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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나이키 본사 + 직원매장 방문기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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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4 18:42:57

 열심히 글 상세하게 써놨는데 사진이 많아서 그런가 올리면서 한번 날라가고 멘탈 바사삭인 상태로 간단하게만 적어요..ㅠㅠ 

 

저는 신발을 워낙 좋아하기도 해서 밴더업체에서 덕업일치로 성덕인생 살고있는 사람입니다ㅎㅎ

궁금하신 점 댓글로 남겨주시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드리겠습니다ㅎㅎ

 

 

 

 

매년 2번씩 나이키 본사가 있는 오래건주 포틀랜드에서는 NW Material Show 전시회가 열립니다.


본사 직원도 많이 와서 구경하기 때문에 밴더업체들이 많이 참가하고, 겸사겸사 나이키 담당자들하고 미팅/식사도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포틀랜드로 가려면 시애틀을 거치게 되어있어서 이맘때쯤 시애틀행 비행기를 타면 신발 관련 업체들과 심심찮게 마주칠 수 있죠..ㅎ


나이키 미팅때는 나이키 신발을 신고,

아디다스 미팅때는 아디 신발을 신는것이 예의이자 불문율이라 


비행기에서 얼굴 모르는 사람이라도 상하의 신발까지 나이키로 치장한 직장인 포스를 뿜는 사람들은 전부 다 포틀랜드에서 다시 마주치더라구요ㅋㅋ



저도 벌써 4번째 방문인데 

ACG 마운틴 플라이 신고 출발했습니다.


조금 갑갑하긴 하지만 포틀랜드에 눈이 엄청 내렸기도 하고 걸을 일이 많으면 이만한 신발이 없더라구요.

 

 

 

시애틀에서 3~3.5시간 운전해서 도착한 나이키 본사 입구입니다.

이번에는 본사 바로 근처에 숙소를 잡았는데 가까워서 좋네요.




참고로 위에 사진은 비가와서 흐리지만 여름에 오면 이렇게 화사합니다.

 

 

주소도 나이키의 공동창립자 빌 바워만을 기념해서 'One Bowerman Drive'.. 간지나죠? 

 

 

곳곳에 센스있는 표지판들과 나이키 뽕이 찰 수 밖에 없는 전경.


천천히 둘러보면 제가 올린 사진보다 훨씬 넓은 부지에 훠얼씬 많은 건물, 산책로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건물들의 층수도 높지 않고 각 층의 층고도 높아서 보면 볼수록 왜 혁신은 나이키에서 나오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디다스도 이정도는 아니거든요..ㅎ 


그래서 그런지 이곳을 NIKE CAMPUS라고도 많이 부릅니다.


영내 셔틀에 자전거 대여소도 있고 회사보다는 대학교 캠퍼스느낌이 더 강하게 나서 그런가봐요.

 

 

곳곳에 이렇게 러닝트랙, 최첨단 헬스장만 3개, 테니스장, 축구장, 미식축구장, 농구장 등 각종 운동시설이 완비되어있고 근무시간 관계없이 운동을 많이 한다고 하네요.


상담했던 직원과 사담을 나누면서 들었던 내용이 


기본 9to5근무에 주당 필수근무시간이 있긴 하지만 아무도 체크를 굳이 하지 않는다고..


매일 3-4시에 애들 학교 대리러 가는 직원들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거기다 월/금은 자택근무에 휴가도 빵빵하다 하니 정말 꿈의직장이네요. 


그래도 1만명 정도가 근무라는 나이키에서 업무 성취도가 떨어지면 가차없이 'You are fired'가 허다하니 책임감을 가질 수 밖에 없겠지요.

 

 

 

 

르브론 빌딩의 주차장 입구입니다..


나이키 건물들은 대부분 나이키 파트너 선수들의 이름이나 주요 아이템들로 이름을 붙입니다.


선수 이름 붙은 건물 주차장에는 해당 선수 전용 주차자리도 있습니다. 간지나죠?


*여담으로 조던빌딩은 본사 안에서도 가장 보안이 삼엄한 곳이고, 영내는 전부 금연구역이지만 마이클 조던이 행차하시면 본인 안방마냥 담배를 자유자재로 핀다고 합니다ㅋㅋ.

조던정도면 나이키에서 뭔들 못해주겠을까요.

 

 

 

첫 미팅이 있을 빌딩 옆 큰 못이 있습니다.

이름도 NIKE LAKE.. 여름에 오면 더 아름답습니다.

 

 

미팅 전 긴장을 풀기위해 못 옆에 Dan Fouts(오래건 출신 미식축구 레전드 쿼터백 중 한명)빌딩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마셨습니다. 

 

 

카페 안에 간단 건강식을 파는 매점도 있는데 이름이 웃겨서 찍어봤습니다.

'조카'라니.. 마치 욕을 하는 느낌이들어 묘하네요

 

 

 

나오는 길에 ReUSE A SHOE함도 보이네요.


생산공정중이나 버려지는 운동화들을 자재별로 분해해서 스페이스 히피와 같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목적인데, 한국에도 조만간 들어올 수 있다고 합니다.

 

 

 

첫 미팅이 있을 NEXT%빌딩입니다.

캠퍼스 내부는 실내든 실외든 눈을 두는곳마다 디테일이 살아있어 보는 즐거움이 있네요ㅎㅎ

 

 

 

방문증을 받고 건물 내부로 입장하여 미팅진행 성공적으로 했습니다!

 

 

 

나이키 직원 명함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왼쪽 선수 사진은 명함마다 다 다르게 섞여있다고 합니다.

동료가 같은 사람한테서 받은 명함에는 호나우두가 있어서 조금 탐이 났습니다. 


PC에 민감한 나이키라 그런지 명함에도 자신의 Pronoun(he/she/they같은)을 명시해두었습니다.

겉모습으로 섣불리 판단하고 She나 He로 성별을 단정지으면 기분나빠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합니다..ㅠ

 

 

그 다음날 미팅이 있었던 Serena Williams 빌딩입니다.

 

 

 

제가 사진을 잘 못찍어 조감도도 같이 올립니다.

나이키 2022년 완공된 나이키 최신, 최대의 빌딩입니다.

100만 평방미터(약 30만평) 정도의 크기라 하니 어마어마하죠?

여자 테니스계 GOAT를 다투는만큼 위엄이 상당하네요ㅎㅎ

그래도 이런 빌딩에 흑인 여성 세레나의 이름이 붙은것도 PC의 향기가 조금 나는것 같습니다.

 

 

1층 로비에 들어와서 호텔같은 풍경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세레나가 딴 각종 트로피들과 당시 입었던 유니폼도 전시를 해두었습니다.

 

 

 

나이키 피셜 GOAT인정까지 딱 해주네요

 

 

 

건물 내부 화장실조차 테니스라니 디테일이 참 대단합니다.

신발 마감도 이렇게 디테일있게 해주면 좋으련만..

 

 

 

엘리베이터 버튼에도 전부 스우시가 박혀있고, 버튼을 누르면 주황색불이 들어오는게 너무 탐나네요ㅎㅎ

 

 

 

건물안에 다른곳에서 보지도 못한 소품들이 있어서 바로 지갑 열었습니다..ㅎㅎ

주황색 텀블러하고 볼펜 하나 득했네요, 역시 나이키는 주황색이니깐유

 

 

 

 

세레나 윌리엄스 건물 내부 사무실에 설치된 조형물들입니다.

아무리봐도 스우시 로고는 신이 점지해주신 느낌이네요. 

하나만 똑 따서 우리집 거실에 전시해두고싶네요.

 

 

 

모든 상담, 전시회 일정이 끝나고 친한 본사직원에게 부탁해 나이키 직원매장 입장권을 받았습니다.


포틀랜드, 특히 비버튼 안에서는 1-2다리 건너면 전부 나이키 직원이라 한번쯤은 다 직원매장에 방문해봤다 하더군요.


직원매장 한정 아이템도 있고 나름 최신 모델들도 구분없이 전 품몸 일괄 40% 할인이라 올때마다 절재하고자 다짐하지만 지갑이 자동으로 열립니다.

 

 

 

본사에서 가까운곳에 위치한 직원매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조던 1 브래드도 비록 미드지만(ㅠ) 사이즈별로 쌓아두고 팔고있고 가격도 싸서 고민된다싶으면 바로 카트에 담게 되버립니다..


여러 사람이 열어보고 신어보다보니 포장상태로는 리셀로 이득을 취할 수는 없겠죠?ㅋㅋ 지인 부탁이면 모를까

 

 

 

 

그렇게 담다보묜 이렇게 수북해지는거죠ㅋㅋ

 

 

 

 

영수증입니다..


약 230만원어치 구매해서

실제로는 135만원정도 결제했으니


40% 할인으로만 95만원 이득이네욤 ㄷㄷ


오래건주는 부가세도 없어서 아주 맘에 듭니다.

 

 

 

 

 

저와 일행들이 이번에 건진 신발들..ㅎ

 

 

 

 

그리고 제가 건진 신발들입니다.


초록 엠포스 / 조던5+DJ칼리드 / 블랙포스 / MMW 딸딸이까지


전부 정가-40%라 하면 아주 나이스하죠?

 

 

 

 

 

그리고 귀국하기 전 시애틀로 돌아와 관광모드일때 참지못하고 첫개시한 블랙포스 착샷입니다.

상의도 조던 봄버자켓인데 맘에 쏙 드네요ㅎㅎ





한번 날리고 두번째 쓰니까 지치네요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흥미로웠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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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3-03-14 19:11:26

나이키는 역시 나이키구나 하고 재밌게 봤습니다 40%는 너무부럽..

1
2023-03-14 19:12:52

와 그냥 대박입니다!!

1
2023-03-14 20:06:59

와 칼리드를 저 가격에 부럽습니다 굿굿

1
2023-03-14 21:14:01

너무 재밌게 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1
2023-03-14 21:17:30

딱 네 글자, 부러워요 ㅠㅠ

1
2023-03-14 21:34:23

유익한 게시물 너무 잘 읽어 봤습니다 

1
2023-03-14 22:02:00

정말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네요...

정성스런 글에 감사드립니다...

나이키...

정말 좋아합니다...

1
Updated at 2023-03-14 22:40:02

무슨 밴더일까요? 국산 소재도 나이키, 아디다스에 쓰이나보네요? 덕업일치라니요. 부럽~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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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5 09:44:34

아직 국내 생산도 하지만 많이 줄어들었어고, 한국업체들이 베트남/인도네시아에 공장설립해서 활약중입니다.

나이키랑 깊은 인연이 있는 태광도 신발 봉제만으로 연 매출 2조는 올리고 있구요ㅎㅎ

2
2023-03-14 23:44:56

부럽구용..

2
2023-03-15 09:27:47

본사가 이렇게 생겼군요. 말씀하신대로 창의력이 뿜뿜할 수 밖에 없겠네요.
작성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즐겁게 잘 봤습니다 :)

2
2023-03-15 09:38:02

정성스런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
2023-03-15 09:46:57

와 정성스런 글 잘 봤습니다. 뭔가 저도 구경한 느낌이네요 

2
2023-03-15 10:39:28

 와 정말 이렇게나마 구경할수 있다니 너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1
2023-03-15 10:58:46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추천을 안할슈 읍네요!!!
엘베
스우시 버튼 눌러보고 싶네요

2
2023-03-15 14:07:55

덕분에 눈이 호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1
2023-03-15 23:19:49

 넋놓고 보고 있었네요.. 덕분에 좋은 구경 했습니다. ㅎ

아주 신세계네요 

1
2023-03-23 14:24:19

몇년전 3D 프린트제작업체가 나이키에 기계납품을 하게된 곳을 다녀온적이 있는데…
벤더업체라 방문할 수 있는 넘나 멋진 곳이네요!!!
사진과 설명 정말 잘봤습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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