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 AIR MORE UPTEMPO 'SCOTTIE PIPPEN'
리뷰를 쓰기에 앞서, 풋셀은 워낙에 고수분들도 많으시고...
괜히 글 하나 잘못 썼다가 저도 몰랐던 이런저런 잘못들만 지적받을까 싶어
리뷰게시판에 글을 쓰는 건 좀 주저하기도 했습니다.
원래는 그냥 염갤에 올리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왕 조금 더 먼저 겟하고 올리는 거...
궁금하신 부분이나 이런저런 모습들 보실 수 있도록
리뷰게시판에 한 번 써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나 여러 가지 좋은 것들을
...하여, 이렇게 결국 리뷰게시판으로 와 글을 쓰게 됐네요.
항상 리뷰 글은 한 번 꼭 써보고 싶었는데,
나름 명분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 같아 좋기도 하구요.
부족하더라도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사건의 시작.
제가 심심할 때마다 여러 온라인 샵들을 눈팅하는 습관이 있거든요.
트블 같은 게 리스탁 됐나~하면서 업템포를 찾아보는데
당시 날짜가 무려 14일...정발 날짜가 29일인데...;;
※ (현재 풋계열 7/6으로 연기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아니 이게 대체 뭐야? 말이 되나? 하면서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당시 gs사이즈도 한 군데에서 선발매를 한 상태였고,
다른 곳도 아니고 풋락커이니 이게 실화인가...! 싶으면서도,
캐풋락 제품 대표사진을 보니 엉덩이 쪽 스우시 위에 피펜 로고가 없고;
당당하게 부정교합이 두드러진 신발을 올려놔
이거 믿을 수 있는 건가...하면서 불안하더라구요.
<캐나다 풋락 제품 대표사진>
무려 대표사진이었습니다. 이거 뭐야 믿어야 되는 거야 말아야 되는 거야...
...하면서 일단 결제했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당시만 해도 뭔가 오류일수도 있고 잘못된 정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느낌이라 발매정보는 따로 공유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옆동네에 바로 다음날 발매정보로 뜨더군요; 그냥 올릴 걸; )
(주문 후 메일로 "너희 대표사진 잘못된 것 같다. 저렇게 오는 거 아니지?" 했는데
"안녕하세요 손님. 저희 제품들은 대표사진과 같은 제품이 발송됩니다. 그럼 이만”
라는 답메일이 와 2차충격이었던...;;)
이쪽에는 배대지가 거의 없고, 그나마 있는 배대지도 주말에 한 번만 비행기를 띄웁니다.
그리고 배송출발지랑 배대지 위치가 대륙 끝과 끝이라...
배대지까지 배송만 해도 1주일,
그나마도 배대지의 한국행 해외배송 스케쥴 못 맞추면 또 1주일...
해서 이래저래 아귀가 맞지 않아, 14일에 주문한 녀석을 지금에야 받게 되었네요.
(언제든 캐나다에서 주문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그래도 현재 시점에서 국내 정발 전에 먼저 들어온
몇 안 되는 맨사이즈 피펜 중 하나이지 싶습니다.
(나이키 물류 창고 어딘가에서 나코탭 달린 채 기세등등하게
정발을 기다리고 있는 녀석들은 빼구요...쿨럭;;)
(근데 국내 정발 하긴 하는 건지...하겠죠?...아직도 소식이 없어서...)
어쨌든,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녀석은 너무 예뻐요.
제 첫 풋셀 리뷰 글의 주인공.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기다리셨을...
그렇습니다. 바로 업템포 피펜. 업템포 흰검빨!
(분명히 빨도 있습니다...;;에어도 빨... 스우시도 빨...;;)
에어조던이나 에어피펜, 혹은 르브론 같이
선수의 이름을 따 라이센스 계약을 한 정식 시그니쳐 모델은 아니었지만,
누구나 “에어모어 업템포 = 스카티 피펜”을 떠올리듯
에어모어 업템포(이후부터는 줄여서, 이 글에서만큼은 편의상 ‘업템포’로 부르겠습니다)는
피펜의 시그니쳐 아닌 시그니쳐 슈즈였습니다.
그때까지 대부분 나이키 신발이 가졌던 ‘스우시’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이 아닌,
‘AIR’ 영문이 그래피티 폰트 스타일로 차용된 나름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96년 발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 데뷔 동기와 함께(?). HOT 데뷔도 96년, 업템포 데뷔도 96년입니다. ㅎㅎ
‘업템포 스카티 피펜’은 2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나이키가 피펜에 대한 헌정 모델로 내놓은,
‘피펜’의 이름이 붙은 진정한 피펜의 시그니쳐 업템포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무려 에어 피펜 시리즈의 그 피펜 로고가 뙇!!!
"나야나!"
하얀 색깔을 베이스로 한 어퍼 가죽에, 검은 색깔 ‘AIR’의 배색이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흰검 컬러의 배색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죠.
우리나라에서 의외로 조던1 검흰 모델이 대장급 모델에 비해 빠지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는 걸 보면, 이 업템포 흰검의 배색도 많은 분들께서 사랑하시지 않을까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AIR’부분이 스웨이드 재질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이번 업템포 피펜의 ‘AIR’가 스웨이드인 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크리스마스의 유광이나 여타 모델의 쭈글이 가죽과는 다르게,
‘검은색을 가장 잘 표현해준다’고 할까요?
신발이 사실 평상시에 눈 바로 앞에서 마주대고 보는 것이 아닌지라,
조금 떨어져서 봤을 때 스웨이드는 검은색을 제일 깔끔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재질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모든 빛을 빨아들인 듯한, 블랙 그 자체의 먹먹한 검정 스웨이드 ‘AIR’.
이 부분이 업템포 피펜을 아주 세련되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관리...를 잘 해주어야겠지요. 이미 박스 개봉할때부터 먼지 붙은 거 보고 식겁... )
어퍼 전체를 스웨이드로 덮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워보이는 거랑도 상관없는 것 같구요. 오히려 흰색 베이스라 시원해 보이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ㅎㅎ
(사실 애초에 업템포는 더위를 따질 신발이 아니죠...^^;)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피펜의 챠밍 포인트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흰색과 검은색이 신발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잡고 있는 형태인데,
군데군데 작게 자리한 빨간색들이 신발의 포인트를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에어 창 자체는 투명이고, 에어 안쪽 부분이 빨간색입니다)
앞코입니다. 빨간색 자수 테두리의 검은색 스우시!!
OG모델인 업템포 검흰은 검은색 어퍼에 스우시 테두리 자수도 검은색이라
잘 티가 안나서, 흰 스우시로만 작게 보이는 느낌도 있었죠.
전체적으로 흰검의 배색에 빨간색이 군데군데 포인트를 주는 디자인의 신발이지만,
앞코 스우시는 테두리 자수까지 검은색으로 해서
검검 스우시가 되었어도 멋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웃솔의 스우시도 빨간색으로 포인트가 되어있습니다.
빨간색 큰 스우시 하나, 하얀색 작은 스우시 하나.
빨간색 큰 스우시를 보니 슈템포가 생각나는군요. 하핫.
이번에도 아웃솔의 에어창은 막혀있습니다. 검은색의 유광 에어창으로 되어있는데요.
이번만큼은 검은색의 에어창이...전체적인 디자인에서 볼 때, 괜찮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올림픽과 같이 어퍼에서 내려온 ‘AIR’가 그대로 아웃솔에도 이어지는 형태의 디자인이라,
검은색으로 막아놓은 것이 통일성을 해치지도 않고
심플한 피펜만의 분위기를 유지시켜 주는 걸로 보였습니다.
(물론 미드솔과 같은 빨간색 투명 에어창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그것도 정말 예뻤을 것 같은데!)
앞서 언급해드린, 저를 불안에 빠뜨렸던
캐풋락 대표사진의 후덜덜했던 민짜 엉덩이(?)와는 다르게,
다행히도 뽈록이 스우시 위쪽의 피펜 로고가 올바르게 박혀있었습니다.
-PIP!
그리고 위쪽에서 바라본 업템포 피펜의 모습과 또 다시 측면 모습인데요.
그러고 보니 몇몇 국내 프리오더 업자들의 예약판매 글에서 ‘업템포 범고래’라는
해괴한 네이밍을 한 것을 봤었더랬죠. 음...;;...이 무슨 끔찍한...;;
그렇게 할거면 사실 업템포 얼룩말이나 업템포 지브라가 더 맞지 않나?
<총평(?)>
아이쿠, 이제 마무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던1브레드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신발 박스를 열고 신발을 봤을 때 가슴 벅참을 느꼈던 녀석이었습니다.
‘이게 내 신발이라니!’ 하면서 흥분되는 그 기분,
풋셀 여러분들께서도 각자의 드림슈에서 느끼셨을... 그 벅찬 기분을
저는 이 녀석을 보면서 오랜만에 느꼈네요.
발매 루머로 접했을 때부터 ‘아 얘는 꼭 데려와야 해!’ 라고 생각했던 녀석인데,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멋진 자태를 보여주어 만족감이 배 이상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기만 해도 행복한 신발을 만났다’, 라는 말씀을 끝으로 드리면서...
이렇게 제 첫 풋셀 리뷰 글이었던 ‘에어모어 업템포 스카티 피펜’ 리뷰는
여기서 마무리해보겠습니다.
다음엔 염갤에서 흰검빨 대장들(?) 사진으로 만나뵙겠습니다.
조던1블랙토, 이지v2지브라와 함께 흰검빨 3대장(?)의 컨셉으로
올리려고 계획 중입...
...
...이었는데...
...
만나뵙겠...아니...만나 뵙고 싶습니다...ㅠㅠ 언젠가는요...
허세 죄송합니다...헤헤헷
흐흐 염갤은 기약이 없지만, 조만간 착갤에서 또 이녀석과 함께 뵙겠습니다!
부족한 리뷰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곧 발매할 많은 곳에서, 원하시는 모든 분들이 잘 득하시길 바라며...
1
2017-06-27 16:47:02
정성 가득 기쁨 가득 설렘 가득 부럽 가득
국내 실 매물 처음이시겠어요! 1
2017-06-27 17:17:15
정성스런 후기 잘 보았습니다. 또 뽐뿌가 마구 오는 글이네요 ㅠㅠ 1
2017-06-29 10:28:39
사진상으로만 그런건지 아니면 실제도 그런건지 궁금한 부분이 잇습니다 어퍼 컬러가 퓨어 화이트가 아닌 혹시 약간 아이보리 컬러 인가요? 여러 후기 사진들을 보면 모두 아이보리 컬러같아서 문의 드립니다 1
2017-06-29 14:24:27
소중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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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템포는 검흰OG로 족해!!! 라고 자기최면 걸고있는데..엄청난 뽐뿌를 주시는 리뷰네요ㅠㅜ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