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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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0 10:27:07

일단 제가 노선을 정확히 정해야 할듯요...

전 리셀는 안하는 주의라고 생각했는데, 다른분이 해주신 저의 의견에 대한 지적을 보니,

엄밀히 말하면 전 리셀을 안하는 주의가 아니고, 정가구매자더군요.

 

근데, 요즘 와이프랑 저에게 특별한 능력이 생겼습니다. 

최근에 한동안 잠잠하거나, 발매당시 인기가 없었던 몇개의 신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그 전에도 이 상품들을 가끔 관심을 가지고 체크하고 있었는데, 

그래 함 구해보자라고 뛰어들면, 갑자기 사이즈가 하루사이에 빠지고, 리셀가가 오르고,

혹은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인지 말하면, 또 갑자기 구하기 어려워 질까봐 제품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아님 제 주위의 신발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되는 스키마가, 공통적으로 신발러들에게 작용하는 걸까요?

근데 분명 제가 구하는 제품들에 대한 언급이 최근엔 없었는데...ㅜ.ㅜ

하긴 저도 갑자기 뜬금없이 이 신발 땡긴다는 생각이 생기진 않았을테고....

별 쓰잘데기 없는 생각이지만, 자꾸 분석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암튼 문득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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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9-02-20 10:38:55

보는 눈은 다르지않다 봅니다. 10대 20대들이 조던에 관심을 가지고 너도나도 스니커씬에 뛰어들면서 거품가격이 형성되는거같습니다. 걔들이 뭘알겠습니까 그냥 지디가 신고 셀럽들이 신으니 사고 파는거죠. 최근 저도 조던3 시멘트 정가이하로 구했습니다. 전 오히려 전설급 모델들이 리셀가가 낮아서 다행입니다. 왜냐 10대 20대들은 화려한 신발만 찾거든요. 조던3ㅡ시멘트같은 올드모델한테 눈 가겠습니까 전 오지모델들 조던 1같은 거품 리셀 신발은 사지도않고 정가로 구하면 신고 아님말고가 되었네요

OP
2
2019-02-20 10:51:53

자기만의 구매 기준이 확고하신게 멋지십니다. 

전 40대라 그런지 제가 원하는 제품이 100이면 그래도 그 중 30~40정도는 구매에 큰 어려움은 없는 그런 영역이라,

리뷰보고 충분히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다른 신발러들이 제 취향에 침공을...ㅜ.ㅜ


2019-02-20 11:00:07

냄새맡고 달려드는거죠.

OP
2019-02-20 11:06:42

그 냄새를 제가 풍기고 있는건 아니기를...

어디서 그런 냄새를 맡고 달려드는 건지...ㅜ.ㅜ

2019-02-20 10:56:11

전 정반대로 신발 대부분이 리셀로 산거라...ㅠㅠㅎ
정말 사고싶으신거면.. 여유되시면 사시는게 맞죠!ㅎㅎ

OP
1
2019-02-20 11:01:26

일단 아직까지는 리셀로 가격이 오르면 희안하게 대부분 그 신발이 매력적으로 안느껴지더라고요.

물론 아닌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드로우 래플 떨어지면,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는데...

그나마 이런 저의 성향이 참 다행으로 여겨지는 요즘입니다. 

2019-02-20 11:22:56

그성향좀... 넘겨쥬세요 ㅠㅠㅋㅋㅋㅋ

OP
2019-02-20 11:27:26

이 바닥에서는 수퍼 히어로급 성향이죠. ^^

2019-02-20 11:24:06

주변만 둘러봐도 신발에 이렇게 관심이 있는사람 찾기가 어렵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신발에 관한 소비 패턴들은 다들 비슷한 회로로 작동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만 할뿐입니다..

 

계속 새로운 제품을 내놓아서 사도록 하지만, 못샀다면 기억에 크게 남기 마련이죠 

무의식중에 지나가는 애드센스들이나... 갤러리들도 한몫하는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제 개인적인 소비 패턴에는 항상 그런 무의식이 건들때가 많아서..

 

커뮤니티를 들어간다 -> 여러 갤러리의 신발들을 구경한다 -> 마켓에 들어가 내 사이즈를 검색한다

-> 얼마전 못샀던 신발이 좋은 가격에 올라왔다 -> 연락한다 -> 팔렸다

-> 못산게 아쉬워 엊그제 봤던 신발을 지른다 -> 커뮤니티를 들어간다....

어떤 소비든 마찬가지겠지만.. 통장에 잔고가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서야 끝나는 로직인것 같습니다...

 

안팔릴것 같던 나만 본 것 같던 신발도 정작 사려고 하면 몇시간전에 거래가 됬다거나.. 사도 품절이거나. 

오늘 아침 포함해서 전 이번달에 3번이나 경험했네요..

OP
1
2019-02-20 11:29:52

어떤 인터넷 상의 알고리즘이나, 빅데이터들이... 

관심의 재생산을 가져 오나 보내요.

제시하신 로직에 기시감이 듭니다.ㅜ.ㅜ

2019-02-20 11:32:09

저같은 경우는 착샷을 보면서 뽐뿌가 오는 편입니다. 

정말 핫한 신발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실착해서 올렸는데 

이쁘면 검색을 해보죠. 지금 구할 수 있는지 가격이 어떤지 

최근에 그랬던 게 뉴발 574 빈티지였었죠

 

 저도 드로우나 래플 떨어지면 나랑 인연이 아닌갑다..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가지고 싶은 건 리셀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금액 이상의 가격이 형성되면 

그냥 또 넘기게 되네요. 

 

그건 그렇고 닥트님 신발 취향이 궁금해집니다.

OP
2019-02-20 11:56:16

헉 574 빈티지도 그 중 하나였는데....

모든 진원지는 결국 풋셀이었군요.

관심의 재생산의 범인은 결국 우리 스스로...ㅜ.ㅜ

오리엔탈 살인사건 결말 느낌..ㅜ.ㅜ

2019-02-20 11:44:05

저는 매번 ‘요놈 이쁘네!’ 하는애들은 대부분 아울렛으로 갑니다.

근데보면 분명 안이뻐 보이는 모델도 남들이 이쁘다하면 휩쓸리는 경우가 종종 있죠. 그런 경우에는 몇번이나 더 생각해보고 안삽니다. 다른분들이 신어서 이뻐보이는걸 살때는 쉽게 사고 정가 이하에 구할 수 있을때만 데려오네요. 

요 짤를 항상 기억해둡니다. 

OP
2019-02-20 11:57:53

공감 가네요.. 저 사진에 98 건담에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서도.... 저 해골 아저씨의 대사는.....공감 백배...

2019-02-20 12:04:42

오 공감입니다. 특히 트리플 s 가 대표적이죠

2019-02-20 13:14:26

제 경우에도 과도하게 올라간 리셀가에는 그냥 체념하게 되더라구요. 무리하면 들여놓을 수도 있겠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이것저것 신경쓰고 생각할 것이 많아지다 보니 좀 자제가 필요한것 같기도 하구요. 금전적여유가 더 있다면 모르겠지만 월급말고 딱히 수입이 없는 현재로서는 진짜 맘에 드는것들을 정가에 사거나 세일 아이템들을 유심히 보는 편입니다

OP
2019-02-20 13:34:35

"과도하게"라는 말에 공감이 가네요.
제가 감각이 무딘지 공감할수 없는 미학에(금액대비에 공감할수 없다는 말입니다. 마스삐X 같은...) 큰돈은 들일수 없죠. 물론 공감하는 미학에 큰돈을 쓰시는 분들도 충분히 존중하고요.
전 그래도 큰돈을 들여서라도 꼭 구하는 즐거움보다는...
아울렛 같은데서 "오~~~ 이게 이가격에?" "이게 왜 여깄지?"하며 득템하는 재미가 좀 현실적이더라고요.
최근 웃돈 리셀에 대한 욕구가 살짝 꿈틀데지만 통장 잔고와 가족을 생각해서 반 강제적으로 억누르고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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