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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마켓

이번 조던 11 브레드 사이즈와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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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07 21:24:24

  제가 처음으로 조던을 모으기 계기가 된 것은 호주에서 지내고 있던 3년 전 크리스마스 깜짝선물이었습니다. 당시 여친이었던 양반이 11 72-10을 구해줬는데. 제 사이즈를 잘못 알고 있었던 바람에 한 치수 작은 275를 주문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계속 신고 있던 신발이 275였던 관계로 그 친구는 제 사이즈가 275인 줄 알았답니다.  

 

 여튼 호주에서 산 물건이 아니라 미국에서 배송한 물건이었기때문에 (심지어 업체는 플라이트 클럽이었습니다. 돈 아깝...) 반품도 상당히 애매하고. 일단 신어봤습니다만 정말이지 새끼 발가락에 피가 안통하는 느낌이더군요. 길이 자체는 꽤 낀다는 느낌은 있었어도 못신을 만한 불편함은 아니었는데. 새끼 발가락쪽은 정말 신는게 불가능 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손에 넣게 된 조던이었기 때문에 마치 새로 들인 애완동물이라도 된 마냥 그 신발을 퇴근하면 꺼내서 보고 어루만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신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아까워서 못신는게 아니라 발이 아파서 못신는 거니까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해외 스니커헤드들이 커뮤니티에서 신발 사이즈가 미스 난 경우에 슈트리를 이용한다는 팁을 읽고 실행에 옮겨보았습니다. 단 플라스틱 슈트리가 아닌 나무 슈트리. 그 중에서도 밀어넣었을때 슈트리가 신발 안에서 팽창하는 형태의 것이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사진은 제가 실제로 사용한 슈트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효과가 상당히 있었어요. 새끼발가락 통증 없이 편하게 신을 수 있을 만큼 스니커가 늘어났습니다. 일전에 풋셀에서 조던 11은 페이턴트 레더 재질이라 신발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말씀을 읽은 것 같은데. 해당 유저께서는 부가적 방법 없이 그냥 발을 넣어 늘이는 방법을 이야기 하신 것 같고. 슈트리를 사용한 이 방법으로는 확실히 늘어났습니다. 슈트리를 삽입하고 뒤꿈치 부분을 밀면 슈트리가 확장되는 구조로 되어있고. 하루 이틀 정도로는 효과가 미비하여 대략 1주일 정도 슈트리를 삽입한채로 보관하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한 달 정도는 계속 슈트리 삽입 상태로 보관했었구요.

 

 토박스의 셰이프가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만 슈트리 끝부분이 납작한 제품을 써서 그런지 발등 부분이 미세하게 높아지기는 했으나 토박스 모양이 보기 싫게 올라오지는 않았어요. 전체적인 셰이프를 해치지 않았다고 봅니다. 발볼의 너비만 늘어나게 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번 조던 11 브레드가 살짝 스너그한 사이즈로 나와서 사이징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따뜻한 겨울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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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1-07 18:31:20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2020-01-07 18:47:29

내 슈트리를 넣어논 더티 퓨리는 늘어날 생각이 1도 없나봄 3개월째 넣어두고 있음

2020-01-07 18:52:36

저도 3일 해보고 안늘어나서 슈트리 앞쪽 세끼발가락 부분 휴지로 덧댄다음 일주일 묵히니까 늘어나 있더군요 지금 잘신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경우지만 잘 판단하시고 해보시길 바랍니다

2020-01-07 19:47:22

저런 용도로
제골기라고 있습니다 :)
그리고 인솔도 보통 나이키,조던글이 5mm급인데
2-3mm인솔로 바꿔도 좋고요

발볼러라
항상 인솔교체
제골기 늘리기 신공합니다 :)

2020-01-07 19:51:39

제골기, 슈트리 선호제품 추천좀요..ㅠㅠ

2020-01-07 22:57:05

사진속 제품은 슈트리가 아닌 제골기 같아요

2020-01-08 12:33:28

다이소에도 슈즈스트레쳐 파는거 봤어요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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