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인생 밧슈
17년? 18년?만의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나게 된 녀석 입니다.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두번째 시그니처(줌제 빼면 첫번째)
줌 르브론2가 리트로 출시되어바로 구매 성공 했습니다.
참 추억이 많은 녀석 입니다.
2002년 대학 졸업 후 사회로 나와 첫직장 생활 하면서
그렇게 좋아하고 미쳐 살았던 농구를 반강제로 접게 되었습니다.
당시 유통업에 종사하면서 주말 없이 야간까지 영업직으로 근무하는 여건에서
운동은 꿈도 못꿨고 (당시는 주6일 근무에 아침8시~밤10시까지 근무)
정장에 구두만 신어야 했던 시절이라 운동화도 농구화도 필요하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무엇보다 당시 제 월급이 세후 93만 언저리라 고시원비 25만원, 밥값등 생활비 쓰고나면
참으로 궁핍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던 중 입사 3년차즈음에 운좋게 본사로 발령이 나면서
영업에서 사무실 내근으로 바뀌게 되었고, 일요일에 휴일이 보장 되어
연고 없이 혼자 서울 상경해서 지내는 총각이 주말에 할 게 뭐가 있었겠습니까?
바로 농구공 사고, 농구화 사러 달려갔지요~ ㅎ 그때 구입한 농구화가 줌 르브론2 검빨입니다.
정말 모든면에서 완벽하게 저와 잘 맞았던 밧슈 입니다.
쫀득쫀득 미친 쿠셔닝, 잘 잡아주는 발목, 이거 신고 점프하면 르브론이 된 마냥
우장산 공원을 활개치고 다녔으니까요ㅋㅋ
그때 신나게 운동능력의 절정기를 함께 보낸 녀석이라 그럴까요?
아웃솔이 닳고 닳아 버려야 할 시점에도 버리지 못하고 몇년 전 동네 야외코트에 신고 나갔다가..
아래와 같이 이별을 고했습니다.
이런 녀석이 리트로 되었는데 거를 이유가 있나요? ㅎㅎ
이제 농구코트에서 신고 뛸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이 녀석과 함께 코트에서 이별을 고하길 기대 합니다.
엘리트 초괴수 르브론이 현역이듯
일반인 괴수인 저는 딱 3년 뒤 50찍고 은퇴할 계획 입니다 ㅋㅋㅋ
물론 희망사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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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 Tip 입니다.
오리지널 당시 285mm를 신었고 반업해서 290mm를 신었는데
나이들고 발이 줄어든건지? 지금은 280mm 정사이즈로 주로 신습니다.
리트로는 고민끝에 285mm 사이즈로 구매했고,
무릎 부상중이라 아직 코트에 나가지 못했지만,
발볼이 아주 좁은분이 아니라면 반업을 하시는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