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의 가치...란 뭘까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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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3-18 16:21:31

 안녕하세요! 스니커에 흥미는 있지만, 가진것도 정보도 재력도 없는, 어제 막 가입인사글을 쓴 풋린이입니다.

 

제목이 제가 써놓고도 너무 분쟁유발하는 어그로성같긴 한데 전혀 그럴 의도는 없습니다! 정말 딱 저런 생각이 들어서 이런 글을 쓰게 되어서요... 신발에 그래도 몇 년째 관심을 가지면서 리셀, 리셀러, 그리고 신발의 '가치' 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럽게 하나씩 글을 써 보고 여기 계신 고수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오늘은 그 가치에 대한 제 생각과 궁금증을 조금 길게 풀어보려 합니다...

 

먼저 제 소개를 간단히 드리자면, 저는 2014년 말쯤 우연히 아디다스의 c-10 이라는 신발을 알게 되면서 신발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상품을 매물로 구해서 신고, 나름의 편함도 느끼고, 같은 신발을 신은 사람을 한 번도 못 보면서 이래서 스니커씬이 튼튼하고 매니아들이 많은거구나 싶은 기분도 느껴봤구요.

 

사실 그 이후 이렇다할 굵직한 구매는 없었습니다. 뭐 누구처럼 뭐 사달라하면 턱턱 사줄만한 엄청 잘나가는 집안도 아니고, 아직 대학 졸업도 하지 않은 나이에 정기적으로 적지 않은 수입이 있는것도 아니기에, 기초부터 하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나이키의 에어포스1, 아디다스의 슈퍼스타, 반스의 올드스쿨과 슬립온, 입문용 워커 3종(팀버랜드 6인치 프리미엄, 닥터마틴 8홀 검정, 쏘로굿 목토) 등을 구매해 신어보고, 몇몇 브랜드들의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의 제품들을 신어보기만 할 뿐이었죠. 아직 제대로 된 콜렉팅용이라던지 "나 이거 있다!" 싶을 정도의 구매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나름 희귀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는 동생이 신다가 넘겨준 "에어 줌 허라취 2K4 뱀의 해 한정판" 이녀석인거같군요...

 

여기까지는 사실 그냥 쓰잘데없는 제 소개? 였습니다. 혹시 여기까지 읽고 너무 내공이 부족한 녀석이구나, 답답하구먼 하시면 그냥 넘어가셔도 됩니다...ㅋㅋㅋ

 

 제목에서도 말씀드렸듯, 오늘 궁금한건 신발의 가치는 무엇으로 결정될까 입니다... 최근 발매한 '에어조던3 서울'. 이 제품은 그 의미도 충분히 있고, 지역한정발매라는 점도 있었기에 충분히 가치가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던3 팅커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나 일련의 사건들을 보니 신발의 가치가 무엇인지 어려워지더군요.. 현재진행형인 에어맥스데이 기념 아트모스 애니멀 시리즈들. 사실 이 제품도 그 의미를 따져보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수량이 많다"라는 이유로 그닥 가치가 높지 않은 것 처럼 말하는 사람들을 간혹 보게 되었습니다. 이지부스트 재발매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구요. 많지 않은 수량으로 정말 높은 리셀 시세를 형성했던 제품이 재발매로 가격이 급락했었죠... 극단적으론 이지 뿐 아니라 특정 스니커들에 대해서 "리셀가가 똥값이니 그것도 별로다. 한물갔다." 라는식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도 봤구요...

 

다른 사례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역작이다, 역대급 콜라보다 라고 생각했던 제품이었는데, 유명 제품이 아니거나 유행을 타지 않아서, 유명한 누군가가 신지 않아서 매장에 재고가 남아도는 경우나, 그런 취급을 받다가 나중에 마찬가지의 이유로 갑자기 전 제품 품절에 재입고까지 되는 경우를 보았을때도 마찬가지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신발의 가치에 대해 하는 생각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신발의 가치는 맘에 드는 디자인, 착화감, 제품이 가진 의미 정도가 우선입니다. 물론 '희소성'이라는 부분은 다른 기준이긴 하지만 이 역시 충분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요즘은 '리셀가' 또는 '애초에 비싼 리테일가' + '유행'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이쁜데, 불편한데, 다들 사길래 사봤다, 일단 샀는데 안신을거같다, 라는 식의 말들을 보면 그럼 그런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니커의 가치는 뭘까, 왜 산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글이 너무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마무리하자면, 스니커 고수님들이 생각하시는 스니커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여러 생각에 마음이 어지럽고 복잡하고 이런저런 들리는 말들에 휘둘리는 풋내기 풋셀 초보에게 길을 제시해주세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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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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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3-18 16:27:59

개인마다 지니는 가치의 의미가 다를 수 밖에요.
간단하게는 트랜드를 좇는 하잎비스트, 스타일을 고수하는 매니아 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희소'의 가치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마케팅이고, 그것 또한 개인의 가준 차이겠지요.

저같은 경우 마음에 드는 신발이 트랜드에 맞물릴 때도 있고, '아웃렛에서 만나요~' 인 경우도 있었네요 ㅎㅎㅎ

2
2018-03-18 16:34:27

미누님의 시리즈는 계속되어야합니다

1
2018-03-18 16:36:22

신발을 끊을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ㅎㅎㅎㅎ

1
2018-03-18 16:37:12

No 1000 세워야하지않겠습니까요

1
2018-03-18 16:38:16

열심히 하겠습니다

OP
1
2018-03-18 16:39:49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발매 이후에 결정되는 리셀가만 보고 가치를 판단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서 마음이 복잡해서 써본 글이었습니다..!

3
Updated at 2018-03-18 16:28:18

저도 이해할수없는게 한정판이라면 비싸게 판매하려고
캠핑을 해가며 싹슬이하고 시세를 조종하는게
마음에들지않습니다..
사는사람이있으니 그냥그런가보다 지나가는거죠
돈과여유가있고 직장에다니지않으시면
신발로 돈버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날듯합니다

OP
1
2018-03-18 16:40:52

리셀....문화(?)에 대해서도 생각이 참 많아지네요.... 뭐가 어쨌던 그들이 곱게 보이지 않기는 하네요...ㅋㅋㅋㅋㅋ

1
2018-03-18 16:44:14

한정신발 소장하고 신발박물관처럼 꾸민다면
절대 그분들을 높게여깁니다
근데 같은신발 여러족싹쓸시하고 시세차익 +20~100 벌어가며 또다시 투자를 하는게
리셀업자와 별반다를게없어보이네요

11
Updated at 2018-03-19 12:19:01

기본적으로 한국 사람들의 대부분은 패션에 대한 자기 주관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남의 눈을 의식 많이 하고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이런저런 아이템을 뽐내려는 마인드가 강한 편이죠. 그래서 몇몇 브랜드의 경영전략에서 남들이 가지지 못한 ‘한정판’ 마케팅이 그 어떤 나라보다 잘 먹히는 곳이 대한민국입니다. 그런데 약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빠르게 식죠. 마치 양은냄비같다고나 할까요? 앞서 미누님께서 말씀하신 하잎비스트가 매니아보다 우리나라는 정말이지 월등하게 많습니다. 이러니 처음부터 작정한 되팔이들의 먹잇감으로 딱 좋을 수 밖에요. 저마다 자신만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스트릿 브랜드나 하이앤드 브랜드가 즐비하고 아직도 그 명맥을 유지하는 이웃나라 일본이 이런 부분은 참 부럽습니다. 어서 빨리 우리나라도 자신만의 감성을 가진 멋남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입장입니다.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바예요

OP
1
2018-03-18 17:25:2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상당 부분 동감하고 갑니다..!!

3
2018-03-18 17:28:55

저는 스니커의 가치가 물론 그제품의 희소성이나 가격등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개인적으로 그 신발이 가지고있는 스토리가 그스니커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국민 신발이 되어버린 슈퍼스타... 하지만 슈퍼스타 제품만 보자면 아주 역사 깊고 멋진 제품입니다..

또 에어포스..... 이제품도 지금은 국민 신발이라 불리우며 그 가치를 많이 인정 받고 있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조던 만큼이나 나이키 역사에서 빠졌으면 안되는 신발이라 생각합니다

팅커햇필드가 이 신발을 보고 건축에서 신발 디자이너로 넘어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팅커햇필드는 나이키 역사에서 뺄수 없는..... 나이키,조던 브랜드 그자체라고 하죠

그렇게 따지자면 팅커햇필드를 신발디자이너로 만든 에어포스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신발이라 불리우면서 희소성,가격때문에 그가치가 제대로 들어나 있지 않지만 진정한 가치는 그 스토리속에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OP
1
2018-03-18 17:34:16

정말 맞는 말씀 같습니다! 포스, 슈퍼스타, 코르테즈 등 국민템, 흔템, 기본템이라고 불리는 신발들이 오히려 그 만큼의 가치와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진정한 가치를 가진 신발이라는 생각에 정말 공감합니다!!

3
Updated at 2018-03-18 17:42:49

현재 2017년 최고의 콜라보라고 불리우는 오프화이트x나이키 그 제품들의 가치도 어마어마 하지만 오리지널의 넘사벽 스토리는 뛰어넘을수 없다라고 생각하네요....!

스니커즈에 많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당연코 비싼 신발이 가치가 높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알고 보면 오리지널이 얼마나 굉장하고 가치높은 제품인지 알수있죠

전 더욱더 많은 이들이 오리지널의 가치를 높게 평가 해줬으면 합니다^^

4
2018-03-18 17:45:17

 문화라는 것도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A는 '이 문화는 최고야!' 라고 하며 숭상 비스무레한 반응을 보일수 있고

B라는 사람은 '이게 뭔지는 몰라도 뭐 돈이 되겠는데?' 하며 용돈 벌이로 쓸수 있는 거죠. 

가치관의 차이라는 건데, 도의적인 차원에서 보면 남들에게 보물이 되는 것들을 돈벌이로 쓰는 것이

옳은 것이냐, 아니냐 라는 질문이 나오게 되지만, 사실 수요보다 공급이 떨어지면 생겨나는 현상이라고만 

설명하기엔 이 문화를 이용하려는 돈냄새 맡은 하이에나가 지나치게 많다고 봅니다.

신발이 Swag의 매개체가 된 순간부터 정해진 수순이라고 생각해요.


'나 이 귀한 걸 아무렇지 않게 내 발로 밟고 다녀, 쩔지?' 

        ↓

'그럼 난 그 귀한 걸 싹 쓸어다 팔아서 지갑을 살찌워야겠군'

         

단순 매니아들의 체감상 높아져가는 시세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우리가 즐기는 문화가 하이에나들 덕에 점점 더 사치스러운 문화가 되갈수도 있겠다 싶은 요즘이네요.

(ps. 사실 나이키나 아디다스가 걍 많이많이들 뽑아주면 좀 좋겠습니까만 )

OP
2018-03-18 17:58:13

옳은 말씀입니다!! 다만 본격적으로 즐기기 전에 너무 사치스러워져서 나가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조금 드는군요....ㅠㅜ

1
2018-03-18 18:04:48

적정선을 타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 뭐든지 '적당히'가 중요하지만, 그 '적당히'란 것이 제일 어려운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5
Updated at 2018-03-18 18:26:00

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스니커는 제 미적 취향과 가치관을 드러내 주는 좋은 수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스니커에 있어서 최우선적으로 두는 가치는 "디자인"입니다.

 

그 디자인적 요소는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가 있는데,

하나는 신발 자체의 디자인, 즉 미적 취향이고,

다른 하나는,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한데, '그 신발이 나에게 어울리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이쁜 신발이라고 하더라도 그 신발이 저와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 신발은 저에게 있어서 아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신발에 대한 호불호가 다른 스니커헤드 분들보다 더 극명합니다.

 

저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신발이나 무늬가 너무 화려한 신발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 올해 인기 스니커 중 하나인 조던 3 "블랙 시멘트"에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비교적 단순하면서, 그 단순한 디자인에 매력이 잘 드러나는 신발을 가장 좋아합니다.

 

저는 키도 작고 발도 작아서, 크게 보이는 신발이 저에게 잘 어울렸었습니다.

반대로 슬림해 보이고 발이 작게 보이는 신발은 실제로 신어보면 저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았었습니다.

에어맥스 테아가 그랬었습니다. 한참 유행일 때 신어봤었는데, 너무 여성스러운 것 같아 보여 이상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저는 조던 시리즈 중, 조던 4하고 조던 6을 좋아하며,

그 중에서도, 특히 조던 6에 애착이 갑니다. 제가 처음 산 조던도 조던 6 마룬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지 700 웨이브러너하고 트리플 S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제가 길었습니다. 저의 스니커에 대한 가치관은 이렇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실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OP
1
2018-03-18 18:16:18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의견이 반갑기도 하구요! 저도 사실 위에는 안적었지만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들이 실착했을 때 저한테 어울리는지, 이 신발에 맞는 코디들을 할 수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본다고해서 못생겼다는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닌지 등이어서요!

4
2018-03-18 18:10:57

제가 생각하는 스니커의 가치는 '내가 신어서 좋으면된다'입니다.
왜냐하면 군중심리에 이끌려,옆집에서 이것 샀으니 우리집도 저걸 사야돼.하고 막상 사놓고 보니 이게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불현듯듭니다.
타인의 시선이 기준이 아니라,자신이 기준이 되어야하죠.
전 조던11을 좋아하는데,사연이 있습니다.
농구잡지 루키서 이상민선수가 조던11브레드를 신은 사진을 우연히 봤습니다.
당시 형편도 넉넉지않아,사고는 싶었지만 눈으로만 봐야만 했었죠.
세월이 흘러 리트로도 되고,정보도 얻으면서
당당히 제돈을 지불해서 사서,신고 다니고있습니다.
(어제 방송에 나온,가수 이상민씨랑 비슷한케이스죠)

요즘은
유년시절 즐겨봤었던 슬램덩크중,그장면이 뇌리에 남네요.

'신지않는 사람에겐 팔지 않아.이신발의 기능이 운단말야'

ps.저는 여러분의 개인취향을 존중합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니까요.

OP
2018-03-18 23:20:06

내가 신어서 좋으면 된다. 좋은 말이네요! 슬램덩크의 그 말, 저도 모으는 분들 존중하지만 저한테 정말 와닿네요...!

1
2018-03-18 20:11:00

저는 언급된 하잎비스트 유형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발매정보가 올라오고 사진을 보면서 스스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인지 아닌지 평가를 내리고 나면 항상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찾아보게 되요..

저만의 스니커 가치를 내리는 과정이..
1. 신발 발매 정보가 올라온다
2. 사진을 보고 내 마음에 드는지 살펴본다.
3.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살펴본다.
4. 다시 한번 신발을 살펴본다.
( 이때, 4번 과정에서 변화가 많이 일어나는것 같아요.
내가 마음에 들었던 디자인이라면 상관없지만, 마음에 안들어서 별로네 했던 디자인이 사람들에게 의외로 인기가 좋다면 다시 봤을때 괜찮아 보이거나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든 부분에 대해서 맞춰가게 되는 것 같아요. 드믈게 억지로 호감을 짜 맞춘적도 있었습니다. 발렌시아가 신발이 그랬었습니다.)

만약 구매를 생각하게 된다면 이러한 과정을 수없이 많이 반복해 더 까다롭고 복잡하게 결정을 내리게 되는것 같습니다.

기존이 제 취향에 드는 신발이 아니지만 구매를 고민할땐 보통 제 의사가 40%라면 타인의 관점 및 유행, 유니크함이 60% 정도 결정 하는것 같아요. (물론 그때그때마다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요 ㅎㅎ)

은근 내 신발을 누군가 바라봐주고 알아봐주길 바라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ㅎㅎ




2018-03-18 20:16:54

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마음에 들었던 디자인의 신발도 결국엔 다른사람들의 의견이나 평가를 보고 참고 하는것 같아요..

취향이 우선이긴 하지만 다 살순 없기에 한 켤레를 사더라도 내맘대로 못사는것 같아요.. ㅜㅡㅜ 특히 고가의 신발일 경우엔 더욱더.. 타인의 평가를 찾아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OP
2018-03-18 23:21:28

그 마음 공감됩니다. 신발 뿐 아니라 옷, 악세사리 뭐든 오늘 하나 힘주고 나왔을때, 좋은거 비싼거 하고 나왔을 때 누군가가 알아봐주길 바라는 마음, 누구나 있지 않을까요..ㅎㅎ

2018-03-19 00:53:56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2018-03-18 20:15:09

제 아는 동생들 중 신발을 단순 리셀값으로만 판단하는걸 보는 경우가

적잖아 있는데 사실 좀 안타깝습니다. 

리셀값이 다가 아닌데 말이죠. 저렴하다고 별로인것도 아니고여. 

신발도 그렇고 패션도 모두 자기만족이지요.  

스스로 되묻곤 합니다. 과연 내가 이 신발을 신고 이 옷을 입고

행복한가?  누가 해서 따라하고 있진 않은가? 

 

OP
1
2018-03-18 23:23:02

그러게요... 리셀가가 전부는 아닌데요 ㅠㅜ...

스스로 묻는, '내가 좋아서 사서 신는가' 류의 질문 정말 동감합니다!

1
2018-03-18 21:05:45

저는 "내가 좋으면 그만" 주의 입니다

예를 들어 조던 11 같은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최고로 꼽지만 저는 죄송한데 안예뻐 보이더라구요

저에게 50만원 정도로 신발을 사라하면
사고 싶은건 딱 하나 조던1 바론스 입니다
이 제품도 물론 인기가 많지만요 ㅋㅋ

나이키 마스야드, 나이키 오프화이트 콜라보 제품들
다 갖고 싶지만 그렇게 살 돈도 없고...ㅠ

걍 자기 예산 내에서 자기가 예쁜거 사면
그만인 듯 합니다 ㅎㅎ

OP
2018-03-18 23:24:26

개인적으로, 정말 심리적인 정답은 이거같네요. 내가 좋으면 그만이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스니커헤드니까요..!ㅎㅎ 

2
2018-03-18 23:16:40

저에게 있어서 신발의 '가치'는 제 발에 신겨져 있을때 진정한 '가치'있는 신발이 됩니다.

 

저의 발에 '같이' 신겨져 있을때 '가치'있는 신발!!

 

많은 스니커생활을 하시는 분들의 신발을 수집하시는 이유도, 글쓴이 분이 언급하신 신발에 대한 가치에 대한 생각도 다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스니커생활을 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바라는 점은..

 

"본인이 좋아하는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의 건강한 스니커생활을 하자" 입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신발이 그당시 트렌드 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좋으면 그만 아닐까요?

가끔 질문 게시판에 ㅇㅇ vs ㅇㅇ 어떤걸 살까요? 라는 질문들이 올라오는걸 보고는 저는 조금 의아합니다..

결론은 본인 눈에 이쁜거 사게 됩니다. 둘다 사게되거나요 ㅎㅎㅎ

본인이 맘에 들어서 본인의 스타일로 소화시키고 본인 만족을 하시면 되지 다른분들의 의견이 뭐가 중요한가요..

 

저도 신발 컬렉 14여년을 해오면서 컬렉의 성향이 변하더군요..

처음에는 농구를 하면서 소위 "명기"라 불리우는 녀석들을 신어보고 싶어서 신발 컬렉에 열을 올리던 시기도 있었고..

시간이 흘러서는 소위 셀럽들의(?) 착샷과 패션 트렌드를 보고 그에 따라가보기도 했었고..

때로는 스케이트보드라는 문화에 꽂혀서 나이키SB나 반스를 접해보기도 되는 계기가 되었구요..

족저근막염이 와서 편한신발 찾다보니 러닝화쪽을 공부하고 관심을 갖게되고...

신발들도 소위 콜라보제품들 한정..이런 제품들에 꽂혔다가 정작 요즘은 그냥 가성비 좋은 각 브랜드 기본아이템들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가치라는 것은 누군가 정해주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소신을 갖고 본인이 선택한 신발이 당신에겐 가장 소중한 신발이고 가치있는 신발입니다!!

OP
2018-03-18 23:26:54

스니커와 스니커씬에 대한 내공과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댓글이네요. 곱씹어서 읽어보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자기가 좋은거.' 공감하고, 다시금 새기겠습니다!

1
2018-03-18 23:28:18

개인적으로 이런 논의 굉장히 좋아합니다

덕분에 저도 간만에 제 스니커생활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구요~

OP
2018-03-18 23:30:44

어후 제가 더 감사합니다! 이런 꼬맹이 풋린이의 글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댓 달아주셔서요! 주말 밤 잘 마무리하세요!!

OP
2018-03-18 23:30:59

아직 조심스러운 풋린이라 이런 글이 물의를 빚을까 걱정했는데 다들 좋은 말씀 많이들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생각 많이 해보고 좋은 스니커헤드가 되어보겠습니다..!!

1
2018-03-19 03:21:52

브랜드(간단히 명품이냐아니냐), 유행, 한정판, 콜라보, 발매가, 리셀가, 스토리(윗 분들이 말씀하신 조던 시리즈, 에어포스, 에어맥스, 슈퍼스타, 스탄스미스 etc), 내 생각, 남의 시선......뭐 이런것들이 머리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 이지부스트를 보고 뭐야 송충이야? 벌레같아....라고 말했지만.......막상 리셀가가 100만원이 넘어~라는 얘기를 듣고 

다시 셀럽이 신은거보고 다른사람들이 신은거보고나니 헐 나도 가져야겠어.......이렇게 되서 모든 래플에 응모를하고 줄을 서고.......사실 변질? 되어버린건 부정할 수가 없네요.....

 

실착을 보고 이쁘다...내가 잘못 생각했네? 라고 생각드는거보다는 리셀가를 듣고 다시보게된 부분이 가장 아쉬운 부분인거같아요....

신발의 가치......지금 상황에선 내가 맘에드는게 제일 최고야 라고 생각하기엔........들려오는 리셀가에서 리셀가가 치킨 한마리네? 두마리네? 아...내가이번에 구매한 신발이 가치가 없나?라는 생각을 하지않는다고는 말을 못하겠네요.....ㅈㅅㄱㄱㅁ 님처럼 저도 요즘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데....나에게 가치가 있냐 와 남이 가치를 인정해주냐 이사이에서 오는 스트레스 인 듯합니다.

정답은 내가 좋아하는 신발 내가 신고 갖고 소장하고 싶은 신발이 가장 가치 높은신발이 아닐까요? 제가 신을꺼고 제가 소장할꺼고 내가 갖고싶은거니까 그 신발이 가장 가치있는 신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남들이 내가 가치있어 하는만큼 그가치를 인정하고 알아 준다면 좋겠죠.....그러다보니 저도 사실 주위 신발 좋아하는 친구들과 얘기하다가 기분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나에게 가치가있는데.......상대방이 야 컬러가 저게 뭐니....야 뭐 그렇게 생긴걸 좋아해.....등등

그렇다고 싸우는거도 웃끼고 설득시키는거도 웃끼고.......그래서 이젠 그런 친구들만날땐 유행하는 신발 신고나갑니다....... 

 

결론은........어차피 내가 내돈주고 사는건데......누가 사라그래서 사는거도 아니고.....내가 맘먹고 사는건데......내가 좋아하고 많이 신고 볼때마다 기분좋아지는 신발이 가장 가치있지 않을까요?..............

 


OP
1
2018-03-19 23:00:55

복잡한 생각이 드는 부분이죠..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이뻐서 사는 것이 메인이긴 하지만, 애초에 패션이나 스니커나 전부 누군가가 봐주고 알아주고 인정해주길 바라는 부분이 분명 크게 작용하긴 하니까요... 저도 뭔가 그런 복잡함에서 글을 써 본 것이라 이런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내가 좋아하고 신을때 좋은 신발이 짱이죠!

1
2018-03-19 08:04:41

제가생각하는 가치는 자신이 좋아하는가
신발이라면 역시 신어야제맛 요 2가지입니다.

OP
1
2018-03-19 23:02:03

제 생각과 큰틀에서 정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신발은 발을 덮고 있을때 가장 빛나니까요!

1
2018-03-19 08:36:08

 최근 대략 십여년간 발매한 신발 중

에어 맥 복각, 서울 말고는 가치있는 신발은 없는 것 같아요.

 

에어 맥은

첫 복각이기도 하고, 폭스재단과 파키슨병, 그리고 기부를 통한 발매 등 여러 의미가 있기에 꼽았고

서울은

나이키가 한국에 진출한지 수십년이고... 그리고 한국공장에서 시작한 회사라는 의미에

자사 최고의 인기모델+수량한정+태극기+올림픽+30주년까지.. 

 

나머진 뭐

 

죄다 이름은 OG지만

오리지널도 아닐뿐더러, 오리지날과 같은 구석도 없는 복각품들

 

가수가 디자인했다고 주장하는

신발들.

 

대장, 대장하지만 

따져보면 3년마다 한번씩은 나왔던 조던1

 

이런건 그냥 공산품이자 대량생산품이지요 


OP
2018-03-19 23:11:45

어떤 의미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가치'를 논한다면, 어쩌면 부정할 수 없는 말씀이네요.. 또 한 수 배우고 갑니다!

1
2018-03-19 09:43:06

“한정판 스니커가 신발로써 가치가 무엇이길래사람들이 웃돈주고 거래하냐?”
는것은

“비트코인이 화폐로써 무슨가치가 있길래 사람들이 웃돈주고 거래하냐?”
를 물어보는거와 같은 이치라 생각됩니다^.^;

그냥 사람들 사이에서 희귀한 물건이 있으면 그물건이 천정부지로 가격이 오르는건 당연한거잖아요ㅋ
문명이 생겨난 이례 쭉 있어온걸
그걸 뭘 어떻게 설명해줘요???ㅋㅋㅋ

OP
2018-03-19 23:12:54

그렇죠 ㅋㅋㅋ 그 가치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런 말 하는거 보면 웃기죠. 어느 분야에서도 가치에 따른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의 거래는 이루어지는데 말이죠...

1
2018-03-19 12:11:24

스니커의 가치는 코디가 완성해준다고 봅니다ㅎ

OP
2018-03-19 23:13:29

스니커의 완성은 코디, 코디의 완성은 신발.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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