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학생들 돈 받겠다고 했습니까? ㅎㅎ
지난주 목요일...
저희반 학생(여학생 반장)이 박스하나를 가지고 종례시간에 절 기다리더군요...
이게 뭐냐고 물으니 풀어보랍니다.. 아무생각없이 풀었는데 11콩로우더군요... 근데 자세히 보니 콩로우 박스가 아니길래 잘 보니 메탈릭골드로우를 커스텀한거였습니다...(제 판매글에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거절했죠... 김영란법 이런걸 다 떠나서... 대략적으로 단순 계산해도 만원 넘게 애들이 냈을텐데...
그것이 자발적이던 반강제적으로 애들끼리 모으던... 별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2번 거절하면서 살짝 기분나쁘다는 식으로 화를 냈더니 반장이 따라오며 울며 자리에 놓고 가네요...
그래서 애들 상의없이 제가 판매글에 올렸습니다.. 제 전후사정 물론 자세히 알진 못하시겠죠... 그러나 문자로 연락주신 분들도 계시네요..
제가 무슨 이득을 보자고 판매하는것도 아니고... 김영란 법 위반이니 신발을 돌려줘야 한다고 문자보내시는 분들 많은거 보고 솔직히 깜놀했습니다.....
신발 돌려주는 상황이 안되어 판매글 올린겁니다... 오늘 애들 돈 다 일일이 천원단위로 뽑아서 반장에게 돌려줬습니다... 안받겠다는거 안받으면 정말 인연 끊을거라고 하며 겨우겨우 돌려줬네요...
저도 여유있는건 아니라 살짝 힘들지만... 애들 돈인거 다 알기에 돌려줬습니다... 물론 순서가 살짝 바뀐거 같아서 이상하다고 생각도 들지만.... 이제 맘편히 판매해도 되겠지요? ㅎㅎㅎㅎ
다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지나친 관심은 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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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너무 귀엽네요ㅠㅠ
그나저나 사제간에 선물 하나도 이렇게 힘들게
받게 만들어버린 시스템이 너무 한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