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x R4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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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22 10:16:21

 

 

 

 

요 몇년동안 제일 기다리던 제품이 드디어 발매를 했습니다.

대학 시절 알바한 돈으로 손 벌벌 떨며 샀었던 기억도 있고 힐 어퍼쪽 볼륨과 이어지는 컬럼, 그리고 알파버블들.... 개인적으로는 정말 눈돌아가는 녀석이었죠. 제가 접했던 어떤 신발들보다 더 소중한 녀석을 드디어 어제 받았는데 실망이 너무 크네요;;;


어퍼 주름이 너무 거슬려요. 제가 100% 실착에다가 나코퀄은 기대도 안해서 불량 아니면 그냥 신습니다. 몇년전에 폼포짓 힐쪽 아웃솔 높이가 1cm 넘게 차이가 나서 교환한거 외엔 왠만하면 그냥 신을 정도로 무딘데 이건 좀 심하네요. 다른 분들 사진을 봐도 다 그렇고 어제 티거님이 올려주신 영상보니까 힐쪽 어퍼 주름도 장난아니게 잡히던데 예전 OG는 어퍼에 주름은 커녕 정말 예술이었거든요... 정말 이런 주름 따위는 없었다구요. 새제품이 저 정도면 좀 신으면 주름이 장난 아닐거 같은데 말입니다....

 

위 사진들 정도만 되도 고민 1도 안할텐데.... 어제 점심에 받아서 책상 위에 올려놓고 계속 쳐다보면서 고민중에 있습니다. 제가 불량이 아닌 퀄 때문에 이러는건 정말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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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3-22 10:21:51

원가 절감의 결과일까요?

OP
2019-03-22 10:45:30

OG보다 싸게 나왔다고 왠일인가 했더니 지들이 봐도 더는 못받겠다 싶었나봅니다....

1
2019-03-22 10:33:06

농구 유망주 발목 꺽어버린거로는 아직 고쳐지질 않는건가..

OP
2019-03-22 10:48:12

다행히 복귀는 했지만 또 신었더군요;;;;ㅋ 쉽지는 않겠죠. 미래의 밥줄(?)이 될 수도 있을테구요.
근데 그 사건 뒷얘기가 좀 있더군요. 그 피지컬에 처음 사용한 제품도 아닌 이미 경기전에 여러번 신었던걸 또 신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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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22 11:17:52

 원가 절감... 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일단 최근, 제 기억으로 2~3년 전부터(혹은 훨씬 그 전부터) 나이키의 퀄리티가 되게 거슬리는 수준인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너무 급하게 대충 만드는 느낌! 

 

얘들은 충분히 잘 할 수 있는데 노력을 안해서 욕 얻어 먹는 느낌이랄까요? 

 

흐름공정, 대량생산 공정에서 하나의 프로세스에서 다음 프로세스로 넘어가는 과정, 하나의 공정에서 5초에서 10초 정도 더 들여서 완성도를 높힌다면 이 정도 퀄은 나오지 않을것으로 판단합니다- 다만 그 하나 하나의 공정에서 그런 편차를 둔다면 하루 생산량에 엄청 큰 타격을 받을것이지만 말이죠- 

 

그래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한 것이 '대충 빠르게'가 아닐까 하네요- 

 

신발이 처음부터 어떻게 생산되는지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고 신발 품질 평가사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지만... 더욱이 이번 R4같은 경우 제가 착갤에서도 언급을 드렸듯이 더블 라스팅 공법은 쉽게 말해서-

 

선물 상자를 종이로 포장하는 과정과 매우 유사합니다- 

 

상자가 미드솔이나 힐이구요- 포장지가 은색 신세틱 어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상태에서 아웃솔이 접착되는데 아마 이렇게 설명드리면 이해가 쉬울겁니다- 

 

우리가 어떤 상자를 포장할때 포장지의 마진을 타이트하게(정성들여) 포장하면 포장한 상자를 바라보면 뭔가 마음도 편한하고 깔끔하겠죠? 그럼 반대로 포장지를 대충, 바짝 땡겨서 포장하지 않고 대충 느슨하게 한다면 결과물이 어떨까요? 

 

며칠전 발매된 R4의 어퍼 주름 이슈는 딱 그짝입니다- 

 

미드솔을 감사는 어퍼를 바싹 당겨서 아웃솔 미드솔 사이에 어퍼를 매립하는 과정이 매우 대충한 모습이 역력하더군요- 그렇다보니 주름이 생기는(마진이 남아서 주름이 생기는 거죠-) 현상과 함께 미드솔과 아웃솔 사이에 매립되어 접착되어진, 되어질 어퍼의 마진이 또 남아서 갈 곳을 잃은, 그 상태에서 아웃솔 접착을 해버리면 아웃솔도 울어버립니다- 

 

그렇게되면 아웃솔 수평이 맞질 않게됩니다- 

 

어퍼만 좀 더 당겨주고 잘 만 매립하면, 분명이 게이지가 있을텐데, 센터링 기준 말이죠- 중심선이랄까요? 그 공정 프로세스만 그대로 잘 이행한다면 이정도는 아닐텐데 싶어요~ 

 

샥스 R4는 전후족부 전체가 다 더블 라스팅입니다- 언급하신 제가 찍은 영상의 힐 카운터 쪽도 엄밀히 따지면 더블 라스팅이죠- 그래서 전술 드렸듯이 그렇게했기 때문에 주름이 심하게 잡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이 정도 수준이면 나이키가 팩토리에 스트라이크를 먹일 수 있는 수준이며 소비자인 우리들도 스트라이크를 먹일 수 있는 수준인데 저는 사실 힘이 없네요- 저 혼자는 말이죠- 

 

다만 저의 이 글, 저의 생각이 선동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전 팩트에 기인해서 말씀드리는것이니까요- 

 

솔직히 저의 호갱인증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너무, 너무 불만족스럽고 KINK님의 마음 이해합니다- 

OP
1
2019-03-22 11:00:15

선동이라니요, 가당찮습니다.

디테일한 설명 감사합니다. 티거님의 토크를 가장한 리뷰들도 정말 잘 보고 있구요, 뻔한 제품이 아닌 다양한 제품들을 알게 해주셔서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일단 힐컵 컬럼들 윗쪽 주름부터 미드솔 라인따라 잡힌 주름들.... 그냥 주름이면 신경도 안쓰겠는데 이건 신으면 신을수록 망가지는 주름이라 고민이 크네요. OG보다 저렴해서 왠일인가 했는데 지들도 만들고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나봐요;;;;;;

1
2019-03-22 11:08:07

부족한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마지막 멘트에 좀 터졌네요- 웃픕니다- 이건 아니다 싶었.... 우리는 자기네들 제품보면 이건 아니다 싶은데 말이죠- 에휴... 

OP
1
2019-03-22 11:21:52

반품이냐 안고가느냐.... 주말동안 생각을 좀 심각하게 해봐야 할거 같습니다.

지금도 모니터 옆에 두고 맥없이 쳐다보고 있어요......

1
2019-03-22 11:23:12

전 주름이 얼마나 질려나 테스트도 할 겸 오늘 신을려고 리뷰용 사진 찍고 있네요- 이거 좋은건지 나쁜건지 저도 감이 안 옵니다- 이건 아니다 싶은데... 이거 또 추억 보정으로 신고 싶고 갈팡질팡 하네요- 

3
2019-03-22 11:19:50
정말 나이키는 까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리뷰어들이 계속 문제를 제기해야 그나마 변화가 올까말까이네요
 
저도 평생 나이키 호갱으로 살았고 레트로 발매자체에 감사했지만 이젠 아니네요
 
페라리가 겉 모습은 페라리인데 하자가 많다면 문제제기가 필요한 것처럼 20만원이 넘는 신발이면 최소한 기본적인 퀄러티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디자인 이쁘지만 터무니 없는 가격에 스펙은 저렴한 러닝화 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네요
 
특히 최신 러닝화도 내구성이 너무 안좋아요
 
20만원 넘는 러닝화가 마일리지 300km도 못 버틴다면 실패작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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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2 11:21:20

샥스 R4 이쁘지만 보잉 쿠션은 솔직히 형편없네요


나이키 많이 혼나야 되요 ㅎㅎ

OP
2019-03-22 11:23:50

솔직히 요 몇년동안 행태보면 불매운동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어디까지 사나보자" 고 약올리는거 같아요.

1
2019-03-22 11:45:30

북한에서 만들면 퀄은 진짜 올라갈텐데 ...ㅠㅠ

OP
2019-03-22 11:55:09

그 생각은 못했군요. 최고의 퀄은 나오겠지만.... 미제(?)라면 불질러버릴지도 모릅니다;;;

1
2019-03-22 12:26:20

그러면 달러가 전부
*@#의 손아귀에 ^^

1
2019-03-22 13:21:52

저도 복학하고 신었던 너무 좋아하는 모델인데 

언제 리트로되나 기다렸는데 퀄 문제 때문에 고민이네요ㅠㅠ

og는 가볍지만 튼튼하고 묵직한 짱짱함이 느껴졌었는데 말이죠. 보잉이 달아서 노출될때까지 신었었는데..

OP
2019-03-22 17:04:20

맞습니다. 옛날 OG는 어퍼가 아주 묵직하고 짱짱한 느낌이었죠. 이번 제품은 어퍼 전체에 에어를 심어놓은거 같네요.

1
Updated at 2019-03-22 13:44:00

사실 지금 나이키의 핵심 고객층은 30-40대들입니다. 우리들이 초중딩 때 나이키의 최전성기였고 옛날 형 삼촌 때와 다르게 현재 입고 신는 것에 관심이 많은 우리들이 나이키의 제품들을 구매해주고 있지요. 20대보다 허리가 훨씬 두껍습니다.

 

옛추억에 구매 하고, 어릴 적 담아두던 드림슈 레트로에 열광했지만 옛날과 다르게 비교하기 민망한 품질의 차이에 우리 다수가 씁쓸하기만 합니다. 이따금씩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sns 발달하고 1인 방송시대가 된 현대에 30-40대들의 제대로된 컴플레인 몇방이면 어쩌면 품질에 관한 부분은 개선이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OP
Updated at 2019-03-22 17:16:00

요즘 유튜브에 제품에 대한 리뷰어들이 많이 늘어난거 같더군요. 근데 해외에서도 끊임없이 언급되는게 퀄리티 문제인데 나이키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네요;;;

2019-03-22 13:59:05
1
2019-03-24 14:42:13

나이키는 레트로만 아니면 정말 쳐다도 보지 않습니다. 거짓말 안하고 동네 시장에서 내놓고 파는 만원짜리 운동화보다 박음질 매듭이 훨씬 떨어집니다. 리트로 초창기에는 그냥 리트로 해준것만해도 감사할정도였으나 이제는 아닙니다. 퀄리티 퀄리티 .. 진절머리가 나고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아디다스 리복 퓨마가 훨씬 좋은 신발이라고 생각한지 오래고,마음 같아서는 나이키가 저 세곳 회사에 인수되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리트로를 했으면 디자인 변형하는거 ?.. 모 개짜증 나지만 이해합니다. 그럼 20년전 신발보다는 퀄리티는 더 좋아지진 못해도 떨어지진 말아야죠..ㄱㅅㄲ들이죠.. 리트로만 아니면 눈길도 안줍니다. 골수까지 조던매니아인데 조던9/조던8 검빨 오리지널로 나오기전까진 완전 쳐다도 보지 않을겁니다. 이번 샥스r4 원판을 제가 가수분해 올때까지 신고 지금도 소장중인데 너무나 반가운 맘에 구매하려 하는데 또 퀄리티 장난질로 머뭇거리고 있는게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나이키의 행태는 제가 볼때 전세계 유일한 갑 오브 갑의 최정점이라고 봅니다..나이키는 망해야합니다.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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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4 18:23:27

워... 릴렉스 하세요;;;;ㅎㅎ 말씀하신 부분은 저도 100% 동감합니다. 사실 나이키가 이런저런 이슈도 있긴 해도 브랜드 자체가 가지는 매력은 정말 최고죠. 다만 올드스쿨이든 뉴스쿨이든 가격에 맞는 좀 더 좋은 퀄리티로 나오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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