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얼굴도 모르는 분한테 호되게 혼났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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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7 10:46:38
안녕하세요, drunkensl 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아침에 겪은 일이 좀 황동해서 푸념글 한번 올려봅니다.
제 친구가 평소에 신발에 관심도 없는 친구인데, 얼마전부터 이지에 꽂혀서 구매를 해달라고 부탁을 해서요.
저는 조던/나이키를 좋아해서, 이지 가격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그래도 친구가 구해달라고 해서 나름 검색도 해보고, 구매글을 올렸습니다(풋셀은 아니고, 다른 곳 게시판입니다)
구하는 제품은 이지 벨루가였고, 가격은 현 시세보다는 좀 높게 구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친구가 구해달라는 신발이라, 조금 비싸더라도, 퀄리티 좋은 제품을 구하고 싶어서 그랬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자가 왔는데, 연락을 주고 받다가 사진 요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영수증이나 탭이 없길래, 실례지만 어디서 구한 제품인지 물어봤습니다. 답변은 "신발을 많이 사서 어디서 산지 기억이 안난다"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가 구해달라 그래서 탭 달려있거나, 영수증 있는 제품을 원한다고 문자를 보냈고, 그때부터 비난이 시작되는군요.
요약을 해보자면
1) 영수증 있으면 다 정품이냐
2) 아코탭 있으면 다 정품이냐
3) 나 비싼 신발 되게 많다, 무시하지 마라
4) 이지에 대해서 얼마나 아느냐, 나는 이지 초고수다
물론 판매자분 말씀도 이해합니다. 요즘에는 아코탭도 가품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네요. 그래서 제가 사과를 했습니다 " 죄송하다, 제가 이지를 잘 몰라서 정/가품 구분을 못한다, 양해바란다, 좋은 구매자 만날거다"
그랬더니 자기가 가지고 있는 고가(?)의 신발들을 사진으로 마구 찍어서 보내시는 겁니다. 이건 얼마짜리고 저건 얼마짜리고라는 캡션도 달아주면서요. 제가 그래서 "인정합니다, 비싼 신발 저보다 훨씬 많으시네요, 죄송합니다" 라고 대화를 마무리 했습니다.
제가 잘못 대처한 부분도 있겠지만, 아침부터 기분이 별로라 담배 엄청 피고 왔네요 ㅋㅋ직장인이라 금요일은 항상 기분이 좋은데, 오늘은 그렇지 못하네요. 풋셀 회원님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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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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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17 10:55:46
저는 신발을 160켤래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16년째 신발모으고 있느라요... (아마 판매한 신발까지 합치면 200켤래도 넘겠네요) 그런데 제가 애착이 심한건지..., 2001년부터 모아온 신발들 중에 어느것 하나도 어디서 구매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신발이 없습니다... 약간 저한테는 '사진첩' 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예전에 클릭 몇번만 하면 쉽게 살수 있었던 신발들 조차도 기억이 나는데... 요즘 이지같은 애들은 미친듯이 클릭하고 줄서고 캠핑하고... 그렇게들 구매했을텐데... 그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는 매물은... 패스 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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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7 11:18:26
초고수에서 웃고갑니다 ㅋㅋㅋ 1
2017-03-17 11:33:24
이지 초고수ㅋㅋㅋㅋㅋㅋ 뭔가 말하는게 사춘기 안온 중딩처럼 말하네요ㅋㅋㅋㅋ 나 메이플 초고수거든 이런거 처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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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의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는데 판매자가 당연한 의무를 등한시 하면서 오히려 무시까지 하네요. 패스하시길 잘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