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Max2 CB'94 'Pure Purpl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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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01:39:53

 

안녕하세요 넘버 포틴(No.14) 입니다. 노십시가 절대 아님
2019년 새해 두번째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새해 두 번째 리뷰로 제가 '세상에서 사랑하는 신발'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 에어맥스 2 CB '94 라는 제품인데요,
새해 두 번째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rOCK N rOLL BABY!
데자뷰 같다

 

 

 

 

 

 

어디를 만지려 하는거지  사진의 출처는 getty images

 
썸네일과 제목, 인트로에서 낚시성이 있었지만
실은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2015년에 발매된 제품입니다.
 
AIR MAX2 CB '94에 대한 대략적 리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시고요,
https://footsell.com/g2/bbs/board.php?bo_table=m21&wr_id=44223
 
이번에는 지난번에 다루지 못했던 부분과
09년판과 차이점을 위주로 리뷰해보겠습니다.
 
그래도 간단히 신상을 털어보자면,
94년 OG(원판) 발매
09년에 첫 번째 복각판 발매
15년에 두 번째 복각판 발매
이렇게 CB'94 흰/검/보 미드의 컬러는 총 세번 발매가 되었습니다.
 
 
 
 
 
 

 

위의 누런색 박스가 09년판,
아래 붉은 박스가 15년판.

 
09년 복각 제품은 NSW(Nike Sports Wear) 박스로 발매되었지만,
나이키에서 NSW라는 부서를 마무리한 이후에는
복각 제품들을 아래와 같은 붉은색의 일반 박스로 발매하기 시작했죠.
 
여담이지만, 예전에는 NSW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
스포스 웨어 라인과 신발 복각 프로젝트를 담당했습니다.
NSW 카테고리가 정리 되어 통합된 후에도
나이키 스포츠 웨어 라인은 여전히 잘 나오고 있지만,
NSW 레터링 로고를 잘 사용하지 않고, NSW 특유의 느낌도 많이 바뀌었죠.
 
 
 
 
 
 

 

위쪽이 09년판,
아래가 15년판.

 
품명은 Air Max2 CB '94
품번은 305440 006
발매일은 2015년 9월 2일 부터
발매가는 16만 9천원
 
품명은 두 제품이 동일합니다.
스퀘어 CB의 복각 제품의 명칭은 CB'94로 굳혀진듯 하네요.
검/흰/보의 대략적인 색상은 같지만,
세부 색상이 달라졌기 때문에 품번도 뒷자리가 살짝 다릅니다.
 
15년 제품은 미국에서 1달 정도 선행 발매가 되었으며,
국내 정식발매가 캔슬되었던 09년 판과는 달리
9월 2일 직영점 발매를 시작으로 국내에 정발이 되었습니다.
 
 
 
 
 
 

 

15년 간 긴 기다림 후, 전율에 떨면서 박스를 열었던 09년 과는 달리
15년판 제품을 열어봤을 땐 그 정도의 감동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신발의 박스를 처음 열어보는건
언제 해도 큰 기쁨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살펴 보시죠.
09년판 리뷰를 하면서 투머치 토크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간략한 설명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날로 먹겠습니다
대신 차이점이 있는 부분은 윗 박스 샷 처럼
무엇이 바뀌었는지 설명해 드릴게요~

 

 

 

 

 

 

지난번 리뷰를 쓰면서 이번 리뷰에 대한 암시를 깔아놨었습니다.
15년 판 제품에 대한 언급이 몇 번 있었는데
이번 리뷰를 예고한 것 이었죠.
하지만 다들 추억에 젖어서 이런 아재들
정작 다음 리뷰를 궁금해 하는 분은 별로 없더랬죠 ㅋㅋ

 

 

 

 

 

 

CB'94의 디자이너는 Tracy Teague 이며
디자인 모티브는 구속복(straightjacket)으로 속박한 고질라 입니다.
코트 위에서 깡패 짓을 하던
찰스 바클리의 짐승 같은 이미지를 강조한 디자인이죠.

 

 

 

 

 

 

CB'94는 앞 축에 내장형 일반 맥스에어,
뒤축에는 듀얼 프레셔 에어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스퀘어드 에어라고도 부르는 듀얼 프레셔 에어는
94년 처음 선보인 맥스 에어 유닛입니다.
2개의 독립된 챔버(chamber)를 만들고
각각의 챔버에 다른 기압의 가스를 채워 넣어,
충격 흡수와 충격으로 인한 지지를 동시에 잡기 위해 개발된 신형 에어 유닛이죠.

 

 

 

 

 

 

위 쪽이 09년판
아래가 15년판

 
나이키 스우시가 있는 가죽이
09년 판은 광이 나는 인조가죽 이지만
15년 판은 바디의 재질과 똑같은 듀라벅(인조 누벅) 입니다.
 
맥스 에어 유닛의 색깔도 다른데요
09년 판은 OG(원판)과 같은 흰색,
15년 판은 보라색 입니다.
제가 두 제품 간 느끼는 차이가 가장 심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복각 제품의 가장 중요한 가치 판단 기준 중 하나가
얼마나 원판에 근접했냐인데
이 부분에서는 상당히 실망을 한 포인트 입니다.
 
뒤태 실루엣은 15년판이 좀 통통한 느낌도 드네요.
 
 
 
 
 
 

 

신발 안 쪽에는 다아나믹 핏 혹은 허라치 핏 이라는
이너 부티가 있습니다.
착화감을 높여주는 기능이 있지만,
2겹을 신는 느낌이라 착용하기 번거롭고
통풍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발목 부분이 흰색 가죽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청바지와 함께 착용시 이염을 조심해야 합니다.

 
뒤 축에 커다란 반토막 난 맥스에어가 있기 때문에
신발을 질질 끄는 버릇이 있으면
에어가 터질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적 금수저 아이들은
그런거 상관 없이 질질 끌고 다녀서 염장을 2배로 질렀죠 ㅠ
 
 
 
 
 
 

 

몇 년 전, 용이님께서 아재용 신발을 돌아가면서 신어주시는 바람에
비주류 신발들의 인기가 떡상한 적이 있었습니다.
(모어 업템포, 에어2 스트롱 하이)
이 녀석도 신어주셔서 살짝 긴장 했지만
다행이(?) 반응이 별로였는지 시세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어글리 슈즈 트렌드에 맞는지
신고 나가면 여자 사람들한테 핵이쁘다는 소리를 자주 듣곤 합니다.
잇힝
 
 
 
 
 
 

 

앞 모습입니다.
어렸을 적 나이키 매장에 자주 놀러갔었는데 진상
베로에 있는 에어맥스 스퀘어 로고는 멀리서 봐도
꼬맹이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죠.
제 기준에서 역대 에어맥스 로고 중 넘사벽 입니다.

 

 

 

 

 

 

자 몸풀기는 여기까지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시간 떼우느라 힘들었다
여기부턴 위가 09년 판, 아래가 15년 판 입니다.

 
두 제품 모두 흰색 가죽과 검정색의 듀라벅을 사용했지만,
09년 판 흰색 가죽은 인조가죽인 쭈구리 가죽이며
15년 판 흰색 가죽은 천연가죽인 민자 가죽입니다.
천연가죽이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 나지만
퀄리티가 좋은 가죽은 아니라 월등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흰색 가죽에는 아무 의미 없는 땀구멍이 있는데
15년 판에 09년 판에 비해 크기가 큽니다.
 
 
 
 
 
 

 

발등에는 엘라스틱 밴드가 사용되었으며 (티거님 정확한 명칭 감사합니다)
탄력성 강도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보라색 네오프렌 재질로 된 허라치 핏의 중앙 재봉선을 보면
09년 판은 원판과 똑같이 가운데 검은색의 덧댐이 있는데
15년 판은 그냥 보라색으로 퉁쳤습니다.
지난번 리뷰에서 15년 판은 나사빠진 모습으로 나왔다고 디스를 했는데
이런 부분들을 보고 한 언급이었죠.
 
 
 
 
 
 

 

베로 부분 역시 차이가 심한 곳 입니다.
일단 에어맥스 스퀘어 로고를 보면
09년 판은 2(스퀘어) 폰트가 원판처럼 보라색 입니다.
하지만 15년 판은 또 흰색으로 퉁쳤네요...

 
베로의 재질도 09년 판은 원판처럼 바디와 같은 재질이지만,
15년 판은 뜬금 없이 유광의 인조가죽으로 바뀌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 보라색으로 바뀐 에어 색상과 함께
헐~ 소리가 절로 나는 변경점이었으며
미련 없이 실착을 결심하는 계기를 준 부분이기도 하죠
 
 
 
 
 
 

 

안감에도 변경점이 있습니다.
09년 판은 흔히 알고있는 부직포 느낌의 안감용 천(?) 재질이지만,
15년 판은 텍스쳐가 큼직하게 바뀐 재질입니다.

 
허라치 핏의 재질도
09년 판은 촘촘한 재질의 네오프렌이라면
15년 판은 뭔가 짭스러운(...) 네오프렌 재질이라고 할까요.
 
허라치 핏 안쪽의 색상도 다른데,
09년 판은 발등 부분처럼 재봉선 부분에 검정색 네오프렌으로 덧댄 반면,
15년 판은 역시 보라색으로 퉁쳤습니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서 설명만 남깁니다.
 
 
 
 
 
 

 

원판과 비슷하게 통통한 실루엣을 가진 09년 판에 비해,
15년 판은 앞코가 살짝 들리고 발등이 낮아진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앞 코가 들리는 디자인 변경점은 정말 좋아하지 않습니다.
무슨 알라딘 신발도 아니고

 
앞 축에 있는 고질라 이빨 모양의 아웃트리거는
09년 판에는 흰색 바탕에 점박이가 촘촘하게 있지만 충치,
15년 판에는 그냥 흰색으로 도색되어 있습니다.
원판은 충치인지 미백치아인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미백 같긴 합니다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
 
 
 
 
 
 

 

수세미로 된 고질라 눈깔의 크기는 15년 판이 조금 더 큰데
이 부분만큼은 15년 판이 원판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디의 나이키 자수 크기는 09년 판이 큼직하고
15년 판이 좀 작습니다.
큼직한 09년 판이 원판에 근접한 모습입니다.
 
힐컵의 실루엣도 좀 다른데
15년 판이 앞으로 좀 기울어진 모습입니다.
 
두 모델의 치명적인 공통점도 있는데
바로 에어 유닛의 크기가 원판에 비해 작아졌다는 겁니다.
이런 CB
 
 
 
 
 
 

 

챔버 안 쪽의 에어유닛의 색상은
09년 판이 흰색
15년 판이 보라색 입니다.
원판이 주홍색이었는데, 두 제품 다 원판과 다르죠.

 
잠깐 옆길로 새면,
나이키는 저 고질라 중창을
1년 후에 발매한 '에어2 스트롱 하이/미드' 제품에 우려 먹고,
먼 훗 날에 발매한 '빅 스우시' 라는 제품에 또 우려 먹습니다.
재미있게도 15년도에는 에어2 스트롱 미드도 같이 출시가 되었는데요
제 리뷰처럼 우려먹는 나이키의 우려먹기 전략을 볼 수 있습니다 ㅋ
대신 스트롱은 아웃솔(밑창) 모양을 다르게 출시해서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줬죠 ㅎㅎ
 
바클리 포짓이라는 제품에도 비슷한 모양의 중창이 사용되지만
그 제품은 바클리 모델을 오마주한 제품이라 우려먹기라고 하기엔 거시기 하죠 ^^;
 
 
 
 
 
 

 

15년 동안 고통 받으며 기다렸던 09년 제품과는 달리
6년 만에 재발매가 되었지만,
발매 소식이 들렸을 때 또 한없이 기뻤고
바뀐 점 때문에 잠깐 빡쳤다가
발매 후에는 1초의 고민도 없이 또 질렀습니다.

 
09년에는 드림슈 였던 녀석을 소장하기 위해 질렀지만,
이번에는 드림슈를 신어보기 위해 질렀죠.
아직도 드림슈를 처음 신고 밖으로 걸어나왔던
그 짜릿했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네요 ><
무려 20년 넘도록 기다려왔떤 순간이었죠.
 
 
 
 
 
 

 

제 드림슈라서 그랬을까요?
이 녀석을 신고 나갔을 때 유독 좋은 일이 생겼던 것 같았습니다.
가까운 예로
여자친구가 생겼'었'고 ㅠ
작년 12월 조던11 콩코드 발매 추첨 때도 이 녀석과 함께 승리했었죠.
지금도 신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신발입니다 ^^

 
저 만의 꿀팁(?)이 하나 있는데
새 신발을 사고 2년 정도 묵혔다(...) 신으면
똑같은 신발을 신고 다니는 사람을 거의 볼 수 없습니다.
CB도 15, 16년도엔 심심치 않게 거리에서 보였는데
지금은 신발 발매 날 줄서러 가면 저 밖에 신은 사람이 없죠 ㅋ
 
이 녀석이 재발매 되려면 채소 2년 넘게 기다려야 할텐데,
아직까지는 매물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가수분해 걱정은 당분간 하지 않아도 되니
뽐뿌가 온 형제 특히 아재 들은 빨리 지르시기 바랍니다 ㅋㅋ
다음 복각판은 좀 더 원판에 가까운 디테일로 나오길 바라며
이번 리뷰를 미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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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1-23 02:15:35

바클리 좋아해서 당시 어렵게 구해놓고 엘라스틱 밴드 때문에 도무지 발이 안들어가서 신을수가 없었던 저에게는 비운의 모델이네요. ㅜ

OP
2019-01-23 14:14:20

기껏 신발 잘 만들어놓고
왜 밴드를 타이트하게 만들어서 여러 사람 괴롭히는지 모르겠습니다 ㅠ
토코바넷님 감사합니다 ^^

1
2019-01-23 04:01:43

여태껏 신었던 '모든' 신발 중에 신고 벗기가 가장 불편한 신발이었습니다.

저는 94년 당시 검흰보 보다는 올검 모델을 더 갖고 싶었었는데 그건 리트로가 안되더군요ㅎㅎ

OP
2019-01-23 14:17:34

저도 동의합니다~
공룡센터의 세번째 모델과 함께 신고 벗을 때 최악인 녀석이죠 ㅠ
15년도엔 검흰보와 흰검보가 발매되었으니
다음번 복각 발매할 땐 올검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AKAMARTIN님 감사합니다~:)

1
2019-01-23 07:26:30

아 ... ! 옛날 생각이 나네요 신발에 관심을 가지게 된지 1년정도 됐었나 ? 그때 W몰에 있는 나이키에 가서 CB94 를 본적이 있고 신어봤었는데 엄청 불편 했습니다 ㅠ 어머니는 제가 얼마나 지드래곤을 좋아하는지 아니까 사줄려고 했었는데 신고 벗기가 너무 불편해서 제가 포기한 모델 입니다 ㅋㅋㅋ 생각해보면 그때가 중1이네요 ...

OP
2019-01-23 14:21:38

M I A M I님 감사합니다~
역시 착용할 때 헬게이트를 극복하지 못하고
포기하신 분들이 많아서 안타깝네요 ㅠ

1
2019-01-23 08:45:32

이렇게 글 잘쓰시는 분들 부럽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OP
2019-01-23 14:23:17

많이 부족한 글인데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yoong82님 감사합니다~^^

1
2019-01-23 10:50:21

발 넣기가 참 힘든신발이었는데.. 멋진 리뷰 잘봤습니다!!

OP
2019-01-23 14:24:37

김두한님 감사합니다~:)
이번 리뷰를 읽으신 분들은
착용할 때 악몽이 떠오르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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