렇게 잠이 안오죠? 늙어서 그런가... 아무튼 잠도 안오고 내일(오늘) 올리려고 했던 착갤 글 작성하고 자야겠어요~ 크크-
모처럼 공 던지고 왔습니다~ 항상 그렇듯 뭘 신을까 자주 고민합니다- 어떨때는 하루 전날 생각해놓은거, 당일날 생각이 바뀌고 즉흥적으로 딴걸 픽하고, 꼭 출근 준비할때 하루 전날 생각해놓은 옷들, 출근날 샤워하며 '아! 이거 입어야겠다!'하며 바로 바뀌는거랑 비슷한거 같습니다-
그래서 예전 농구 동호회 갈때는 욕심으로 농구화를 두개씩 챙겨가던 때도 있었네요-
아무튼 어제까지만 해도 AIR JORDAN 13 LOW를 염두해 뒀으나 당일날 바뀐 녀석, AIR JORDAN 34 'BLUE VOID' 를 대려갔습니다- 사실 이날도 한개 더 챙겨갈까 고민했던-
나름 오랜만에 신는 조던 34 입니다-
음... 무슨 얘기부터 해볼까요?
밸런스가 참 좋은 농구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감히 초경량이라 할 수 있는, 가벼운 무게 '대비' 안정성, 접지력, 쿠셔닝의 밸런스가 뛰어납니다- 개인적으로 전 농구화의 경량성을 그렇게 많이 따지는 편이 아닙니다- 오히려 묵직한 무게감 있는 농구화를 더 선호하는데요- 일종의 고집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겐 이 녀석이 초초초 경량입니다-
그래서 사실 불안한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경량성 대비 밸런스가 좋다고 표현 한 것이죠-
무게 중심의 분산, 예를 들어 농구화를 두 파트로 나누고 하나는 어퍼, 하나는 바텀(미드솔+아웃솔)으로 나눈다 가정하고 접근 해보면 어퍼가 초초초경량인데 바텀은 무겁다! 그런데 이 농구화의 무게를 재보니 400g이 안된다! 라고 가정해봅니다- 농구화로써 400g 미만이라면 많이 가벼운 축에 속한다 생각하는데요- 앞서 언급했듯이 어퍼와 바텀의 무게 분할(밸런스)이 저렇게 나뉘어져 있는 400g 미만의 농구화를 신고 경기를 했을 때 과연 가볍게 느껴질까요?
전 에너지 손실이 생겨 오히려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까 합니다-
이 조던 34가 무겁게 느껴진다는 말이 아닌 조던 34와 상대적인 가상의 농구화를 예로 들어봤습니다-
농구화, 나아가 신발의 무게, 숫자만 보지 마시고 전체적인 밸런스도 살피고 숫자가 높아도 밸런스가 좋다면 그 농구화는 긍정적인 농구화란 말씀 드리고 싶어요~
여기에 또 중요한 부분은 어퍼의 핏팅이라 생각합니다-
이 조던 34의 어퍼는 정말 얇아도 너무 얇습니다- 어퍼의 미드풋은 안에 양말이 비칩니다- 경량화를 위해 아예 비워버렸죠- 얇은 메쉬 한장입니다- 역시나 앞서 언급한 어퍼의 핏팅이 뛰어나기에 가능한 좋은 밸런스의 농구화가 이 조던 34가 아닐까 합니다- 좋은 어퍼의 핏팅=체적, 불 필요한 마찰, 롤(roll), 슬립을 줄여 손실을 막습니다-
조던 34는 이 밸런스가 뛰어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말한 미드풋의 제 양말이 보이시나요?
저 미드풋은 비워두고 뒤꿈치와 발등, 전족부 내,외측은 무조건적으로 강하고 좁게 설계를 했습니다-
나름 트랜드였던 유광 TPE 메쉬, 레이스 루프(내구성은 약합니다, 다만 미니멀리즘하죠-), 원피스 어퍼(전족부 내측 검은/타공 리플렉티브 디테일이 절개면 입니다-), 클립형 힐 패딩, 무늬만 미드컷인 앵클-
전족부 이클립스 플레이트, 아치 이클립스 플레이트는 약간의 반발 탄성과 경량성(터널 구조라 빈공간에 의한 경량화+충격 흡수+뒤틀림 방지)에 이점을 가져다 줍니다- 다만 개발비, 원가가 올라가죠- 약간의 비쥬얼적인 거부감(저는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속도감 있는 동글함이랄까요? 파생형 동글함?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아치가 넓거나 발에 지방이 많은, 혹은 평발(유연성 평발 제외)인 착용자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각 부위별(토 박스, 발등, 힐) 적절한 소재의 배치와 구조적 설계(디자인)가 이뤄진게 이 녀석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바텀- 어퍼의 면적 대비 적당하게 넓은 아웃라인, 면적도 중요합니다- 너무 넓어서도 안됩니다- 런, 컷, 사이드 잽 스텝, 순간적인 방향 전환, 급정지 등등의 동작에서 자칫 노면에 걸릴 수 있습니다-
너무 좁다면 착지 동작에서 트위스트, 롤(과 외전, 과 내전 복합, 회외, 회내 역시 포함)이 발생한 확률이 높아집니다- 말그대로 불안한 착지, 힐 스트라이크 등등 어퍼에 비해 바텀이 너무 좁으면 불안정한 농구화로써 불합격이라 생각됩니다-
이 34탄은 역시나 적당합니다-
개인적으로 후족부 구조, 면적이 참 이상적이다- 생각됩니다-
힐이 라운드 힐에 가까워 노면 대응력(착지, 수직, 측면 낙하, 착지 동작)이 좋습니다-
여담으로 이 라운드 힐은 개인적으로 애정했던 아디다스의 길제로가 생각납니다-
쿠셔닝은 역시 빈공간(줌에어의 밀도와 일반 발포체의 밀도를 비교하면 줌에어가 밀도가 더 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에 의한, 전족부 줌 터보, 이클립스 플레이트, TPU 사이드 지지대(이클립스 플레이트도 TPU 입니다-), 아치 터널 구조(이클립스 플레이트+빈공간), 후족부 헥사고날 줌에어(이름만 거창한 육각형 줌에어) 내장-
이렇듯 많이 비워뒀습니다-
그리고 쿠셔닝을 소프트/하드 이렇게 2가지 측면으로 바라보면 소프트한 쪽 보다는 하드한 쪽에 가깝습니다-
굳이 숫자로 표현해보자면 1~5단계로 숫자가 낮을수록 소프트한 쪽, 높을수록 하드한 성향이라 가정했을 때 개인적으로 3.8 정도로 제게 느껴집니다-
다만 딱딱하다기 보다는 몸에 덜 느껴지지만 얘들이(? 앞서 언급한 구조적 배치, 소재들) 다들 알아서 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하고(?) 있더군요- 실제로도 탄성이 주를 이루는 쿠셔닝이며 큰 하중에 소프트한 물성이 느껴지는 수준입니다-
단편적이지만 이 부분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www.instagram.com/p/B24KNIYA_9A/?igshid=1hnz7sem2h6nx
링크 애러가 빈번해 차라리 클릭을 하심이...
참고로 인스타 광고 목적은 전혀 없습니다- 단지 스토리 텔링을 위한 수단일 뿐-
아무튼 쿠셔닝은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접지력은 관리 안된(영상의 저 코트) 실외 코트에서도 제 몫을 하는 편입니다만 막 끈적끈적한 접지력은 아닙니다- 관리가 엄청 잘된 하드우드 코트에서도 접지력이 준수했습니다- 먼지는 전혀 먹지 않는 경도가 높은 러버 아웃솔이며 내구성이 좋은편에 속합니다- 연질의 고무도 아닐뿐더러 실제로도 끈적한 성향의 접지력은 아닙니다-
엄청나게 폭발적인 운동 능력에 완전 끈적한 접지력을 원한다면 눈에 100% 차지는 않을겁니다-
전 만족합니다-
너무 과한, 좋은 접지력은 제 무릎에 안좋고 그로인해 실제로 작년 연말에 무릎 부상을 당했었습니다-
접지력은 이런 수준이라 생각되네요-
너무 장점만 얘기한거 같네요-
단점은 내구성이라 생각합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그러하며 소재들이 원체 얇고 가벼워 멀리 내다보면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많이 결여된게 눈에 선합니다- 그래서 무게 대비 밸런스, 내구도는 높으나 무게가 원체 가볍기에 내구도는 떨어진다고도 표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아치쪽 트러블(전술한)이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족형은 모든 신발이 가리지만 아치 트러블을 언급하고 싶네요-
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이하 발랄(?)한 저의 착장(??)과 농구 영상 올려 봅니다-
https://www.instagram.com/p/CFU1BeTgJO4/?igshid=111rx19rgw9ck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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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야...늦은밤 엄청 디테일하게 설명까지..ㅎ 밧슈로 손색없는 34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