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GER's DAILY KICKS
안녕하세요? 티거 이정문 입니다-
요즘 열심회원 입니다- 참 자주 출몰하죠~ 이제 회원님들 좀 질리실려나 싶은데 음... 그래도 달릴 때 달려야죠~ 어제도 일찍 잠들어서 오늘 새벽에 깨서 말똥말똥하게 이래저래 웹써핑하다가 요즘 들었던 신발산업쪽 얘기 주저리 주저리 투척하고 다시 잠 들었다가 이렇게 또 출근했네요-
어제보다는 덜 춥지만 오늘도 나름 춥더군요-
오늘 벌써 목요일 입니다- 하... 시간 참 빠릅니다-
AIR JORDAN 18 RETRO 입니다-
오늘은 또 뭘 신을까?... 아침에 고민하다가 작년 10월달쯤에 구매한 녀석으로, 근 석달 안되서 드디어 신어보네요~ 캬~ 좋습니다~ 저의 기준이며 느낌이며 '이거지~! 이게 신발이지!?' 라고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봅니다- 아~ 근데 너무 기분 좋은데요?! 어제도 착갤에서 말씀드렸지만 이런 10년도 더 지난 복각 버젼들, 향수를 자극하는 녀석들 신으면 너무 기분이 좋은 요즘입니다-
스펙 자체가 좀 빵빵한, 혹은 과하다 싶을 만큼 좀 많이 가미된 편인데요- 아시겠지만 마이클 조던이 당시 나이도 나이이고 몸이 많이 망가진 상태에서 두번째 은퇴 번복 후 구단주에서 선수로 복귀, 당시에 선수이면서 부분 구단주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몸을 배려하기 위해 전장 줌에어, 후족부 줌에어(DOUBLE STACKED ZOOM AIR), 카본 파이버 스프링 플레이트 인솔(!), 파일론 미드솔 조합이었죠-
더욱이 제가 매우 선호하는 미드솔에 TPU OR TPR SHELL 조합이었습니다-
OG 같은 경우 2003년에 발매되어(제가 군대 간 해) 마이클 조던도 2002-03 시즌 워싱턴 위저드 소속으로 착용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위저드는 흰색 농구화만 신는 규정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검정색 농구화는 신을 수 없었던거죠- 제가 오늘 신은 저 검파 컬러웨이가 OG일때도 퍼스트 컬러로 릴리즈 되었을텐데 경기중에 신고 있는 것은 본적이 없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네요-
올스타전 미디어 데이때만 착용하고 사진 촬영만 한것이 전부입니다-
아무튼 다른것을 다 차치하더라도 이 AJ18의 가장 큰 상징성과 의미 부여는 현역 기준 그의 마지막 에어조던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조던이 1963년생이니까 당시 2003년에 착용했고 마지막 시즌이 2002-03 시즌이었으니 만으로 해도 40세로 현역, 마지막 은퇴를 하게 되네요- 40... 지금 생각해도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그럼... 2003년에 발매된 이 녀석이 2018년에 다시 발매되어, 15년만에 발매(검파 기준, 카운트다운 팩 제외, 그건 검빨이었죠-)된 녀석은 어떤 느낌일까요? 데일리로도 몇시간 신지 않았지만 일단 고질병 중 하나인 미드솔 부근의 마찰음(에어백의 마찰음이나 인솔의 마찰음)은 아직 없습니다-
쿠셔닝을 살펴보면 '물침대 쿠션'으로 대변되던 위상(?)과는 달리 개인적으로는 무난합니다- 든든하면서 하중이 가해지면 적당히 소프트하다가 바로 탱탱하겨 튕겨주는 느낍입니다- 그리고 요즘 모델들에 비해서 묵직한 올드 모델이라서 그런지 뭔가 쿠셔닝도 묵직한 느낌입니다- 은은하달까요? 최근 발매된 '물침대 쿠션 투탑' 중 하나인 AJ19도 궁금해지네요-
적당한 시기에 질러야겠습니다-
아무튼 그런 쿠셔닝이며 핏팅은 매우 칭찬합니다- 이 녀석의 가장 큰 장점은 전 핏팅이라 생각합니다- AJ18을 토로 버젼으로 처음 접한 후 너무 부담스런 컬러웨이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시착해보고 얘는 소장하자~ 했던것이 바로 핏팅 때문이었습니다- 발의 전체적인 모든 부분을 감싸 안은 이 녀석의 포근함과 든든함, 부드러움이 너무 만족스럽더군요-
발 딱 넣자마자, 착용하자마자 '이거다!' 싶었으니까요!
여담으로 이번 리트로 버젼도 OG의 그것을 잘 복각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앵클 라이닝에 삽입된 메모리폼 입니다- 그래서 좀 무게가 나가는 편이라 생각하네요- 일반적인 앵클 라이닝의 스펀지, 중탄, 고탄 스펀지 들과 메모리폼의 무게가 얼마나 차이가 나겠냐만은 라이닝 외에도 전반적으로 토탁 패키지에 가까운 조합이기에 이런 무게는 어찌보면 당연한듯 합니다-
말 그대로 '40세 노장 아재 농구 선수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조던 브랜드의 욕심이 만들어낸 산물'
그래서 저 같은 아재가 신기에 좋고 제가 만족하는가 봅니다-
접지력은... 음... 감히 말씀드리지만 제 기준 최고 중 최고가 아닐까 하는 물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매우 아쉬운 부분은 퀄리티인데요- 원판은 어땠는지는 몰라도 이번 2018 검파 버젼은 토로보다도 못한 수준입니다- 특히 아웃솔쪽, 드라이빙 슈즈의 아웃솔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포멧인데요- 아시다시피 아웃솔에 보이도록 아리안스 스티칭이 들어가 있으며 일반적인 농구화의 아웃솔 접착 기법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평이 잘 맞지 않는 인상입니다- 편마모가 보이며 퀄리티만 좋다면 거의 완벽한 접지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네요-
내구성이요?
안정감은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적인 착지를 용이하게 해주는, 일단 너무 포근합니다- 적당한 앵클 높이, 크롬 코팅된 TPU 앵클 아이스테이가 좋은 기능을 합니다- 레이싱 해보시면 제가 왜 이런 말 하는지 아실겁니다- 적당한 전족부의 영역과 핏팅, 락다운, 덮개 안에 숨겨진 촘촘하면서 좁은 레이싱 시스템, TPU SHELL이 보호해주고 지지해주는 바텀, 그것과 맞물려 뛰어난 접지력을 보여주는 러버 아웃솔, 부드러우면서도 견고한 스웨이드 어퍼-
~정도 되겠네요-
일단 수평 수직 동작에 매우 용이한 신발의 구조, 실루엣이라 생각합니다-
탑뷰~ 사이즈 팁을 드리자면 당시 특유의 에어 조던 시리즈의 스퀘어토 디자인으로 볼이 넓을거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시 OG는 조던의 발을 본떠서 만든 그 라스팅 그대로 일반판도 출시했었죠- 복각 버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7탄부터 그것이 매우 두드러졌었죠-
사이즈팁은 하프 사이즈 이상은 올리시길 바랍니다- 일단 앞서 언급드렸듯이 레이스 영역이 매우 좁습니다- 발등이 높은 편은 절대 아니며 매우 촘촘한 레이싱, 락다운을 원하신다면 하프 사이즈 이상은 필수 입니다-
전 270 사이즈로 갔으며 핏팅이 매우 견고합니다- 또 한 길이도 짧게나온 인상입니다- 스탠스 동작에서 앞에 여유가 3~4mm만 남는 수준입니다- 오전에 측정했는데 저녁되면 발이 더 붓죠- 그리고 두툼한 스포츠 양말을 신었습니다-
단점은... 일단 무게, 무겁습니다- 측정해보지 않았지만 한켤레 700g~800g 안으로 들어가는 무게 정도는 하지 않을까 하네요- 다만 전반적인 신발의 발란스와 핏팅이 원체 뛰어나서 그런지 그렇게 무거운 느낌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구성, 내구성과 퀄리티가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통풍은 전 농구화나 스니커즈쪽으로는 염두해두지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 제가 맛들린(?) 넘의 사진 가져오기 가봅니다~
너무나도 멋진 그의 포트레이트~
남자는 등으로 말한다는 말이 있죠-
당시 조던은 40세, 지금은 56세? 작년이 15년만에 발매된것이니 한해가 더 지나서 16년, 드엇~
티맥 3 신은 티맥과 조던-
티맥 3, 당시 아디다스 마케팅 팀에서 협찬 받아 리뷰 작성했던게 기억나네요- 저것도 참 멋진 농구화였는데 말이죠- 당시 아디다스는 지금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반대로 박리다매로 엄청난 히트를 친것으로 기억합니다- 여러분들도 기억하시지 않나요? 당시 AJ18 OG의 발매가는 259,000원 티맥3는 129,000원 이었습니다-
암튼 당시 티맥3는 이너부티가 적용되어졌던게 기억나며 정말 좋았던 기능, 필드 테스트하던게 생각나네요- 하지만 수년전 복각되었을 때는 특유의 각진 슬릭한 실루엣은 온대간대 없고 이너 부티도 삭제되었었죠-
제 리뷰가 그때 농구잡지 루키에도 실렸었는데... 그걸 못구한게 아직도 한이네요- 혹시 2003년 9, 10월달에서 12월달 가지고 계신분 없나요?
재회...
스탁턴은 보이지 않네요- 옛동료였던 오클리도 위저드에 있었군요~ 그리고 터런 루 감독의 현역때 모습과 AK47의 모습도 보이며 맷 하프링도 보이네요-
MJ
당시 AJ18 OG 광고 화보-
당시 25만원대의 가격답게(?) 브러쉬가, 그나저나 조던이 직접 브러쉬질을 하고 있다니 신기합니다- 뭘 좀 아는 아재인가요? 경영자라서 그런가?...
멋쩍어하는 조던-
스티브 프랜시스와 야오 사이에- 이때 저 검파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올스타 전야제때 모습이 아닐까 하네요-
프랜시스는REEBOK ATR VERTICAL X-BEAM STEVE FRANCIS를, 야오는 NIKE SHOX SUPREMACY PE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시 2003 올스타때 동부 로스터-
앤써는 REEBOK ANSWER 6, 폴 피어스는 AIR MAX FINISHER, 둘 다 당시 리뷰했었습니다- 앤써 식스는 매우 하드한 쿠셔닝에 ZIP 클로져, 피니셔는 전작 맥스에 한장의 TPU 미드풋, 앵클 지지대로 매우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줬었습니다- 아... 옛날이여...
키드는 AJ16을, 당시 조던의 마지막 올스타전이라 나이키, 조던 산하의 선수들이 다 같이 에어조던을 신던 나름의 이벤트를 했었죠- 물론 아닌 선수들은 아니었고 선택사항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코비는 AJ3 위저드 컬러를 신었었죠-
AJ16도 꼭 구하고 싶습니다- 검빨은 너무 난이도가 높고 저 흰남을 꼭 구할 생각이네요-
그외에 두번째 줄에 매쉬번은 NIKE AIR FLIGHT MAX II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셋째줄 빅밴은 AND 1 QUEST MID를 착용했었고 저 모델도 당시에 제가 리뷰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실제로 온코트로 테스트를 거쳐 모두 리뷰했었습니다- 그리고 약간 자랑이지만 당시 퀘스트는 샘플을 지급 받아 테스트 했었으며 발매전이었습니다-
서부 로스터-
마버리는 AND 1 QUEST MID, 그리고 내쉬는 NIKE AIR JET FLIGHT, 프랜시스는 전술한 그의 두번째 시그니쳐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둘쨰줄 숀 매리언은 마버리와 같은 AND 1 QUEST MID, 코비의 AJ3의 토박스가 어렴풋이 보이네요-
당시 앤드원의 퀘스트 미드도 정말 멋진 농구화였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TPU SHANK로 도배(?)를 하던 당시 앤드원이 그립기까지 하네요-
어찌 이래 잘생긴 아재가 있을 수 있죠-
음~ 멋있습니다-
나름 그의 시그니쳐 포즈 중 하나가 아닐지...
지금봐도 후덜덜한 라인업... 이런 볼륨의 라인업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다들 올스타버젼의 착용화들을 신고 있어서 그런지 요즘 시대보다 더 눈이 즐거운 인상입니다-
이 샷, 기억 하시죠?
바보 저메인 오닐... 그때 전 라이브로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코비의 무리한 3점슛에 저메인 오닐의 파울... 으윽...
수비 좋기로 정평이 나있던 매리언을 뚫고 터프샷-
무조건 나한테 줘... 라는 인상일까요?
눈빛이 후덜덜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제리 스택하우스와 UNC 유니온을 형성했었죠-
그리고 당시 스택은 나이키 소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코비는 성추문 스캔들로 프리랜서였던 시절이었죠- 당시 코비는 앤드워, 리복, 조던, 나이키, 아디다스 등등 모든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착용화를 돌려신던 시절, 기억하시나요?
검파도 신지...
지금은 규정이 많이 완화되어 좋습니다-
구단주 스웩~
뉴욕 방문이었겠죠?
"얘 때문에 우승을 못했어~" 하는거 같네요-
정장 포스~
무슨 행사였나 봅니다- ZO와 SIR CHARLES가 보입니다-
2003년 올스타때 조던 헌정 노래였던 머라이어 캐리의 HERO-
당시의 풋풋한 머라이어 캐리의 모습입니다-
바이바이~~~
끝으로 이런 느낌 입니다- 그냥 깔끔합니다- 꺼멓고 살짝 퍼런 녀석이죠-
정말 솔리드하며 묵직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아마 저 보다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오늘도 유달리 글이 길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다시 올드스쿨 라인업 완성! 꽤나 재밌네요~ 이런 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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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서부 올스타 사진을 확대해보니 빅맨진 만큼은 역대 최강이라해도 전혀 이질감 없는 라인업이네요. 던가노 샼야오 그립습니다..
저는 구두에서 로퍼스타일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유독 제가본 사진들만 그런건지 조던은 정장에 로퍼를 신는데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네요.. 조던이라서 로퍼도 멋있어 보입나봅니다.