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학생들 돈 받겠다고 했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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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13 20:20:02

지난주 목요일...


저희반 학생(여학생 반장)이 박스하나를 가지고 종례시간에 절 기다리더군요...


이게 뭐냐고 물으니 풀어보랍니다.. 아무생각없이 풀었는데 11콩로우더군요... 근데 자세히 보니 콩로우 박스가 아니길래 잘 보니 메탈릭골드로우를 커스텀한거였습니다...(제 판매글에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거절했죠... 김영란법 이런걸 다 떠나서... 대략적으로 단순 계산해도 만원 넘게 애들이 냈을텐데...


그것이 자발적이던 반강제적으로 애들끼리 모으던... 별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2번 거절하면서 살짝 기분나쁘다는 식으로 화를 냈더니 반장이 따라오며 울며 자리에 놓고 가네요...


그래서 애들 상의없이 제가 판매글에 올렸습니다.. 제 전후사정 물론 자세히 알진 못하시겠죠... 그러나 문자로 연락주신 분들도 계시네요..


제가 무슨 이득을 보자고 판매하는것도 아니고... 김영란 법 위반이니 신발을 돌려줘야 한다고 문자보내시는 분들 많은거 보고 솔직히 깜놀했습니다.....


신발 돌려주는 상황이 안되어 판매글 올린겁니다... 오늘 애들 돈 다 일일이 천원단위로 뽑아서 반장에게 돌려줬습니다... 안받겠다는거 안받으면 정말 인연 끊을거라고 하며 겨우겨우 돌려줬네요...


저도 여유있는건 아니라 살짝 힘들지만... 애들 돈인거 다 알기에 돌려줬습니다... 물론 순서가 살짝 바뀐거 같아서 이상하다고 생각도 들지만.... 이제 맘편히 판매해도 되겠지요? ㅎㅎㅎㅎ


다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지나친 관심은 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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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13 15:30:31

애들이 너무 귀엽네요ㅠㅠ
그나저나 사제간에 선물 하나도 이렇게 힘들게
받게 만들어버린 시스템이 너무 한심하네요

OP
2017-02-13 20:16:57

그냥 기분은 그래요ㅜㅜ

Updated at 2017-02-13 15:31:50

정말 잘하신거네요~!!! 그런 결정을 하시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됩니다. 현명한 판단입니다.

OP
2017-02-13 20:17:49

처음부터 돈은 돌려주는게 맞다고생각했습니다.

받을 이유도 없고..단지 저도 돈이 부족할 뿐이라는거죠ㅋ

2017-02-13 15:33:34

판매글 찾아가서 보고왔습니다~

애기들 착하네요~ 법이고 뭐고 떠나서.

돈이 한두푼도 아니고 애매하시겠어요. 이걸 아이들한테 돌려줘봤자 아이들도 처분하기도 애매하고 다들 신나서 준비했을텐데 안타깝네요.

아이들이 주는 선물이니 본인 사이즈 아니여도 간직하시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습니다~돈은 일단 아이들에게 돌려줘야 겠지만 경제적 사정도 그렇고 파신다고하는것도 본인 판단이니.

암튼 나라법이 이상한데 적용되서 안타깝네요~ㅎㅎ 회식 잘 하시길 바랍니다~^^

OP
2017-02-13 20:18:24

한두푼이 아니라 어떻게 돌려줄까가 고민이었어요ㅜㅜ

2017-02-13 15:36:44

그냥 팔지마시고. 신으세요 . 아님 보관을 하시든지. 학생들과의 추억일수도 있으니까..ㅋ ㅋ

2017-02-13 15:58:10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아이들에겐 선생님께서 다른 방법으로 감사표시를 하고 또한 앞으로는 그러지말라고 이야기도 하시고(상대방에게 부담을 주는 선물은 주는 사람의 진심이 전달되기 힘들다는 뭐 그런...) 집에 가장 잘 보이는곳에 전시(?)해놓는것이 어떠실까 싶네요.

아이들 상대하는 일이 정말 힘든데...
그럴때마다 콩로우보면서 힘내시고
시간이 지나 스스로 예전같지 않다고 느끼실때 콩로우 보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화이팅 하시고...
부럽습니다.


4년정도 기간제생활하고 지금은 개인학원 운영중인데...
저는 아이들이 사탕 캔커피 이런것만 줘서 ㅎㅎㅎ
요즘도 한번씩 우리반 아이들 졸업식때 함께 찍었던 사진, 아이들이 보내준 편지 쪽지 한번씩 펴보고 읽어보고 합니다.


어쨋든 요즘 아이들이 저렇게까지 선생님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소통하고 1년 동안 잘 이끌어주셨나 봅니다ㅎㅎㅎ

OP
2017-02-13 20:18:39

신기엔 제사이즈가 아니라서ㅜㅜ

2017-02-13 15: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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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1
2017-02-13 20:19:19

고기는 이미 오늘 먹었습니다..ㅋㅋ 제돈으로 그만큼 결재는 했지요

2017-02-13 18:13:45

원치않는 선물이라는게 참 애매하죠. 잘못하면 밥줄끊기는 일이니 더더욱 민감할수밖에 없습니다. 법을 탓하기전에 그동안 관행이라는 명분아래 쌓인 수많은 부조리들을 탓해야겠지요. 서로간에 기분 나쁘지않게 좋게 마무리 하시면 좋겠습니다.

OP
2017-02-13 20:20:02

원치않는다기보다는..당황스럽다는게.. 제사이즈였음 그냥 돈돌려주고 신었을거에요..신지 못하는게 함정입니다ㅋ

2
2017-02-13 23:17:31

글 봤엇어요.
설명 안해도 되는걸 판매글에 설명까지 하셨는데 오지라퍼들 많은가봅니다.
현실 오지라퍼들이 좀 많아야할텐데,
다들 집에서 컴퓨터로 들어와버렸나.....
아님 난독증이 있는건가....
아님 배알이 꼴리는건가.
사람 말을 못 알아 먹으면 사회생활어찌하는지....

용액이님과 제자들이 좋은사제지간이신것같네요.
제자들은 선물했다는 기쁨.
스승은 애들 밥사줬다는 기쁨.
대단하십니다

다음부턴,
신발 판매글만적으세요.
OH! G ra 퍼들에게 먹잇감을 주지마세요.

OP
2017-02-14 00:12:32

고기집에 있었더니 냄새가 베어..미치겠네요ㅋ

이해까진 아니어도 비하하는 말들은 가슴이 아프네요..

감사합니다..힘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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