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의 가치...란 뭘까요..?ㅠㅜ
안녕하세요! 스니커에 흥미는 있지만, 가진것도 정보도 재력도 없는, 어제 막 가입인사글을 쓴 풋린이입니다.
제목이 제가 써놓고도 너무 분쟁유발하는 어그로성같긴 한데 전혀 그럴 의도는 없습니다! 정말 딱 저런 생각이 들어서 이런 글을 쓰게 되어서요... 신발에 그래도 몇 년째 관심을 가지면서 리셀, 리셀러, 그리고 신발의 '가치' 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럽게 하나씩 글을 써 보고 여기 계신 고수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오늘은 그 가치에 대한 제 생각과 궁금증을 조금 길게 풀어보려 합니다...
먼저 제 소개를 간단히 드리자면, 저는 2014년 말쯤 우연히 아디다스의 c-10 이라는 신발을 알게 되면서 신발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상품을 매물로 구해서 신고, 나름의 편함도 느끼고, 같은 신발을 신은 사람을 한 번도 못 보면서 이래서 스니커씬이 튼튼하고 매니아들이 많은거구나 싶은 기분도 느껴봤구요.
사실 그 이후 이렇다할 굵직한 구매는 없었습니다. 뭐 누구처럼 뭐 사달라하면 턱턱 사줄만한 엄청 잘나가는 집안도 아니고, 아직 대학 졸업도 하지 않은 나이에 정기적으로 적지 않은 수입이 있는것도 아니기에, 기초부터 하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나이키의 에어포스1, 아디다스의 슈퍼스타, 반스의 올드스쿨과 슬립온, 입문용 워커 3종(팀버랜드 6인치 프리미엄, 닥터마틴 8홀 검정, 쏘로굿 목토) 등을 구매해 신어보고, 몇몇 브랜드들의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의 제품들을 신어보기만 할 뿐이었죠. 아직 제대로 된 콜렉팅용이라던지 "나 이거 있다!" 싶을 정도의 구매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나름 희귀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는 동생이 신다가 넘겨준 "에어 줌 허라취 2K4 뱀의 해 한정판" 이녀석인거같군요...
여기까지는 사실 그냥 쓰잘데없는 제 소개? 였습니다. 혹시 여기까지 읽고 너무 내공이 부족한 녀석이구나, 답답하구먼 하시면 그냥 넘어가셔도 됩니다...ㅋㅋㅋ
제목에서도 말씀드렸듯, 오늘 궁금한건 신발의 가치는 무엇으로 결정될까 입니다... 최근 발매한 '에어조던3 서울'. 이 제품은 그 의미도 충분히 있고, 지역한정발매라는 점도 있었기에 충분히 가치가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던3 팅커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나 일련의 사건들을 보니 신발의 가치가 무엇인지 어려워지더군요.. 현재진행형인 에어맥스데이 기념 아트모스 애니멀 시리즈들. 사실 이 제품도 그 의미를 따져보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수량이 많다"라는 이유로 그닥 가치가 높지 않은 것 처럼 말하는 사람들을 간혹 보게 되었습니다. 이지부스트 재발매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구요. 많지 않은 수량으로 정말 높은 리셀 시세를 형성했던 제품이 재발매로 가격이 급락했었죠... 극단적으론 이지 뿐 아니라 특정 스니커들에 대해서 "리셀가가 똥값이니 그것도 별로다. 한물갔다." 라는식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도 봤구요...
다른 사례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역작이다, 역대급 콜라보다 라고 생각했던 제품이었는데, 유명 제품이 아니거나 유행을 타지 않아서, 유명한 누군가가 신지 않아서 매장에 재고가 남아도는 경우나, 그런 취급을 받다가 나중에 마찬가지의 이유로 갑자기 전 제품 품절에 재입고까지 되는 경우를 보았을때도 마찬가지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신발의 가치에 대해 하는 생각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신발의 가치는 맘에 드는 디자인, 착화감, 제품이 가진 의미 정도가 우선입니다. 물론 '희소성'이라는 부분은 다른 기준이긴 하지만 이 역시 충분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요즘은 '리셀가' 또는 '애초에 비싼 리테일가' + '유행'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이쁜데, 불편한데, 다들 사길래 사봤다, 일단 샀는데 안신을거같다, 라는 식의 말들을 보면 그럼 그런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니커의 가치는 뭘까, 왜 산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글이 너무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마무리하자면, 스니커 고수님들이 생각하시는 스니커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여러 생각에 마음이 어지럽고 복잡하고 이런저런 들리는 말들에 휘둘리는 풋내기 풋셀 초보에게 길을 제시해주세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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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마다 지니는 가치의 의미가 다를 수 밖에요.
간단하게는 트랜드를 좇는 하잎비스트, 스타일을 고수하는 매니아 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희소'의 가치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마케팅이고, 그것 또한 개인의 가준 차이겠지요.
저같은 경우 마음에 드는 신발이 트랜드에 맞물릴 때도 있고, '아웃렛에서 만나요~' 인 경우도 있었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